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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시댁 에피소드!

샤오피 |2015.07.20 15:38
조회 1,265 |추천 7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제 공부에 집중해야겠다!

 

1. 만두?

우리 친정식구들은 만두를 엄청 좋아함.

만두피는 직접 반죽해야 제 맛이라며

울 엄마아빠 직접 손으로 반죽하심

나도 그 맛에 길들여져 도톰한 만두피, 왕만두를 좋아함.

설날이었나?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울 시댁 식구들,

만두를 빚기로 함!

나는 너무 신이났음.

아! 나는 밀가루도 너무너무 사랑함

그렇기에, 도톰한 밀가루 만두피 왕만두는 완전 내 싸랑임!

울 신랑도 내가 밀가루매니아 인걸 알고,

내꺼는 밀가루 반죽을 듬뿍, 두껍게 만두를 만들자 시부모님께 말씀드림.

왕만두가 구워지고 삶아졌음!

울 시어머니 내 앞에 호빵만한 커다란 왕만두 네개를 주심

한입 베어물음

호빵같음

한입 더 베어 물었음

여전히 밀가루 반죽밖에 없음

반으로 쪼갰음

아.무.것.도 안들어있었음!!!!!!

울 시어머니, 내가 두꺼운 밀가루반죽을 좋아한다고 하자,

만두소 안넣으시고 반죽만 해서 주신거임!!!!!!!!!!!!!

하.....

아무리 며느리 사랑이라지만....

이건......ㅜㅜㅜㅜㅜㅜㅜㅜ

웃픈 만두였음

 

2. 펑리수

펑리수는 파인애플 케익임

요즘 대만에 온 한국인들에게 인기만점이라는 소식을 들은 적 있음.

나도 펑리수 완전 좋아함

우롱차와 함께 펑리수를 같이 먹으면 진짜 짱임!!!!!

펑리수도 가격에 따라 종류가 엄청 많음.

비싼건 정말 비싸고, 계란 노른자같은게 섞여 있는 종류도 많고,

암튼 천차만별임

첫번째, 두번째 대만에 갔을때,

울 신랑, 시부모님, 줄 서서 사야하고,

주문해서 며칠 기다려야만 먹을수 있는

제일 유명하고 제일 비싸고 제일 좋은 펑리수만 내게 선사하셨음

난 그때 펑리수 별로 안좋아했음.

그러다가 우연히 진짜 싼 펑리수를 맛봤는데,

너무 맛있는거임!!!!!!!!!!!!!!!!!!!!!!!!!!!!!!!!!!!!!

그랬음.....

내 입맛은 그냥 싸구려였던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금도 여전히 비싼거, 싼거 두개 사서 비교해보면,

난 싼게 맛있음

거기엔 동과수? 라는 과일이 섞여 들어가서 싸다는데

암튼 난 그게 더 맛있음

울 신랑, 시부모님, 시할머니까지

아직도 날 이해못하심 ㅋㅋㅋㅋㅋㅋ

 

3. 커피컵 홀더

나는 뭘 좋아하면 참 격하게 좋아함.

그중에 하나가 커피인데,

커피를 좋아하는것은 둘째치고,

커피 한 잔씩 살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서

10번째 무료커피를 모으는걸 격하게 좋아함.

내 인생 낙이었음 ㅋㅋㅋ

열흘에 한번 공짜커피.

몇 년 전, 대만에 갔을때,

카마 커피라고 완전 귀여운 캐릭터가 있는 카페인데,

저렴이 였음!

게다가 여기는 도장을 찍어주는대신,

컵홀더를 열개 모아오면 무료커피를 한잔 줌

나 열심히 컵홀더 모음 ㅋㅋㅋㅋㅋ

그래봤자, 대만에 한달 정도만 있는거라

20개 정도밖에 못 모으고, 무료커피 두잔 마시고 옴

다음해에 대만 갔는데 깜놀!!!!!!!!!!!!!!!!!!!!!!!!!!!!!!

울 시어머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 위해 컵홀더만 잔뜩 모아두심!!!

시어머니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동원해서 ㅋㅋㅋㅋ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개정도 모아두신듯?

 

4. 세뱃돈

울 시부모님은 항상 세뱃돈을 주심.

