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대진대 이경원 교수~ 해원상생으로 남북통일의 문열어야...

깍뚜기 |2015.06.03 20:57
조회 215 |추천 0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뤘다. 그 바탕에는 유교적 전통도 있지만 물질적 번영을 추구하는 기독교적인 가치관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미래는 약육강식과 물질문명을 뛰어넘어 상생할 수 있는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려면 그에 합당한 가치관이 필요하다.

동아시아와 한국 신종교 연구를 통해 대순사상을 연구하는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이경원(49) 교수를 통해 대순사상의 미래가치를 소개한다 

 

 

 


지금은 신인조화의 인존시대

한국 근대 신종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념이 개벽사상이다. 개벽사상은 구한말 혼돈의 국내외 정세를 거치면서 등장한 신사상이기 때문에 한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변화를 개벽이라는 총체적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 개벽은 선천과 후천으로 구분하고 선천이 상극의 세계였다면 후천은 상생의 시대로 미래를 낙관적으로 조명한다.

한국 신종교 중 하나인 대순진리회는 상생시대의 큰 화두로 인존(人尊)시대를 주장한다. 과거 천존(天尊)과 지존(地尊)을 최고의 가치로 두던 시대는 인간이 나약하고 미숙해 인간이 신에 비해 미미한 시대였지만 미래는 인간이 성인이 된 성숙한 시대로 인간 개인마다 저마다의 고귀한 영성을 가지고 있는 인격체로 상처받거나 해쳐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대순진리의 평화사상은 인존사상으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여 인보상조(隣保相助)의 미덕으로 밉고 고움이 없이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도의 넓고도 큰  진리를 통해 가정화목, 사회화합, 인류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다.

동아시아 신종교 연구를 통해 한국 종교를 연구하는 대진대학교 이경원 교수는 “인간이 미숙한 선천시대가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의 세계였다면 후천시대를 넓혀 나가는 지금은 모사재천 성사재인(謀事在天 成事在人)의 시대로 인간의 가치가 극대화된 세상이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렇게 인간의 가치를 지극히 존중하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대순진리회의 가치관에 반해 대학생 때 입도했다고 한다. 과거 80년대 대학에 입학해 선배들과 인생문제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철학과 종교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한민족이 주체가 되어 미래의 비전을 제시 

당시 대학가에서 유행하던 기독교적 종말론도 관심이 있었지만 ‘이것이 진리일까?’ 하던 차에 강증산의 개벽사상을 접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생겼다. 개벽사상은 우리 민족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세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이념으로 받아들여서 가치관 혼돈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강증산의 개벽사상은 경제학을 공부하던 이 교수의 인생길을 바꿔 놓았다. 대순진리회에 입도 후 대학생활 후반부는 신앙인으로서의 수도생활이었다. 91년 대학 졸업 후 서울 중곡동에 있던 본부종단 교무부 연구실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대학원에 입학, 한국 종교를 연구할 수 있는 한국철학을 공부하면서 대순사상을 연구, 자연스럽게 학문 분야에 몸을 담게 됐다. 이후 96년 대진대학교 강사를 시작으로 학문을 통해 후학을 양성하고 신종교로서의 대순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증산이 추구했던 후천개벽을 원시반본(原始返本)을 통해 설명했다. 원시반본은 곧 고대 이상세계의 원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실마리를 근본에서 찾아야 한다”며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근본의 이념 속에서, 종교 간의 대립 등은 고대사회의 이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근본을 찾아가서 해결하자’, ‘근본을 따져보자’, ‘태평성대를 구현했던 요순시대 즉 고대사회 성인이 다스렸던 이상세계에서 길을 찾자’며 서로 분열된 세상은 근본의 뿌리를 되살려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회의 수많은 분열 현상은 ‘우리 모두 다 같이 형제’로 뿌리를 찾는 곳에서 사회 화합을 찾을 수 있는데 증산은 이상세계의 원형을 고대에서 찾고 후천시대에 그 이상향이 펼쳐질 것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물질문명을 이룬 선천세계의 한계는 상호간의 반목질시로 인한 투쟁의 결과 원한이 쌓였고 그 원한은 개인, 사회 나아가 세계 만물에 이르기까지 쌓였는데 그 원한을 해결해야 새로운 세계 즉 후천선경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원한은 해원을 통해 그동안의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사회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데 그 변화의 가치를 개벽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개벽은 개인으로부터 세계 전체에 이르는 혁명적 변화로 영원한 평화를 이룩하는 데서 그 가치가 드러나고 있다.

2013년 6월 스웨덴 팔룬시 소재 달라르나 대학교에서 개최된 세계신종교 국제학술회의 참가 시 종교 학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이경원 교수(오른쪽)

 


후천개벽의 시대는 평화와 낙원의 세계

이 교수는 오늘날 대순진리회가 바라보는 미래를 ‘후천개벽’의 세계라고 설명했다. 종단의 경전인 전경(典經) ‘예시’편에 “후천에는 사람마다 불로불사하여 장생을 얻으며 궤합을 열면 옷과 밥이 나오며 만국이 화평하여 시기 질투와 전쟁이 끊어지리라”, “후천에는 또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한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 하늘이 낮아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며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 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화·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리라”고 하여 미래 세계는 전 인류가 꿈꿔온 진정한 평화와 낙원의 세계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개벽을 통해 맞이하는 후천세계의 변화는 무극대운, 조화로써 개벽된 지상선경이라며 그 주요 이념으로 음양합덕(陰陽合德) 신인조화(神人調化) 해원상생(解寃相生) 도통진경(道通眞境)을 들었다. 음양이 합덕된다 함은 구체적으로 모든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이 해소되고 화합의 시대를 맞이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대순진리회의 종지인 ‘해원상생’이라는 용어가 최근 들어 정계, 재계, 문화계 할 것 없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한이 많다고 알려졌으며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와 세계는 비약적 경제 성장과 세계적 혁명 과정을 거치면서 갈등과 질곡의 한이 응어리진 갈등과 부조화의 세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와 진정한 화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해원’과 ‘상생’의 이념이 가지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해원이 됨으로써 상생이 될 수 있는데, 상생은 누구나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협동하며 남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평화의 삶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사라지고 세계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진정한 이념을 찾는다면 한국 사상으로서 해원상생 이념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이념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에게 자부심을 심어줘

각 종단마다 청년층이 적어 고민인데 비해 대순진리회는 의외로 젊은층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대순지침의 내용을 들어 설명했다. 즉 “이 나라의 청소년들은 장차 국가와 종단을 이끌어 갈 인물이기에 학교 교육은 민족 주체사상이 투철하고 애국 애족하는 공민육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내용을 실천한 결과로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적 자부심,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활약할 수 있는 전인적 인격, 세계평화를 위한 사명감 고취 등이 그 핵심을 이룬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역사의 종말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낙관적이고 가슴 벅찬 희망의 세계를 말해 주는 것이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경원 교수는 1998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종교학회, 한국신종교학회, 한국종교사학회 이사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대만의 종교학자와 교류를 시작해 방학 때마다 대만을 방문, 대만 신종교를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만에서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일관도를 소개하는 일관도개요 번역서를 출간했다.

내년에는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신종교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 유치할 계획이다. 저서로는 한국의 종교사상, 한국신종교와 대순사상, 대순진리회 신앙론, 대순종학원론, 대순진리회 교리론 등이 있으며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