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스무살 여학생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의 말장난에 자꾸 짜증을 내는 저와 그 때문에 힘들다는 남자친구 때문에 글을 써봐요.
남자친구는 24살이고 장난기가 많은 명랑한 성격입니다.
하지만 진중할 때는 누구보다 어른스럽고 속 깊어요. 나름대로의 소신도 있고 예의도 바릅니다.
제가 몸이 조금 안좋아 자주 아픈데, 제가 아프다고 하면 눈물까지 맺혀서 걱정해주는 그런 따뜻한 사람인데
평소에 통화하거나 이야기를 할 때 저한테 말장난을 정말 편한 친구 대하듯이 그렇게 쳐요.
예를 들자면
나- 나 아까 친구만났는데 내가 화장도 안하고 체육복 입고있었거든~
오빠- 응 극혐이래?ㅋㅋㅋ
나-..어? 무슨 그런말이 있어ㅋㅋ
오빠- 아니 난 장난이지..
이런식으로 치거나
오빠가 코뼈 수술을 해서 걱정되는 마음에 문자를 하던 차에
나-나도 코뼈 부러져 봐서 알아 오빠 ㅠㅠ많이 아프지
오빠-왜? 맞짱 떴어? 장군감이네
나- (아픈사람한테 화는 못내고) ㅋㅋㅋ디스코팡팡타다가~~
나-나 아까 영화 봣는데 엄청 감동적이더라
오빠- 또 짰어?
나-짰다니;;
오빠-뭔 농담을 못하겠다
앞뒤 다 자르고 이렇게만 예시를 올려서 그런지 실제보다 조금 더 극단적인 느낌은 드네요.. 아무튼 저런 농담을 쳐요.
물론 계속 저러는건 아니고
오빠- 걱정된다ㅠㅠ힘내요 여보
나-응 고마워요ㅠㅠ
오빠-응응 사랑해❤️❤️
이런 대화가 주를 이뤄요. 제 고민인 말장난은 그냥 이렇게 달달하게 잘나가다가 가끔씩 나오죠..ㅎ
아무튼 친구끼리하면 아무렇지도 않는 농담을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들으니 참..
평소에 사랑 듬뿍듬뿍 주고받고 너무 달달하다가도 저런 농담을 하면 제 짜증때문에 분위기도 확 깨지구요.
그런 느낌 있잖아요 마음 속에 뭔가 툭 하고 끊어지는 느낌
딱 그래요. 매일 저러니까 제가 자꾸만 짜증을 내게 되고
처음엔 참다참다 화를 냈는데
계속되다보니까 오빠가 한마디만 해도 제가 예민해져서
오빤 왜 그런 농담을 하냐고, 내가 여자로 보이긴 하냐고
심하게 짜증을 내요.
그러다 얼마 전엔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나 원래 장난스러운 성격인데 너한텐 무슨 말을 못하겠다
난 니가 내 여자친구니까 세상에서 제일 웃기게 해주고 싶은데 니가 자꾸 냉소적으로 반응하니까 힘들다
맞는 말이죠.. 저도 이해해요
하지만 시시때때로 그렇게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이해할 경지는 아니거든요 제가 ㅠㅠ
저도 많이 힘들어요
저는 좀 저를 소중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는데
오빠가 저를 좋아하고 안하고의 여부를 떠나서 이제 저런말을 할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런 말을 듣는 즉시 위가 쿡쿡 찌르듯이 아프고..
제발 나한테 그런 말장난 좀 안쳐줬으면 좋겠다고 몇 번을 말해보고, 제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도 두어번 말했는데
오빠는 저를 너무 사랑한대요.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내 마음을 왜 몰라주냐.. 난 노력하는데 니가 자꾸 헤어지자고 하니까 자괴감 든다.
저도 오빠를 많이 사랑해요 정말 아끼고 좋아해요.
근데 저도 원래 말투가 툭툭 쏘는 편이라 오빠한테 상처를 많이 줬거든요.. 그래서 요즈음엔 많이 고치고 있어요
오빠가 저런 말장난쳐도
욱 하다가 또 참고 가라앉히고
그래그래ㅎㅎ 이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힘들죠.
오빠는 저희 사이가 조금만 유연해졌으면 좋겠다는데
저는 마냥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은 여자의 입장으로서 상당히 힘들고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오빠도 냉소적인 제 반응에 많이 힘들다고 하니 저도 더는 오빠를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들진 않구요..
그냥 친구 같이 편한 여자친구를 원하는걸까요 오빠는?
제가 오빠의 장난에 더 잘 웃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요?
그리고 제가 자꾸 오빠의 농담에 정색하고 화내니까
오빠가 저한테 기가 죽은것 같은데 오빠 자신감 살려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또 이건 좀 요점에서 벗어난 이야긴데
방금 통화하다가도 오빠가 심하게 말장난을 쳐서 제가 살짝 시무룩해 있었는데, 오빠가 끊기 전에 자기가 저를 자기 부ㄹㅏㄹ 만큼 사랑하고 아낀다네요..ㅋㅋ그러니 자기 마음 좀 알아달래요.
이게 무슨 뜻인가요?
질문이 조금 복잡하지만 현명한 여러분들의 답과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