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사는 29살 처자에요.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탈 때마다 할일없이 시간 보낼 때 네이트판 많이 읽거든요.
요즘도 계속 읽어 내리다가 괜시리 제 삶을 얘기하고 싶어서
핸드폰 인증으로 아이디도 찾고 비밀번호도 찾아서 글을 씁니다.
오늘 톡선 보니까 유전자 몰빵언니에 스트레스 받는 분 계시던데ㅎㅎ
저도 어릴 때 정말 못생겼었어요. 전교에서 유명한정도?? 몸도 뚱뚱하고...
오빠는 훈남에 운동해서 몸도 다부졌죠. 어머니께서는 오빠를 너무 사랑하셨고
저는 등한시 되었었죠.
아버지는 정신분열증이 있으셨어요. 가부장적이셨고 폭력도 있으셨죠.
어머니께서는 오빠를 임신한 상태에서 아버지의 병을 알았고
피할 길이 없어 지금까지 같이 사십니다. 심각한건 아니고 많이 불편한 정도??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에게서 눈을 돌려 오빠만 바라보는 삶을 사셨어요
오로지 오빠만 보는 삶.
정말 차별 많이 받았어요. 그걸 어떻게 견뎠냐며 듣는 이들마다 한탄하고 울어주셨었죠.
그러다 오빠가 2년전에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았어요.
오빠는 결혼하며 집한채와 또다른 전세집 한채 그리고 자동차를 받았어요.
오빤 여자친구도 없었는데 정말 일찍 결혼하고 싶어서
도망치듯 후다닥 결혼했어요. 가정에서 도망친거죠.
결혼하면 행복해질 줄 알았나봐요. 월급도 저보다 적은데 한가정을 어떻게 먹여살리겠어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어찌됐든 저와 어머니와 아버지가 남겨진 상태로 1년 정도 살다가 아버지와 갈등이 생겼어요.
사소한거였는데 청소를 하느냐 마느냐 등의 얘기였는데
언쟁중에 내가 너 시집자금을 왜 대줘야하느냐.. 3천만원을 왜 줘야하느냐 소리까지 나왔죠.
아...난 끝까지 차별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빤 집두채와( 한채는 전세지만..) 자동차까지 받았는데..
버선발로 집을 나왔어요. 그동안 모아둔 돈 가지고 보증금을 해서 월세집을 잡고 혼자 삽니다.
아침 9시에 집을 나와서 11시에 짐을 다 싸고 나왔어요.
회사는 휴가내고 그날로 이사해서 지금까지 혼자삽니다.
어머니만 간간히 연락하시구요.
가족과는 무자르듯 연 끊고 싶지만 참 사람이 어렵더군요.
그렇게 집을 나와서 산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못생기고 뚱뚱하고 자존감 없고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얘깁니다.
여러분.. 재밌는 얘기하나 해드릴게요.
거구였던 제가 살을 엄청 뺐어요. 20살 때 많이 빠지더니
쪘다 빠졌다하다가 지금은 헬스와 스피닝으로 몸매가 제법 괜찮아졌습니다.
외모도 고3때 쌍수를 했다가 풀리고 집나오기 거의 직전에 진하게 재수술을 했는데
처음에는 정말 실패했구나 싶었는데 1년 반이 지난 지금 붓기가 조금 남아있고 너무 맘에 들어요.
혼자살면서 저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혼자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산책도하고 운동하고 꾸미고...
여러분 1년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줄 아세요??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지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니까 점점 사랑스러운 사람 예쁜 사람 다가가고 싶은 사람 호감이 있는 사람으로 변했어요.
다들 놀라워해요. 1년동안 어떻게 이렇게 이뻐졌냐고... 물론 쌍수 붓기가 쑥 빠진것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효과를 보고 있어요
나를 사랑하고 더 당당해지니까 주변사람들에게도 상냥해지고 잘 웃고 친절하게 됐어요.
그래서 음식점이나 옷가게를 가도 서비스를 더 받고 더 대우받고 나옵니다.
오늘도 혼자 6천원짜리 롤시켰는데 우동이랑 마끼가 서비스러 나오고 초밥만드시는 분께서 나오셔서 같이 이런저런얘기하고 친해졌어요.
날씬해지니까 이것저것 스타일을 많이하게 돼요.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오전에는 올블랙에 킬힐을 신고 돌아다니다가 오후에는 핑크색 레이스달린 원피스에 양갈래하고 돌아다녔어요.
게다가 그렇게 외모가지고 저를 비교했던 오빠는 결혼하더니 살이 확 쪄버렸어요.
부모님은 지금 엄청 후회하십니다. 눈물도 보이시고.. 굉장히 아쉬워하세요.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빠와 똑같은 크기의 재산을 줄것이 아니면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아쉬울게 없더군요. 저는 어릴때 공부도 열심히해서 직장도 좋구요.
취미로 하는 그림에 소질이 있어 부업으로 그림도 그립니다.
키도 165구요 몸매도 근육질이에요ㅎㅎ 얼굴도 어딜가도 감탄하시면서 예쁘다고 합니다.
삶이 이렇게 행복하고 값진 것인지 몰랐어요. 하루하루가 아쉽구요.
매일매일이 빛나는 삶이에요.
제 냉정한 행동과 치솟는 자부심에 악플이 많이 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정말 달라진 제 삶을 게시판에 올려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현재 힘들고 괴롭고 자존감이 낮으신분 들..
첫번째는 자기자신을 사랑해주세요 두번째는 자기 삶을 사랑해주세요.
정말 사랑스럽고 호감가는 사람으로 바뀌어 있을거에요.
우리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