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0대 후반인 평범한 남성입니다.
결혼한 남성은 아니지만 결혼한 분들 조언이 훨씬 현실적일 것 같아 결시친에 글 남겨봅니다.
저에게는 3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둘 다 현재 경기도권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중입니다.
이제 둘다 안정적으로 직업도 구했겠다, 슬슬 결혼 얘기가 오고갑니다.
상견례만 안했을 뿐이지 서로 부모님께 얼굴도 뵙고, 결혼의사가 있음을 밝힌 상태입니다.
예신이라 하기엔 상견례를 안해서 그냥 여자친구라 칭하겠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들 중 정말 친한..여자들 표현으로 치면 죽마고우같은 존재라 하나요?
그 정도로 친한 친구 둘이 있는데, 그 둘이서 진짜 필사적으로 결혼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유는 여자친구 외모? 재산? 이런 것 때문이 아니라, 예비 처가댁이 너무나도 가난하다는 것입니다.
예비 처가댁의 재산을 어떻게 친구들이 아냐고 물어보시면, 사실 저랑 여친,그리고 친구 둘이 중학교때부터
같은 학교였고, 중학교때 여자친구의 집 사업이 크게 망하고, 사기까지 당하는 바람에..
진짜 말 그대로 집안이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그 이후로 단칸방을 전전하다가 여친이 직업도 가지고 하면서 방2개짜리 반지하로 옮겼고,
여자친구 부모님은 정정하시고 굉장히 부지런하시지만, 한달 생활비로 4식구 한달 겨우 버틸정도?
그정도 버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여자친구가 작년까지 학교 다니고...
대학교를 갓 입학한 남동생까지 있어 노후 준비는 안되 있으신것 같습니다.
반면에 저희 집은 잘사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평범합니다.
부모님 노후는 되어 있으시고, 아버지는 퇴직을 하시더라도 저빼고 어머니, 아버지, 동생
생활비는 버실만큼의 자택근무를 할 수 있는 직종이십니다.
이런 상황을 양쪽 부모님을 알고 계시고 어차피 결혼은 너희들끼리 하는거니
집안이 부족하고 말고 무슨 상관이냐 하시고, 저희 부모님이 집안 격차(?)에도 불구하고
40년 넘게 행복하게 잘 사시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집안차이가 뭔 대수인가 싶습니다.
그러나 제 친구 둘은 정말 미친듯이 반대를 합니다.
그나마 제 마음 털어놓고 모든 걸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이 친구들 밖에 없는데
제가 이 여자친구랑 결혼하면 결혼식을 아예 안 보겠다고 합니다.
분명 결혼하면 너 눈에서 눈물 나오는 꼴 못보겠다고, 제발 다시 생각해보라는 등..
부모님 빙의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저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네요.
친구들 말로는 본인들이 가난한 집에서 자라봐서 알기 때문에 결혼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뻔하다고 계속 얘기합니다. 제가 우리집 부모님도 그랬지만 안 그렇다고 이야기 하고..
여자친구 부모님 부지런하시고, 이래저래 상황때문에 오랫동안 가난에서 못 벗어나시는 것일
뿐이지, 성실하시고 여자친구도 그렇다고 해도 씨알도 안 먹히네요.
하아.....제 친구들이 저를 너무 과대평가를 하는건지..
여자친구 집이 조금 가난하다는 거 외에는 저희집이 잘난 것 하나 없고..
저도 결혼비용(대략적인 집값과 결혼식비용..집은 둘 중 한쪽 원룸을 합칠 예정입니다)
외에는 모은게 없습니다. 저도 굉장히 부족한 집안이라 생각하고..오히려 여자친구 부모님이
더 대단하실 정도로 느껴질정도로 부지런하시고 강직한 성격을 지니신 분들 같은데..
제 친구들은 가난이라는 그 사실 하나만 가지고 자꾸 반대를 합니다.
저는 솔직히 제 친구들이 너무 좋고..
이 친구들은 정말 각별한 친구들이라 어떻게든 설득시키고 싶은데...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