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때 판보는데 어디서 낯익은 글이... 하고 봤더니 제 글이네요 ㅎㅎ
덕분에 집에 돌아오자 마자 바로 컴터 켜서 글 남겨요~
이렇게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위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다 보니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말씀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한편으로는 아차 싶었습니다
저 역시 택시운전을 하시는 아버지가 계시지만 늦은 밤 같은 경우에는 기사분 얼굴과
택시사업자 등록증이 있는지 등등을 확인하고 탄다는 걸 화가 난 나머지 까맣게 잊었네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에 조심해서 나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가족의 입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시지 말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ㅠㅠ
알면서 그러냐고 하시겠지만 지금은 너무나 위험한 시기다 보니 ㅠㅠ
대신 댓글 중에 양해글을 시트에 걸어두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어서 옳다구나!!!하고
벌써 인쇄도 하고 코팅도 다 마쳤어요 ㅎㅎ(실행력 굿!!!)
그래도 혹시나 찝찝해하시는 것 같은 분이 계시면 살짝 마스크를 내려서 얼굴 확인 시켜드리고
다시 끼시라고 아빠께 살짝 얘기 드리려구요
또 다른 댓글에 손세정제도 사드리라는 의견도 있던데 그거 보고 팔랑귀인 저는
집에 오는 길에 티슈형 손세정제도 두 개나 샀어요..... 하 ㅠㅠ
비록 지갑은 텅텅 비었지만 마음은 꽉 찬 느낌이네요 ^^
여러분도 조심하셔서 다들 무사히 고비를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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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방탈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여기가 많은 분들이 보실것 같아 올려요
지금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말이 좀 거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ㅠㅠ
오늘 오전부터 메르스 때문에 인터넷이 들썩들썩 하네요
사망자도 나왔다고 하고 3차 감염자도 나왔다고 하고 공기중으로 전파된다는등....
루머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제일 신경쓰였던건 택시운전 하시는 우리 아빠 ㅠㅠ
늘 손님들한테 친절하게 하려고 하시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실히 일하시는 분이세요
그런데 택시기사라는 직업 자체가 의도치 않게 사람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보니
메르스 감염에 취약한게 사실입니다 ㅠㅠ 손님을 가려 받을수도 없구요
그래서 메르스 예방책으로 마스크+손씻기가 필수라고 하길래 이틀 전에 인터넷 검색해서
마스크를 몇 개 사드렸어요~ 꼭 착용하고 운전 하시라구요
(지금 인터넷에 오르내리는 의료용 마스크 말고 흔히 끼는 황사용 마스크 같은거요)
그게 이렇게 문제가 될 줄 몰랐네요 ㅠㅠ
오늘도 일하시는 날이라 마스크를 끼고 운전하셨나봐요
근데 시장 입구에서 한 아주머니가 짐을 들고 손을 흔드시더래요~
당연히 아빠께서는 그분을 태웠구요
목적지를 듣고 차를 출발시키는데 아주머니가 마스크를 왜 꼈냐고 물어보시더랍니다
아빠는 웃으면서 딸이 요새 메르스 때문에 걱정되서 사준거라고 얘기하셨고
아줌마는 아 맞냐면서~ 그래도 택시탔는데 기사가 마스크 끼고 있으면 보기 싫다고 하셨대요...
덕분에 멋쩍어하면서 마스크를 벗으셨답니다 ㅠㅠ
아니!!! 택시기사도 사람입니다!!! 당연히 병에 걸릴까봐 걱정되는건 사실이구요
그렇게 걱정되면 운전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다들 아시잖아요? ㅠㅠ
오죽하면 손님이 탈때만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평소에는 창문을 열고 다니셨대요 ㅠㅠ
혹시나 병균이 차 안에 머물러 있다가 다른 손님들께 피해 드릴까봐요
여러분~ 여러분께는 하루에 한번이나 두번 마주치는 택시기사 한명일 뿐이지만
저나 엄마에게는 하나뿐인 아빠이고 남편입니다!!!
요즘 같을때는 택시 타셨을때 기사분이 마스크 끼고 있다고 나쁘게 보지 말아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