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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과민반응

|2015.06.26 10:02
조회 76,103 |추천 12

아이 둘 키우고있는 30대 주부입니다.

 

신랑은 평소 참 자상한편에 속합니다.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인지 잘 챙겨주고 아이들도 잘 돌보고

딸들보단 조금 못하지만...ㅜㅜ 그래도 그다음으론 챙겨줍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평소엔 조금씩 투닥거리고 장난도치며 참 재미있게 산다고 자부합니다

 

지금 저희는 친정부모님 일을 도우며 해외에서 거주중입니다

그래서 신랑은 주변에 아는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습니다

 

일할때는 저희 친정아버지와 함께하고

퇴근하면 집으로 바로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갈데도 없지만서도...ㅋㅋ

회사와 집도 가까워 차로 15분정도 걸립니다

 

위의 내용은 신랑이 바람을 핀다거나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기 위한거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희 부부는 평소에 서로의 휴대폰을 봐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사실 뭐 그렇게 자세히 보는것도 아니구요

아주 가끔씩 그냥 뭐 다른거 보려다 오랫만에 누군가와 연락한 흔적이 보이면

"어 ㅇㅇ랑 연락했네? 무슨일 있었어?" 라고 묻는 정도?

그럼 신랑이나 저나 가볍게 무엇때문에, 뭘 물어보려고 연락했었다 정도로 대화합니다

(저흰 평소에 대화가 많은 부부입니다 일하고 와서 회사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오늘 누구랑 연락했는데 이러더라 등등..서로 이것저것 사소한것까지 대화를 많이 합니다)

 

얼마전 신랑의 휴대폰으로 게임 아이템을 보내기 위해 카톡을 켰습니다

 

평소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의 카톡이 보이더군요

내용을 보니 별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안부인사 정도?

 

하지만 그사람은 이전에 신랑이 회사에 다닐때 부하직원으로 있던 여직원이었습니다

행실이나 근태, 외국에서 자라 짧은 말투로 신랑이 무척 싫어하던 직원이었고

저에게 매번 흉을 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저도 좋지않은 인식이 생겼구요

 

또한 작년에도 비슷하게 안부인사를 했길래

난 별로 이사람과 연락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연락하지 말아달라 말했고 신랑또한 알겠다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이사람 연락처 휴대폰에서 본인이 지웠었는데

휴대폰을 새로 변경하면서 연락처 백업으로 다시 등록이 되있었나봅니다

 

각설하고,

 

메세지를 보고 신랑에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 :이사람 연락했었네? 뭐 물어볼거 있었어?

라고 말하자 다짜고짜

신 : 아 왜 남의 핸드폰을 보고그래!!

라며 화를 내는겁니다

 

저도 순간 발끈해서

나 : 남? 지금 남의 핸드폰이라고 했어?

신 : 아니 왜 핸드폰을 보냐는거지 기분나쁘잖아

나 : 언젠 안봤어? 왜 갑자기 반응을 그렇게해? 꼭 뭐 찔리는거 있는것처럼

신 : 찔리긴 뭐가찔려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있네 그리고 난 자기 핸드폰 안봐!

나 : 내가 뭐 당신이 어쨌대? 그냥 뭐때문에 연락했는지 물어본거잖아! 그리고 내 핸드폰 누가 보지 말라고 했어? 궁금한거 있으면 봐도 상관없어!

신 : 아니 뭐 연락할 수 도 있는거지 그걸 내가 다 말해야 하냐고!!

나 : 다른사람들이랑 연락한건 물어보면 잘만 대답하면서!! 내가 바람을 폈다고 추궁을 했어 잔소리를 했어 화를냈어!! 자기 이렇게 반응하는게 꼭 바람펴서 찔리는 사람들 반응하는거랑 같은거 알아?

신 : 말같지도 않은소리 한다!!

 

뭐 이런식의 언성이 오고 갔고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는 신랑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미 이야기의 논점과 제 불만은

그사람과의 연락이 아닌 제 질문에 대한 신랑의 반응이 되었습니다

 

사실 별거 아니라는거 압니다

하지만 신랑 제가 뭐라고 하자

"난 걔한테 필요한게 있어서 연락했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연락할거야!!"

라며 더 우겨댔습니다

 

그래요. 뭐 급한상황이고 필요하면

물어볼 수 있죠 연락 할 수 있고

 

아니 그럼,

이러이러해서 급해서 물어볼사람이 없어 연락했다

근데 먼저 물어본 처남이 대답해줘서 그냥 뻘소리 하고 만거다 라고 대답해주면 안됩니까?

(이건 나중에 흥분상태 가라앉고서야 얘기해주더군요)

 

제가 숨막히게 조이는 겁니까?

 

제가 잘못한거면 저를 좀 바꾸도록 하구요..

신랑의 답답한 상황은 이해합니다..

일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친구들도 못만나니 얼마나 힘들까요

하지만 저런반응은 아닌거 같은데요....

추천수12
반대수118
베플꾸읶|2015.06.29 09:07
?왜과민반응이지 내가남편이여도 싫을것같은데 쿨한척하시면서 뒤에선 다 캐고다니시는것처럼 보이는데요 저라면 기분나쁠듯
베플쯧쯧쯧|2015.06.29 09:19
휴...여자가 너무 피곤하다ㅡㅡ 남편 폰 검사 하는것도 아니고...남편도 지칠듯ㅡㅡ한두번이어야지...매번ㅡㅡ
베플ㅇㅇ|2015.06.26 10:05
과민반응은 두가지로 나뉘어요 1. 정말 찔리는 경우 2. 별거 아닌데 나를 의심하구나..하는 경우. 평소 님이 오랜만에 연락하는 사람들 다 물어보고, 휴대폰도 자주 열어보고 그랬음 매번 감시당하는 기분(?)에 남편분이 순간 예민해져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별 일 아닌 거 같은데, 그냥 휴대폰 보는 게 기분 많이 나빴냐 당신이 화를 많이 내서 당황스러웠다 이정도로 말하고 마세요~
찬반WWE|2015.06.26 15:26 전체보기
남편이 철이 없는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경험상 아는분이 바람필때 그런 분위긴데요? 그냥 보지말아달라 뭐때문에 연락했다. 하면되는건데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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