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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소한 바람 실수 후 전남친에게 연락하게 된 나..

오락가락 |2015.07.17 11:46
조회 15,241 |추천 2

처음으로 톡 써보는데, 이런 사람의 심리가 뭔지 궁금해서..

다른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싶어요.

 

저는 결혼 5년차 30대 초반, 유치원 딸이 있는 직장맘입니다. 2년 연애하고 20대 중반에 결혼했어요.

 

21살 때 첫사랑이 있었고, 남편은 두번째 남자였습니다.

 

첫사랑과는 1년 연애, 1년 장거리연애, 이별, 그 이후 다시 만났지만 3개월만에 이별.

서로 정말 많이 좋아했고, 남친이 유학을 가면서 서로 소원해지다가 헤어졌어요.

저도, 그 남친도 성격이 독해서인지. 헤어지고 단 한번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년 후, 지금 남편을 만나 연애를 했고, 결혼을 했어요.

남편을 만나기 전 이년동안. 헤어졌음에도 계속 전남친을 좋아하고 못 잊고 살았네요.

하지만 그 남친에게 연락을 한다던가, 그런 건 없었고요.

 

남편은 누가봐도 정말 착해요. 본성이 착한 사람이고, 맞벌이인데, 집안일은 60프로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3개월만에 임신을 했기 때문에, 임신 중이란 상황도 있지만. 어쨌든 결혼하고 출산하기 전 1년 반정도는 혼자서 모든 집안일을 다하고 정말 여왕 받들듯이 행동했어요. 이젠 아이도 있고, 현실적으로 그런 걸 바라지 않죠. 예전보다 집안일은 덜해졌고, 덜 자상하지만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하고 서운해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무조건 제 얘기에 오케이하면서 바보처럼 맹목적으로 절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싸우면서도 결국엔 본인이 미안하다고 하고, 안된다고 하면서도 결국엔 제가 원하는 건 다 들어주려고 하고.. 나름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부부 사이에 전혀 흠이 없는 건 아니에요. 아이 돌 전에 바람 아닌 바람?을 피웠어요. 회사 여직원이었고, 그 여직원이 남편에게 보낸 편지를 우연히 보게되어 알게 되었는데. 편지 내용은 결혼 전에 오빠를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만난지 한달정도이다. 사랑해. 그런 내용이었어요. 그 때 난리가 났었고, 그 여직원까지 삼자대면도 했었고. 암튼 결론은 그 여직원이 먼저 남편에게 관심을 보였던 게 맞고, 남편은 그런 여직원의 관심이 싫지 않았고, 무료했던 일상에 남편에게 그 여직원이 재미있는 에피소드, 관심거리? 그런 게 됐었나봐요. 일주일에 한두번, 한달정도 퇴근하고 만났고, 딱히 돈을 많이 쓴 것도 없었고, 늦게 귀가한 것도 없었고, 집에 데려다 준 적도 없고, 그냥 밥먹고 간단히 술마시거나 차마시거나. 이런 평이한 데이트 몇 번 했던 것 같아요. 카드내역 다 뽑아보고, 기억을 더듬어 몇 시에 들어왔었는지. 이런저런거 다 종합해보고 사실상 둘 사이에 엄청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는 결론이 났거든요. 그리고 저한테 걸리 때 쯤은, 이미 일이주 넘게? 따로 만난 적 없고 둘 사이가 소원해진 상태?였어요. 그니까 결론은 남편이 백번 잘못했고 진짜 뒤통수 맞았다 생각은 들지만. 그래 뭐 그 정도는 솔직히 그럴 수 있지란 생각도 들긴 하더라고요. 먼저 관심을 보이는 여직원의 호의가 싫지 않은 건 남자로써 당연하고, 그러다보니 몇 번 밖에서 만났지만, 별다른 일 없었고, 더 가까워지는게 부담스러워 그러다가 걍 연락 끊고 있을 때 즈음 저한테 걸린거구. 그게 다였어요.

