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처음 겪었는데 소름돋네요
설
|2015.06.23 17:25
조회 1,587 |추천 1
몇 달 전, 오랜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자꾸 놀러오라고 하길래 솔깃해서 동창년이 사는데로 놀러가게 됬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될 줄 몰랐습니다
만나서 점심을 먹고 카페를 들어가서 얘기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걔: 너...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알아?
나: 응? 그게 뭔데?
걔: 아, 그런게 있는데 한 번 들어봐바~ 사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데 부업으로 하고 있었거든, 근데 해보니까 좋아서 본업으로 돌릴까 생각중이야! 그래서 이런 좋은게 있으니까 너한테 소개시켜주는거구. 들어보고, 참여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아니면 정보만 얻어가는거고
사실 관심도 없었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어서 그냥 어 그래...이러고 말았거든요
3시 반에 약속이라면서 3시 반에 카페나와서 거리가 5분도 안돼는 어떤 빌딩으로 데려가더라구요
그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젊은 사람들이 엄청 많았었어요
테이블이 이리저리 있는데 거기 앉아서 무슨 얘기를 다 듣고 있거나 하고 있거나 그러더라구요
자리를 앉히는데 그 년이 앞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안 쪽으로 앉히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도망못가게 안쪽에 앉히는 것 같았어요)
앉아있는데 테이블 위에는 A4용지 몇 장과 볼펜이 있고 잠시 후에 남자가 앉더니 말을 시작하더라구요
남자: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알아요? 암웨이는 알아요? 저희는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드려고 하는거거든요
이게 직접판매라고 하는 거에요 직급이 9단계가 있는데 점저 올라갈수록 한 달에 벌 수 있는 양이 많아져요
제일 아래 직급에서는 한 달에 15만원을 벌 수 있어요 하지만 더 올라가면 75만원을 벌 수 있죠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이걸 어떻게 하느냐? 제가 제품을 써요 그러고는 친구A한테 이 제품이 좋다 소개를 시켜줘요, 그러고는 친구A는 친구B한테 이 제품이 좋다 소개를 시켜줘요
그러면 저한테 2%, 3%씩 피가 들어와요 이 경험치를 쌓는거에요 물건을 파는게 아니에요
내가 잘되면 친구도 경험치가 쌓이고 그 친구 직급이 올라가면 내가 경험치가 쌓이고 이게 winwin전략인거에요
이런식으로 개소리를 하더라구요
제가 진짜 순진해서 이 얘길 듣고나서 다단계인걸 알았어요
한 사람 얘기가 끝나고 제가 중학교 동창년한테 말했죠
나: 이건 나랑 안맞는 것 같아.. 더 들어야 되는거야?
걔: 응~ 아직 다 안들어봤잖아, 내가 알아본 것까지만 끝까지 알아보고 결정해도 안늦잖아!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거니까
말이 안통해서 한숨 쉬고 창문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말을 걸었죠
나: 그래도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데 관광할 수도 있는거고
걔: 여기 왔으니까 들을 수 있는거잖아! 여기 아니면 이런 좋은 정보 못들어~
무슨 말을 해도 막히는 걸 느꼈어요 진짜 그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지만
여긴 다 다단계인으로 가득 찬 공간이고 소란피면 좋을게 없어서 그냥 앉아있었어요
그리고 또 다른 남자가 오대요?
그러곤 그 동창년이 이러는거에요
걔: 친구가 자기랑 안맞다고 자꾸 그러네요~~ 설명을 좀 더 잘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와... 속으로 욕이 나오면서 화가 나는거에요 그걸 냅다 이르냐
일단 참고 한 귀로 흘리면서 끝까지 들었는데 마지막에 하는 말이
남자: 내일 아침 11시에 또 들으면 이해가 더 잘 가실거에요
아...내일 아침에도 이딴걸 들어야한다고?
그래서 동창년한테 말했죠
내일 아침에도 이거 들어야되?
응 아직 다 알아본게 아니잖아! 이제 그 얘긴 그만하고 저녁먹으러 가자~
하면서 다 차단시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었어요
저녁을 먹고 룸술집으로 데려가더군요
룸술집 들어가는데 둘인데 불구하고 좀 큰 방으로 주세요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좁은데를 싫어하나? 이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다단계애들이 번갈아가면서 들어오기 쉽게 그런거였네요
간단하게 술 한 잔하고 얘기하면서 안주 열심히 먹고 있었어요
한 시간 뒤 지났을까 자기 아는 언니가 동창년 룸메 생일파티 한다고 온다는거였어요
그래서 오는 김에 여기 들린다고 하는데 괜찮냐고
아 거절하기 좀 그래서 괜찮다고 했죠
근데 애초에 친구랑 둘이 있는데 불편하게 다른 사람을 부르면 안돼죠
애초에 나랑 둘이 약속한거였고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절 혼자 안두려고 12시가 되면 룸메생일이라고 같이 축하해달라 이러대요
아니 제가 왜 모르는 애 생일을 같이 축하해줘야되요..ㅋㅋㅋㅋ
자기만 축하하고 다시 돌아오면 되잖아요?
