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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행이다.

천만다행 |2015.07.03 02:27
조회 73 |추천 1

참 다행이다.
뒤늦게라도 내가 정신차리고 널 보낸게.

천천히 마음을 여는 스타일이라며
사귀자는 말 하기전까진 확실히 사귀는거 아니라며
진도는 다 빼던 너.

몇달은 여친없는척 하더니
어영부영 공개하고 모임 데리고 다니고..
2년을 만나면서 끝까지 사귀자는 말은 안했더랬지.
뭐 그건 그렇다치고.

처음엔 투잡 뛴다고 바빠서 신경 제대로 못써주더니
자동차 사고 나서는
차 가꾼다고 차에 환장..

바쁘다며 나중에 돈 준다며 대신 주문해달래놓고는,
물건 받고는 잘쓰겠다며..
첨부터 선물해 줄 생각이긴 했었는데
그딴식으로 말하니 참 없어보이더라..

한달에 2,3번 만나는데
만날때마다 세차장은 필수 코스..
지 친구들은 안만나면서
자동차 동호회, 세차 동호회 사람들은
꼬박꼬박 만나고..

꼴에 남자라고
사람들앞에서 있는척 아는척 허세..
내 개인적으로 딱 싫어하는거 다 골라서 하더만...
그래도 내 남자라고 기 죽는거 보기 싫어서 참고 넘어갔다.
근데 결국 나한테도 허풍 떨더라.
돈 좀 벌때 지가 돈 마니 썼다느니..
아직도 그때 그 말에 반박하지 못했던게 한이 된다.

2년여를 만나면서 거의 반반이었다.

니가 갖고싶다는 피규어 다 사주고
커플티 등등 내가 사주고
어머님 비타민까지 챙겨드렸는데..

넌 내 동생들한테 밥 한 번 사본적이 없었고
우리엄마한테 용돈 받아놓고 고맙다는 인사도 안했더라.
내가 돈 주면서 시켜야 내 조카 용돈 주는척 하고..
생일선물이라고 바디용품 세트 하나 받은게 다네..

내가 힘든일 겪고 있는거 알면서.
처음엔 다 이해해주는것처럼 해놓고.
나중에 아버지가 아시면 나 반대하실거라더라..
내 입으로 말하지 않는한 알 수 없는건데..
이놈을 믿고 살 수 있을까 싶더라.

내가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니 아부지가 걱정하셨다했지..
니 말론 걱정이라 했지만
실제로 걱정이었는지 반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번듯한 직장도 없고 모아놓은 돈 없는
너는 뭐가 그리 잘났는지...

맨날 돈 없다는 소리
뭐 사달라는 소리
그러면서 세차용품은 잘도 사더라.

그렇게 싫다는데도
미친듯이 동호회 활동하고..
여자애들이랑 어울리는거 싫어했더니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따로 만나고..

너는 내가 널 못믿어서 의심한다고 생각했었지.
처음 만날때부터 니가 먼저 거짓말했고
거짓말할때마다 티가 나서 내가 눈치챈거고.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우리 사이가 돈독해지면
니가 나아질거란 착각 속에 살았었다.

주위사람 다 말리는데도
내 사람이 되면 달라질거라며
귀 닫고 지냈었다.

결국 너도 나도 지쳤는지 각자 길을 가게 되었다.
어쩌면 처음부터 우린 맞지 않았는데
억지로 끼워 맞췄던것 같다.

이렇게 미련없이 헤어지고 생각이 나지 않는거..
니가 처음이다.
너도 마찬가지겠지.
다만 내가 너무 미련하게 헌신했던게 조금 후회가 되네.

복잡한 집안 환경에
계약직 능력에
정신병이 아닐까싶은 정도의 자동차 집착증에..

뒤늦게라도 내가 정신차린게 참 다행이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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