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살 사회초년생 옷과 차에 관심많은 남자입니다.
4년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동갑이구요.
학교다닐때 미팅하다가 만났고 그리 아름다운 얼굴은 아니지만,
어떤 옷을 입어도 간지나는 몸매에 반해 몇개월을 따라다녀서 사귀게 됐죠.
그녀에게 옷사주는게 사는 낙이었구요.
왜 그 이쁜옷이 보여서 눈을 주면 거진 다 여자옷이자나요;
이쁜옷을 보면 사고 싶어서 심장이 벌렁벌렁하는데 저는 남자예요...184 / 77 이고
옷에 관심많아서 헬스도 하구요. 이제 시즌이라 웨이크도 타야하니 식스팩은 기본이죠.
암튼 관리한다고 관리해도 전 남자라 이쁜옷 못입으니 여친 사다 입히는 재미도
제 큰 낙이었습니다. 물론 여친도 사랑하지요.
그런데 여친이 한 1년전부터 점점 통통해지는 겁니다. 키170도 안되는데(168;) 체중이
무려 59.3키로나 나가요. 찜방가서 잰거라 정확합니다.
관계할때야 좀 살집이 있어서 좋긴한데 ㅋ.
완전 통통을 넘어 뚱뚱하지요. 뱃살접히는건 기본이구요(여자분들 배에 근육이 없어서 어느정도
나오는거 다 알아요), 고개숙이면 끔찍한 그 접히는 턱살.
제가 먹을때 깨작대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그래서 연애초기에 깨작댄다고 타박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잘 먹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그럼 운동을 할 생각을 해야지....여자이길 포기하다니.
대책없이 퍼져버리니까 옷사입히는 재미도 없고, 몇십만원짜리, 백만원짜리 사주면 뭐합니까
입으면 지퍼단추가 '나좀 살려줘' 애원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제가 자신을 버리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하는데.
그 몸매로 나 이쁘지 하면 자동으로 싸닥션이 날아가는데 참느라 힘듭니다.
그래도 길가다가, 쇼핑하다가, 인터넷보다가 이쁜 옷보면 어느새 해버리는 결제.
그러다가 제가 다니는 B자동차 동호회에 새 여성회원분이 왔는데 여친의 4년전보다 나은 간지가
나더군요. 옷도 딱봐도 디자이너 블랙레이블이고 직업도 의사라고 하더군요.
대화도 품격있고, 상식도 풍부하고.
시사나 사회면에는 전혀 관심없고, 연예란이나 여행, 맛집코너등에만 관심있는 여친과는
너무 비교가 되는겁니다.
여친은 사회생활을 몇년이나 하고서도 연봉3000갓 넘습니다; 경제력으로보면 많이 갑갑하죠.
여자들 사회진출을 3년이나 빨리하는데 20대 후반에 3000이면 이건 뭐 답없죠.
새 회원분과 저는 차종도 같고 색도 같고 금방 친해졌지요. 관심사도 비슷하고
마시는 술도 로얄살루트로 똑같고 이리저리 말이 통하드라고요.
이 분이랑 있는게 훨씬 즐겁습니다. 여친은 전부터 차동호회는 안나왔구요 부담스럽다고.
다행이죠.
여친이 있는 몸이라 눈길만 오갈뿐 당연히 진전은 없지요. 그래서도 안되구요.
모임때 아니면 2,3일에 한번정도 만나서 두세시간 술만 마십니다.
여친은 자기관리 못해서 점점 퍼져가고, 능력키울 생각은 안하고 철없이 결혼설계나 해대는걸
보면 정이 떨어집니다. 결혼하면 연봉3000 얼마나 한다고 그거 벌라고 내보내기도 뭐하고,
게다가 전 능력도 없이 집에만 퍼져서 수다나 떨며 시간을 보내는 전업주부들은 인간으로
안봅니다.
커플모임 같은데를 가도 가오 완전 바닥이구요. 친구들 보기 민망합니다.
머리에선 이별을 고하고 그 분께 달려가고 싶지만, 정이라는게 뭔지 양심이란게 뭔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여친부모님이 저한테 많이 잘해주셨는데 그것도 조금 걸리고;
이러다 그 분도 지쳐버리면...아 상상조차 할 수 없군요.
아는 사람들이 저보고 그렇게 살지 말라더군요.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사람을 쳤습니까? 범죄를 저질렀습니까?
경험많은 톡커분들의 많은 고견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