근데 그게 절 혼자 안두려고 그런거였네요
잠시 후에 그 동창년 상사년A가 오고 얘기를 좀 하다 나갔어요
그리고 잠시 후에 또 다른 동창년 상사년B가 들어와서
나는 이 일을 해서 얘를 알게되고 너를 알게 되고 참 좋은 거다
다단계라고 하지만 이건 나쁜게 아니다 주절주절 하는데 진짜 듣기 싫었어요
저도 참을만큼 참은터라 엄마한테 카톡으로 엄마... 얘네 다단계라고 나 집에가고 싶다고 했어요
그리고는 통화하고 오려고 나 엄마한테 통화 좀 하고 올게 이랬는데 동창년은 화장실을 갖다 오겠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전화할 데 없나 이러고 있는데 화장실 가서 해~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화장실은 냄새나니까 밖에 가서 통화하고 올게 이러고 나가려는데
여기는 술집 앞이 위험하다고 같이 가야되 이러고는 따라오더라구요
아니 언제 술집 앞이 그렇게 위험해졌어요?????????
그래서 엄마랑 통화를 하려니까 옆에서 엿들어서 제대로 통화를 못하고 다시 룸으로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다시 카톡을 해서 엄마, 나랑 입 좀 맞춰줘 이러고 룸에서 다시 통화를 걸었죠
엄마 많이 아프냐고 내가 내일 당장 올라갈 정도냐고 그렇게 통화를 하고
동창년이 어머니 많이 아프시냐고 너희 오빠는 어딨냐고 왜 너만 올라가봐야하냐고 오빠보고 올라가라고
그렇게 말을 해대서 우리오빠는 올라갈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남자보다는 여자인 내가 가야 간호를 잘 할 수 있다
계속 말했어요
그리고는 카톡을 몇 번 하는가 싶더니 어머니 어디 병원이야? 성함은 어떻게 되셔?
니가 그딴걸 알아서 뭐하게
안 알려줬어요
그래서 버스터미널 근처에 아무데나 들어가 있다가 첫 차로 올라가보겠다
지금 엄마가 아프셔서 심란하고 너한테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으니 혼자 가보겠다
너한테 너무 민폐끼치는게 미안해서 이만 가보겠다 하고 가방을 매고 일어났어요
나 진짜 급해서 그런데 가볼게하고 일어나는데 갑자기 자기 폰이 방전됬다고 핸드폰을 빌려달라는거에요
아 그래 잠깐만 하고 핸드폰에 있던 엄마 카톡을 지우고 있는데 머리가 쎄ㅡ한거에요
이 년이 내 핸드폰에 있는 카톡을 보던가 핸드폰을 뺏으려고 하는구나
그래서 정말 급하다고 하고 룸을 나갔어요
동창년도 가방 매고 따라오더니 그러면 자기 상사년A,B한테 인사하고 가자는거에요
근데 상식적으로 제가 원해서 소개시켜준 것도 아니고 오늘 초면인데 인사를 하고 가야되는건가요?
동창년이 뚱뚱한데 악력이 너무 쎄서 끌려갔어요
그리고는 상사년A,B가 무슨일이야 하면서 나오더라구요
저는 급하게 가볼 일이 생겼다 말하는데
그게 무슨일이냐고 계속 집요하게 물어봐요
초면인 사람이 그걸 알아서 뭐하게?
