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보네요ㅋ
예전에 백화점 알바할때 이야기가 문득 생각나고 정말 내 인생에서 두고두고
곱씹어볼 일이라 갑자기 열받아서 한번 써볼라구요!
회사생활에 회의감도 들고 살도 찌고 해서 잠깐 쉬어볼까하는마음에 오전엔 요가를 하고
그래도 용돈은 벌려고 백화점 알바에 지원했습니다~
집근처에있는 백화점 알바시간이 저랑 딱 맞더라구요
12시부터 마감시간 8시반까지 였는데 아주 짧은 근무시간도 아니였습니다.
푸드코드 알바였는데 계속 움직이면서 상도 닦고 정리하고 쓸고 접시 옮겨주고 그런 일이였습니다.
계속 움직이는 일이라서 살도 빠질거 같고... 그런 기대감에ㅋㅋ
여튼 저는 열심히 돌아 댕기면서 룰루랄라 일을 하고 있었지요
어느날 손님이 저보고 와보랍니다.
근데 전 손님을 딱 다이렉트로 상대할만한 업무는 아니였어요
어쨌든 오라니깐 갔는데 테이블을 가르키면서 좀 닦으랍니다.(기분나쁜 말투로)
닦았죠, 다시 닦으랍니다, 닦았죠, 뭐라뭐라하면서 다시닦으랍니다, 닦았습니다.
3번반복..
저도 열받아서 웃으며 손님 그러면 여기 빈테이블이 많으니 뒤쪽에 앉으시겠어요?
(테이블이 무려 50개도 넘었다는..)
이랬어요.. 아주 지랄지랄 발광을 하더군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지 말이 많냐며,
그 아줌마 앞엔 한 5살쯤 되보이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저희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부끄럽지도 않았을까요?
사실 저희집도 식당을하셔서 하도 진상도 많이보고 해서 그런지 서비스직이 익숙한편이였습니다.
근데 저렇게 대놓고 면박을 주는경우는 첨이라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서글퍼서
주방에가서 한참 울었습니다.
이모님들이 다다다 오더니 왜그러냐며.. 제 이야기를 듣더니 허허 웃으시며 별거아니라고
본인들은 고소도 당해봤다
주방장님은 돈가스가 본인입에 안맞는다며 "안먹어 개xx"하며 그릇도 던진사람도 있었다며
저를 위로하더라구요
그밖에도 애들하고 유모차(한 10대) 우르르르 와서 푸트코트에선 밥하나 안시켜먹으면서 그릇에 집기에 다 가져가서 바닥에 다 흘리고 닦지도 않고
깍두기 바닥에 투척하고 신경도 안쓰고 ... 진짜 양심 너무 없어요 그런애엄마들
퇴근하는길 엄마아빠생각이 무지하게 나더라구요
20년넘게 장사하시는데 얼마나 산전수전을 다 겪었을까. 하는 그런 마음
전화하면 울거같아 문자를 남겼습니다.
너무 고생이 많다고
백화점이던 식당이던 서비스직을 업으로 삼고 계시는분들은 당신들의 노예나 화풀이 대상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가족이고 누군가의 친구입니다.
제발 아랫사람으로 생각하지마시고 존중해주세요~
(전 그뒤로는 편의점을 가나 음식점을가도 먼저 인사합니다, 사실 저도 전엔 잘 안했어용 괜히 배꼽인사하게 된다는ㅋㅋ)
급마무리ㅋ 지금은 다시 회사를 다니면서 제가 가진 기술에 아주 고마워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