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에 뽑혀서 놀랐네요.
많은 댓글이 달려서 감사했고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떤 분이 자작 아니냐고 하셨는데 절대 자작 아닙니다. 저도 제발 자작이면 좋겠어요 ㅠㅠㅠㅠ
연애를 했을테고 살아온 시간이 있을텐데 모르셨냐는 분들 많으신데,
연애 1년 했고 결혼 4개월차에요.
연애 때도 좀 이상하다 싶긴 했지만, 이 정도인줄은 정말 몰랐어요...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것 같네요.
연애는 2년 정도는 하고 결혼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ㅠㅠ
어제 남편이랑 대화 조금 더 했어요.
저는 유부남이 처녀를 꼬셨다면 유부남이 더 잘못한 것은 맞지만,
오케이하고 유부남과 연애한 내연녀가 0.1%의 잘못도 없냐고,
그 여자는 유부남이 대쉬했어도 거절할 수도 있었는데, 같이 사귀었기 때문에
남의 가정을 파탄내고 본부인에게 고통을 준 것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본부인이 고통을 받든말든 상관 없고,
내연녀는 0.1%도 잘못이 없고, 먼저 꼬신 사람만 잘못이 있대요.
대화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것은 이 남자는 남편이 바람났으면 아내가 무언가 불만족을 줬기 때문에 바람이 난 것이므로 남편의 바람에는 아내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이 세상에 본인의 배우자에게 100% 만족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저는 아내가 불만족을 줬든 어쨌든 절대로 바람을 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아내가 부족해서 다른 여자를 찾는 사람도 있겠지만
세상에는 아내에게 모든 걸 만족해도 그냥 새로운 여자랑 놀아보고 싶어서 바람나는 놈들도 많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사람은 없을 거랍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물론 바람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공감능력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유부녀를 사귀면
그 유부녀의 남편이 괴로워하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 그건 자기랑 상관없는 일이고,
미안하지도 않고 죄책감도 안 든다고 했어요.
그래본 적이 있냐고 하니까 친구의 여자를 뺏어서 사귄 적이 있대요.
그때 친구한테 안 미안했어?라고 물어보니까
"왜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하지? 그 여자는 내가 좋다는데?"라고 대답하네요.
처음에 그 여자가 남편의 친구와 사귀다가, 제 남편을 좋아하게 되면서 꼬셨고,
여자가 양다리를 걸친 모양입니다.
그때 그 친구가 넌 어떻게 친구의 여자를 사귈 수가 있냐고 욕이라도 해줬어야 했는데...
그 친구가 이 여자는 널 더 좋아하는 것 같으니 네가 잘해줘라라면서 그 여자랑 헤어졌대요.
자긴 좀더 사귀다가 헤어졌다는데...
그래서 자기는 잘못이 전혀 없고 친구한테 미안하지도 않았대요.
그럼 먼저 꼬신 사람만 잘못이 있고, 꼬심 당한 사람은 전혀 잘못이 1%도 없다면
자기가 유부녀를 사귀어도 당당하겠네?라고 물어보니까 그렇대요.
만약에 자기가 유부녀를 사귀었다면,
친구들에게도, 부모님께도 유부녀 사귄다고 얘길 했을 거랍니다.
남편이 어렸을 때 오토바이를 훔친 적이 있다고 했어요.
"어릴 때 재미있는 추억이었지~" 그러길래, 후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제가 "그 주인은 진짜 맘 아팠겠다..." 라고 했더니
내가 갖고 싶었는데 주인 맘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남들이 나쁘다고 하고, 절도로 처벌을 받으니까 안할 뿐이지,
본인은 왜 나쁜지 잘 모르는 것 같고, 갖고 싶으면 그냥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나봐요.
저는 사람이라면 고의로 남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남한테 상처를 주든말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야지,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신경쓰는 제가 너무 이상하고 이해가 안된답니다.
어쨌든 나도 도저히 당신 생각에 동의할 수 없을 것 같고,
당신도 내 생각에 동의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서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받아들이자~라고 하고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네요.
보통 사람과 많이 다르고, 도덕을 아예 모르는 것 같고,
타인뿐 아니라 제게도 상처를 쉽게 주는데,
평생 함께 살 수 있을지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어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