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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제게 수천만원의 빚이 생겼습니다

122 |2015.06.07 23:40
조회 24,032 |추천 70
올해 고3 19살되는 여자입니다

요새너무힘든데 어디털어놓을만한곳도 없고 익명이다보니 인터넷에서는 제모든걸이야기할수있을것만같아 글을적게되었습니다

중학교때 거의 전교1등을 놓쳐본적이없습니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과고나 외고를 가지는 못했지만 인문계에서도 제가하고 싶은일은 얼마든지 찾을수있다고 생각해서 저희집근처의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첫날 신입생들을 대표해 선서를 했습니다
다른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좋은카메라를 가지고와 입학식첫날부터 사진도찍어주고 즐겁게보내는것같았습니다 물론 일때문에 바쁘신저희부모님들은 입학식에오지못하셨습니다

고등학교1학년때는 중학생때부터 제가해오던 공부방식을 유지하며 계속 공부했습니다. 다른아이들이 학원을 다니고 다른길로새는모습들을 보면서 흔들리지않으려고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때도 성적은 어느정도 유지할수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2학년이되고나서 새로치고나오는 아이들이 생기고 선행한번제대로해본적없는 저는 학교 현행에 맞춰따라가는것들이 조금씩벅차기시작했습니다. 심화반상위권에서 점점 성적이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고3이되고 새로편성된 심화반에서는 거의턱걸이수준이였습니다

일은 이번6월모의고사에서벌어졌고 저는 아예심화반에서 떨어지게되었습니다. 코피흘려가며밤새워왔던시간들이 머리속에서 빠르게지나가더라구요.

독서실다닐돈도없는 우리집에서 제가 심화반에들어가지못한다는건 바로 공부할장소마저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

당장수능이 다섯달정도밖에남지않은저는 이제 공부할장소도 여건도 사랏신체 수능을 준비해야하는상황에 놓여졌습니다

매일새벽에들어오시는 어머니에 도박으로 수천만원을날린 아버지는 집에잘들어오시지도않습니다.엄마는 피곤에지쳐 잠들면서도 넌꼭아빠처럼되지마라되지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솔직히전 난아빠처럼되지말아야지 이런생각이드는게아니라 난왜 이런집안에서태어나서 이렇게고생해야되지? 이런생각만 계속들었어요.

무슨드라마도아니고 소설도아니고 제 주위환경들은 왜이렇게힘들고 짜증나고 거지같은지모르겠어요 .

얼마전까지만해도 집안환경탓하는건 다핑계다 내가열심히하면잘할수있어 한눈팔지말고열심히하자! 이생각으로 해왔는데 어제 들어온아빠는 또다시 수천만원을날린채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하나뿐인집마저 담보로 잡아 대출빚갚는데 쓰자며 저에게 말하는아버지를 보며 아버지가밉다는 생각이들기전에 제가참미워졌습니다 . 제몸속에 이런아빠의 피가 흐르고있고 저도언젠가 이런사람처럼되는게 아닌가하고 ..


친구들에게는 부끄러워서 못말하겠고 선생님에게도이런 아버지를 이야기하기 부끄러워 말도못하고있습니다.

제가누군지도모르고 어디사는지도모르는 분들에게 그냥다털어넣고싶었어요

저는지금어떻게해야할까요


+

환경은 핑계라는분들도 계시고 지금제상황에서 최대한할수있는 방법을알려주시는분들도계시고 좋은말 나쁜말 다받아들이고 하나도빠짐없이 읽었어요. 그냥 단순히 응원글인뿐일 댓글에 저혼자 울기도 많이울었네요. 댓글읽어보고 장학재단 지원관련된것도지금찾아보고있어요. 집에컴퓨터가 없어서 심화반에서 매일 ebs 들었었는데 일반야자실에는 컴퓨터가없어서 그걸못들어서 걱정했던거였어요. 제가 이글쓸때 너무경황이없어서 제대로 말씀못드려서 죄송했어요 .제폰스마트폰이긴하지만 데이터도 350mb짜리라 인강들을형편도안되네요.. 뭐이것도핑계라면 핑계인것같아요 .
결론은 지금저나름대로 해결책을찾아보고있어요!
댓글읽으면서 많이도움된것같아요. 고맙습니다 .
추천수70
반대수1
베플|2015.06.08 16:20
삼성 꿈장학재단! 이거 글쓴이분이 하고싶은 일, 하고싶은 공부 지원해주는 곳이에요. 수천여명씩 지원해주고 있으니깐 부담갖지 말고 꼭 알아봐요!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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