그리고 지들 룸에서 나오더니 술집 입구 쪽으로 데려가서 저를 막 몰아붙이기 시작하는거에요
넌 혼자 가면 얘한테 더 민폐다
첫 차까지 얘랑 있어라
너 되게 불안해보인다고
나라면 5-60만원 들더라도 택시 타고 간다고
변명하는 것 같다고
니가 설마 부모님 아픈 거 가지고 거짓말할 애는 아니겠지 하면서
온갖 모욕을 당했는데
제가 빠져나올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동창년을 데리고 일단 얘랑 둘이 얘기하겠다고 하고 술집 앞으로 나갔어요
30분동안 똑같은 얘기가지고 실랑이를 벌인 것 같아요
저는 너한테 민폐끼치기 싫으니까 혼자서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날새고 첫 차를 타겠다
동창년은 너 혼자보내면 내가 뭐가 되냐고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잘 살 것 같냐고 여기는 니가 생각한 도시랑 다르다고 범죄율도 높고 무슨 일 당연히 생긴다고
그래서 저도 내가 일 생기면 이렇게 간 내 잘못이니까 넌 상관없는 일이다
이렇게 실갱이를 벌이다가 상사년A가 나오는거에요
그랬더니 넌 지금 친구 호의를 무시하냐
니가 그러고 가면 얘한테 민폐인거 아냐? 얘한테 미안해해야되 너
그리고 여태까지 첫 날 듣고 둘째날 안 듣고 간 애는 니가 처음이다
올라가서 입만 뻥끗하면 콱 가만히 안있을거다
온갖 협박과 모욕을 듣는데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참다참다 저 진짜 이만 가보겠습니다!! 소리를 치고 뒤도 안돌아보고 걸어갔어요
그랬더니 뒤에서 들리는 말
상사년A: 야 쟤 따라가
소름이 돋았어요;
그러고 동창년이 계속 쫓아와서 나랑 말 좀 하자 그러는거에요
저는 일부로 말도 하기 싫어서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했죠
근데 전화 끊으라면서 나하고 말 안 끝났잖아 그러면서 제 팔을 잡아당기는데 너무 아팠어요
저를 끌어당기면서 버스터미널 가자고 택시로 데려가는데 싫다고 이거 놓으라고
너랑 택시타고 갈 바엔 혼자 걸어가겠다고
계속 절 잡아당기길래 저도 빡쳐서 소리질렀습니다
신발년아 이거 놓으라고!!!!!!!!!! 다른 사람 다 쳐다볼정도로 하이톤으로 소리질렀습니다
씩씩대면서 시간도 많으니까 터미널로 걸어갈 것이다 하고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끝까지 쫓아오더라구요 자기도 걸어갈 거라면서
그리고는 계속 말을 걸어요
나 핸드폰 방전되서 아까 그 언니가 걱정할까봐 그러는데 전화 좀 빌려주면 안돼?
참 나, 거짓말인거 단번에 알겠어서 그냥 니가 언니한테 직접 가던가 이랬어요
또 사근사근 왜 화났어? 화난 이유가 뭐야?
너가 내가 원하지도 않는 사람들 소개시켜주고 너무 불편해서 화났다 이렇게 둘러댔어요
그리고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느껴서 대답안해주고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중간쯤 갔을까 동창년도 힘든지 앞으로 못가게 절 붙잡으면서 앉아서 얘기하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듣고싶지 않다고 하는데도 계속 붙잡아서 그러면 가면서 얘기하던가 이랬는데
저를 도저히 안놔주는 겁니다 팔을 잡아댕기고 가방을 잡아댕기고 팔목을 잡아댕기고 진짜 미친년처럼 또 한 번 소리를 질렀어요
너무 지쳐서 길거리에 앉아버렸네요
그랬더니 동창년이 제 앞으로 와서 나도 참을만큼 참았다 너가 화난 이유를 모르겠다
언니들한테 화난거면 왜 나한테 그러냐 그건 언니들한테 화난거지 나한테 화난게 아니지않느냐
개소리를 하길래 그래 떠들어라 하고 이마를 부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창년이 자기얘기 듣고있냐고 이건 얘기를 하는게 아니지 않냐고
저는 집에 가고 싶은 생각 뿐이었고
동창년이 다리아프다고 앉아서 얘기하자며 앉았는데 그 순간 일어나서 골목으로 전속력으로 질주했습니다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그렇게 뛴 적은 처음이에요
가다가 너무너무 힘들어서 뒤를 봤는데 동창년이 안쫓아와서 너무 무서워서 옆에 문 열려있는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지하실이 있길래 거기서 동창년 차단하고 20분동안 숨 고르고 쉬면서 떨고 있었어요
조심스럽게 나와서 육교를 건너고 돌아돌아서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PC방으로 가서 밤 새고 버스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부모님 보고 울었습니다.....
지금도 트라우마가 생기고 아침에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우울하기도 합니다
동창년아 너가 다단계하는건 상관없는데
죄 없는 다른 사람 끌어들이는 건 정말 아니다...
몇 년 간 연락없던 동창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친한 척을 한다면 한번쯤 의심해보셔야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