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둘이 술을 먹고 있다고 연락을 하다가
제가 깜빡 잠들었다 일어나서 전화를 하니까 전화기가 꺼져있는겁니다 미친듯이 수소문 하다가
전화기가 켜지고 통화를 했더니 이미 혀가 꼬여있고 룸식술집에 둘이 있다고 하는겁니다
데리러 간다니까 오지말라고 둘이 놀게 좀 냅두라고 극구 사양을 하는겁니다
안면이 있는 친구라 아이스크림 세개 사들고 그 술집엘 갔는데 아무리 봐도 여자 둘은 안 보입니다
열심히 찾던 도중 2:2로 놀고 있는 테이블에 여친과 그친구가 보입니다..
순간 벙쪄서 보다가 일단 나왔는데
웃음이 나더군요
평소에 술도 잘 안 먹고 노는것과 거리가 먼 여자라 남자들한테 여우짓도 하고 좀 얻어먹고 댕겨라라고 말까지 하던 접니다..
화가 난다기보다는 어이없는 웃음이 나더군요
그러다 고민을 좀 했습니다 들어갈까...바로 데리고 나와야하나..
데리고 나오는데 저 남자가 제지를 하거나 제가 거슬리는 말을 한마디만 해도 저는 폭팔할까 같고 소란피우긴 싫고 방법을 생각하다가 술집 알바들에게 사정을 말하고 비어있는 뒤에 칸에 잠시 지켜봐도 되겠냐고 하고 손님오기전까지 있다가 왔다 갔다하면서 봤습니다
전화는 아예 안 받구요
두시간정도 왔다갔다 전전긍긍하다보니 좀 화가 나드라구요 진짜 사고라도 칠까바 이제는 나이도있고 하는 일때문에 절때 사고치면 안되서 마인드 컨트롤 하고 데리고 나와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키스를 하고 있네요..
보자마자 돌아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장이 너무 뛰고 오년이라는 시간동안 남자들과 어울리는 건 본적도 없는 아이가 헌팅을 해서 남자한테 내내 안겨있고꼭 붙어서 키스를 하는데..
그렇게 어이없이 밖에 있는데 나오더군요
나오자마자 2:2로 찢어 져서는 팔짱끼고 손잡고 난리가 납니다 택시 타는데로 가는길에는 저랑도 안 해본 길거리 에서 그 사람 많은데서 아주 로맨틱하게 키스를 하더군요
따라가면서 사진을 찍다가 차마 키스하는걸 계속 볼수는 없더군요
여친은 이미 만취 상태고 남자는 택시를 태울려고 하고 그러다 모텔이라도 데려갈까바 거기서 멈춰 세우고 데려오는데
남자는 나라잃는표정에 누구냐고 누구냐고 이러고 여친은 고개 푹 숙이고아무말도 안 하고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여친친구는 그제서야 헐레벌떡 나타나서 아니라고 아니라고 수습하고 말리고 있고
전 최대한 정중히 신사스럽게 이정도 노셨으면 가시라고 인사하고 여친을 데려왔는데
다 봤다 사진까지 찍은거 보여주면서 들이미니까 기억이 안난답니다
여친친구를 불러다가 물어보는데 다봤다 두시간 동안 왔다갔다 하면서 지켜봤다 안에서 뭐했는지 말해달라 하니까
영화얘기만 했답니다 얘기만 했답니다 다 봤다는 사람한테..
그러더니 다 봤으면 다 본걸 말해달라고 따집니다 자기가 사과를 해야하는거냐고 지금은 그 친구가 여친이 남자랑 노는걸 봤는데 바로 안 데려 나가고 지켜보고 있던 제가 이상한거랍니다.
저는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여친이 그러고 놀기까지 지켜본 제가 잘못 된 거 일까요?
그렇게 놀기전에 데리고 나오지 않고 지켜본 제 잘못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