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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고 아기가 집 나가는 줄도 몰랐던 남편

나는뭔가 |2015.05.17 23:41
조회 2,783 |추천 14
본론만 쓸게요
26살 아기엄마 입니다. 남편은 30살 이구요.
아기아빠는 일주일에 토요일 한 번 쉬고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주일에 쉽니다.
토요일도 일해야 해서 8시 조금 넘어서 출근했습니다.
남편은 자고 있고 아기는 일어나서 놀고 있었구요
남편 깨워서 오후 1시 되기 전에 애기 병원에 좀 데리고 가 달라고 하니 짜증냅니다. 내가 어떻게 가냐구요.
상식적으로 애기가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는게 맞지 않나요?
그럼 내가 내일 데리고 하고 출근하러 갔습니다.
점심 시간이 12시 반인데 밥 먹을 준비하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애기 데리고 갔냐고 물어보네요.
사실 여기서부터 목소리가 덜덜 떨리고 흥분 되더군요.
아기 안 데리고 나갔다 왜 그러느냐 하니
아기가 현관문 열고 밖으로 나갈 줄 아냐고. 나간 적 있냐고 물어봐서 아기가 나갔냐고 소리쳤습니다.
짜증내면서 그래 말하대요.
흥분해서 빨리 애 찾으러 나가라고 소리치니까
소리지르지 말라고 씨.발년아 쌍욕하대요.
지금 내가 흥분안하게 생겼냐 나한테 욕하지 말라 하고 끊었습니다. 눈물만 나오대요 어디 갔는지. 누가 유괴하진 않았나 사고가 나진 않았나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덜덜 떨리네요.
전화 끊고 바로 경찰서 전회해서 애기 찾아달라고 울면서 말하는데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횡설수설 하는데 그 순간에도 차마 애기가 집 밖으로 나갔다고 말하기가 그렇대요
경찰관 아저씨도 잘못 들었는 줄 알았는지 다시 물어보더군요. 아기 신상 얘기해주고 상황 설명해주고 혹시나 해서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전화하니 애기가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편의점으로 들어갔대요. 팬티만 입고 있는 차림으로요.
좀 전에 애기아빠가 데려갔다고 하더군요.
감사하다고 거듭 말씀드리고 전화 끊으니 남편한테서 카톡 한 통 와있더군요 .애찾았다. 딱 이 말 한 마디요
전화해서 뭐하느라 애 나간줄도 모르고 있었냐니까 자고 있었대요. 한 동안 어이가 없었습니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대요. 집 밖에서 애를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자고 있는데 아기가 밖으로 나갔다면서요..
아기 무사히 찾았으니 된거 아니녜요
흥분해서 소리 질렀습니다. 그게 잘못된 게 아니면 뭐가 잘못된 거냐고 하니까 또 욕합니다. 소리지르지 말라구요.
참고로 저는 토요일 쉬는 날이니 내가 애기 데리고 회사로 가겠다 친구어머니께서 데리고 가서 봐주신다고 해도 부득불 자기가 보겠다고 해서 이 사단이 났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입니다.
혹시라도 애기가 내려가다가 굴렀어도 누가 유괴했어도 교통사고가 나서 애기가 잘못되었어도 자기 잘못 없다고 우겼을런지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남편은 평소에도 싸우면 욕합니다. 물건 집어던지구요.
쉬는 날 애 보면 데리고 놀러가는 것도 없고 하루종일 집에만 처박혀 있습니다. 각방 쓰고 있고 몇 년간 부부생활도 없을 정도로 부부사이가 막장이네요. 1시간 반이나 되는 거리를 아기를 데리고 출퇴근 하는 것도 힘들고 일하면서도 육아 살림은 온전히 제 몫 입니다. 이혼하고 싶은데. 이게 이혼사유는 되는지 궁금합니다..
짧게 쓴다고 썼는데 긴 글이 됐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4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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