삼자대면할 때 여자를 봤는데, 걍 범생이 느낌... 그 여자도 정말 미안하다면서. 그런데 진짜 걱정할 일같은거 없었고 진짜 몇 번 퇴근하고 밥 먹은게 다라고 그러더라고요.

이 이야기가 내용전달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이를 낳았어도 아직도 처녀같고, 솔직히 예쁜 편이거든요. 누가봐도 예쁘다 느끼는. 그래서 자존심도 상했지만, 한편으론 진짜 그냥 무료했나보다. 잘못된 방식이지만 무료함에 그랬나보다 이해해주자. 하고 넘어갔어요. 물론 호락호락 넘어가고 그랬던 건 아니고요.

 

너무 이야기가 길었네요. 죄송해요.

암튼 그 일이 있고 난 후, 진짜 7-8년을 단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던 전남친에게 제가 연락을 하게 됐어요. 머리로는 남편의 행동을 이해하고 용서하기로 했는데 잘 안됐나봐요. 복수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지.. 아님 위로받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물론 제가 결혼했고 아이있는 것도 다 밝혔고, 전남친은 결혼전이고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한 번 만나서 저녁먹으면서 이야기하고 헤어졌고. 그게 3년 전입니다. 그리고 3년동안. 1년에 한두번씩. 만나게 돼요. 몇 개월에 한번씩. 내가 한 번. 전남친이 한 번. 연락을 합니다. 그냥 문득문득 보고싶고 생각이 나요. 결혼생활도 만족하고 있고, 남편도 여전히 정말 잘해주고 착하고. 아이에게도 잘하고. 주말마다 여행다니고 다 좋아요. 만족한다 체면거는게 아니고 진짜 만족스럽거든요? 그런데 전남친이 문득문득 생각이나요. 만나서 별 건 없어요. 그냥 밥먹고 이야기하고. 딱 한 번 술마시고 실수로 키스까지 하게 됐어요. 그 이후에도 그냥 그 이야기는 안하고, 또 만나게되면 잠깐 이야기하고 헤어지고. 그렇게 몇 개월에 한번씩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제 심리가 뭘까요? 용서했다고는하나 남편의 그 일이 아직도 맺혀있는걸까요?

싸우고나면 전남친이 생각나요. 어제는 사소한걸로 싸움이 났는데. 별건 아니었어요.

남편이 딸에게 짜증을 냈고, 제가 왜 애한테 짜증을 내면서 얘기를 하냐고 화를 냈고.

뭐 하나 그냥 넘어가는게 없다고 꼭 지적해야하냐고 같이 화를 냈고. 그냥 별거 아니긴했어요.

그리고 저는 애 데리고 따로 자고, 남편은 애 방에서 잤고. 지금 서로 말 안하고 있어요.

이 정도 싸움은 걍 별거 아니에요. 그런데 전남친한테 연락해보고 싶은거죠 저는.

짜증나고 그럼 생각나요. 연락해볼까? 이런 생각들고..

 

긴 내용이지만. 읽어주신 분들 댓글 달아주세요..

제 심리가 도대체 뭔지. 그리고 유부녀인 제 연락을 몇 개월에 한번씩 반갑게 받아주고, 또 본인도 하는 그 남친의 심리는 뭔지..

전 남편의 그 일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추천수2
반대수14
베플25|2015.07.17 19:13
흠 솔까 저도 남편이 바람피면 가만있진않음 나도 밖에서 뭔짓 하고올거임. 근데 여친있는 남자는 건들지맙시다...그 여자에게 당신도 똑같은 사람 되는거잖아요.
베플단술|2015.07.17 21:33
그런 일 있었음 둘이 해결하세요. 전남친이랑 결혼할 여자는 무슨 죄로 유부녀가 자기 예비신랑에게 연락하는 걸 두고봐야하나요? 그 전남친도 웃긴 놈일세. 딸 생각해서 둘이 해결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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