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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엄마 글을 읽고...조언부탁드립니다

예민해 |2015.05.24 02:36
조회 587 |추천 1
새벽녘 맥주한잔하고 잠도 안오고 판보다가
사회초년생이 된 알뜰한 여자분의 글과 댓글을 보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스무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남동생과 저는 엄마와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경제개념도 좋고 수완도 있고 부동산,재테크,주식 등등 새로 배워가면서 악착같이 생활해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식들을 안전하게 사회에 내보내주셨습니다
(물론 실패했던 것들도 있었지만 젊은사람들이 본받아야될정도로 열심히 사셨습니다)


취업을 하면서 아직 학생인 남동생을 뒷바라지하며 아버지없이 홀로 생활을 꾸려가는 엄마에게 당장의 생활비에 보탬도 되고, 또 시집갈때 결혼자금을 준비해주시는것으로 매달 제 월급의 반인 100만원씩 엄마에게 드렸습니다


100만원외에도 명절이나 생신때 등등 용돈도 최대한 챙겨드리려고 노력했고, 연말같이 평소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에는 좀 빠듯해서 힘들기도했지만 100만원은 엄마도 생활하는데 고정적으로 쓰는돈이기에 절대 어기는일이 없었습니다


올 가을에 6년간 연애했던 사람과 결혼예정으로, 슬슬 결혼준비를 하기시작하려는데 엄마와 언성을 높히며 울고불고 싸운게 오늘로 두번째입니다


엄마의 지인이 청담동에 유명한디자이너샵과 친분이있다고, 저는 알지도못하고 듣지도못해본 심지어 인터넷으로 검색해봐도 패션쇼전문이라 웨딩드레스는 몇벌 검색되지도 않는 샵에가서 스드메 모두 해야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나는 웨딩드레스만큼은 남들처럼 투어도 해보고싶고 어떤드레스가 맞는지 비교도 해보고싶다 물론 그곳도 가보겠지만 가보기도전에 보지도않고 결정하기는 힘들다
VS
엄마친구들 딸들시집갈때 얘기들어보니 드레스투어 다 소용없다한다 얼마나 대단한드레스입으려고하냐 그집은 일반사람들 받는곳이아니라 인터넷따위에 후기올라올수있는곳이 아니다


라고 싸우다가, 결국은 그 지인이 무료로 해준다는건데 넌 엄마속도 모르고 철없는 소리만 한다며 안해도 그만이지만 그 비용도 우리한테 지금으로써는 정말 큰 부담이다 는게 결론이였습니다.


제가 몇년간 매달 100만원씩 드린게 모두 결혼비용으로 쓰일거란 생각은 안했지만 이제와 돈이없다, 다른집은 아빠가있지만 엄마혼자준비하는게 얼마나부담인지 생각안하냐, 니가 엄마생각을 한다면 엄마가 꺼낸 얘기에 당연히 오케이해야되는거다, 실망스럽다 등등...그런얘기를 듣고있는 저도 정말 속상했습니다


그 후 엄마가 얘기했던 샵에서 진행하는것으로 좋게 이야기해서 일단락되었는데, 두번째 일이 터졌습니다


10년넘게 키운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젠 할아버지지만..
지난달 심장병으로 병원치료비가 8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갑자기 증세가 발견됐고 저에겐 가족이고 자식같은 아이라 당장 긴급한 치료나 약, 검사 등등 할수있는건 다해서 아이를 살렸어야됐기에 생각보다 큰돈이 지출되었고 나중에 안정이 되고 저도 정신을 차리고서야 그때 80만원에 대한 걱정을 하게되었습니다


결국 엄마께 드리는 100만원을 이번달은 못드릴것같아 사정을 이야기를하니 개보다 못한 엄마라며..니가 엄마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알았다며..허망하고 괘씸하다고 하시네요 엄마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있고 계획이있는데 (물론 엄마개인사비보다 집공과금, 대출금 등등입니다) 갑자기 못준다면 엄마는 당장 벌이가 없는데 어떻게하란말이냐며..(가게하시다가 장사가 잘안되 정리하신지 한달됐어요)그냥 넌 못준다면 그만이냐며..이런말하는 엄마도 자존심상한다며..


아무튼 이렇게되서 또 한바탕했습니다



이건 좀 다른얘기지만 , 올 가을 엄마친구딸이 저랑 비슷한시기에 결혼을하는데 엄마가 그집얘기도 부쩍 자주합니다

남자쪽에서 10억대 집을 해오면서도 여자 혼수부담될까봐 가구나 가전 풀옵션으로 알아봐서 들어간다며..
제 남친네서도 집 마련하는데 4억씩이나 지원해주시는데 무슨의미로 저런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그럼 풀옵션 구하라고 대놓고 말을 하던지

곧 있을 상견례때도(사정상 상견례를 늦게합니다) 엄마 뭐입고가냐며, 엄마친구 딸은 지엄마 백화점가서 새옷사입으라고 카드줬다며..



전 지금까지 쉬지않고 5년넘게 일하면서도 여유자금도 한푼없고 그나마 제앞으로 보험, 적금 작은거하나있네요
이돈으로 시집가는건 택도없고 엄마한테 맡겨야하는상태인데 제가 제돈벌어서 엄마눈치보고, 매번 이렇게 결혼준비로 싸우고 저기압되어있으니 같이 준비하고있는 남친한테도 미안하고, 돈한푼 제대로 갖고있지않은 제 멍청한 처지가 너무나 짜증나고 속상하고 다 때려치우고싶습니다


저 뭐하고 산걸까요 지금까지..
홀로 10년넘게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맘고생한 엄마인데 매달 큰돈아니지만 그래도 드렸던거라고 유세떨고싶지도않고 좋게 지내면서 즐겁게 결혼준비도 하고싶은데 자꾸 어긋나요


답답하고 슬프네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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