대만엔 홍빠오라고 해서 빨간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주시는데,

설 연휴 기간에 우리가 대만에 없어도,

항상 편지와 함께 홍빠오를 챙겨두셨다가,

우리가 대만에 가면 홍빠오를 주심

내가 홍빠오를 시부모님께 처음 받던 날,

난 너무 흥에 겨워서 노래를 지어 불렀음 ㅋㅋㅋㅋㅋ

음정 박자 가사 다 전부 내 맘대로 지어서

세뱃돈 받기전에 시부모님 앞에서 노래 부름 ㅋㅋ

중국어로 ㅋㅋㅋ 빨리 세뱃돈 달라고 ㅋㅋㅋ

내가 아는 단어 총 동원해서 ㅋㅋㅋㅋ

'꽁시파차이~ 홍빠오나라~'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뭐 이런뜻인데,

빨리 세뱃돈 주세요, 배고파요~

뭐 이런 말도 안되는 노래를 지어 부르니 내가 웃겼나봄 ㅋㅋㅋ

그 해 설날,

친척들 세뱃돈 싹쓸이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노래불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마짱

결정적으로 내가 온 가족, 특히 고모와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마짱임.

한국말로 마적.....?이라고 하나? 잘모르겠는데,

암튼, 한국 고스톱처럼 가족끼리 모이면 이 마짱을 함!

네명이서 앉아서 하는건데,

똑같은 블럭이 세개 모이거나,

연속으로  이어지는 블럭이 세개 모였을때,

'퐁!' 하고 외치고, 또 뭐라고 하나 하는데 생각이 안나네.. ㅋㅋ

암튼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임

나 게임 못함

고스톱도 못침

울신랑도 게임 못함

내가 이걸 처음 배우게 된 날,

난 내 특기를 찾았음.

바로 이것임 마짱!!!!!!!!!!!!!

시할머니, 시고모님, 시아버지, 나 이렇게 넷이서 마짱을 하는데,

하는 족족 내가 이김!!

나 봐주는거 아님 ㅋㅋㅋ

진심 내가 계속 이김 ㅋㅋㅋㅋ

판돈 내가 다 따오고 시할머니 시고모님 사랑도 내가 독차지함!!! 히히히

 

6. 바느질

이것은 시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계기임

울 신랑 셔츠에 단추가 떨어졌길래,

내가 꿰매줌........

아주 단순한 바느질이었음.

울 시어머니 내가 너무 대단하다며.....날 다시 보심.....잉?

대만은 실과시간 없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설탕사랑

울 신랑 처음 만났을때, 나 너무 충격이었음

모든 음식에 설탕 넣음

모든 음식에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넣음

너무 싫었음!!!!!!!!!!!!!!!!!!!!!!!!!!!!!!!!!!!!!

울 친정엄마 아부지는 음식엔 절대 설탕 넣는거 아니라고 하셔서

난 20년 넘게 설탕넣은 음식은 거의 안먹었음

물론 식혜같은 설탕 넣어야 하는 음식 말고,

닭도리탕이나, 떡볶이같이 안넣어도 되는 음식 말하는거임.

이런 내가 모든 음식에,

심지어 김치찌개에도 설탕을 넣으려는 신랑을 만났을 때,

얼마나 문화충격이었겠음?

대만에 갔음

시어머니, 날 위해 커다란 김을 사두심.

헐!!!!!!!!!!!!!!!!!!!!!!!!!!!!!!!!!!!!

김에 소금대신 설탕 뿌려져 있음!!!!!!!!!!!!!!!!!!!!!!!!!!!!!!!!!!!!!

그날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시댁식구들에게 한국음식을 선보임 ㅋㅋㅋㅋㅋㅋ

비빔밥!

시댁식구들 배려해서 양념장에 설탕 듬뿍 넣어서

진짜 달달달달달달하게 만들어 드림

울 시어머니 내 앞에서 넘 맛있다고 하셨지만,

넘 매워서 못드셨다는 후문... :'(

그날 저녁 한국식으로 삼겹살 구워먹었음

그러다가,

분자크기의 과학적인 이유로 설탕을 제일 먼저 넣어야 한다는,

백주부님의 떡볶이 레시피에 푹 빠져서 몇날며칠을 떡볶이를 먹으며 지냈음

울 신랑에게, 내 지식을 뽐내듯이 설명해줌 ㅋㅋㅋ

설탕을 제일 먼저 넣어야 하는거라고!

그래야 맛있다고!

울 신랑 한마디함 설탕 넣는다고 예전에 자기 그렇게 구박하더니,

이제 내가 음식에 설탕 넣느냐며 한 소리함.... 헉.......!!!!

어쨌든 백주부님 짱!

추천수7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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