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 죽지 않고 또 왔어.. ㅎㅅㅎ...
우선 지난번 글 출처!
ㅌ
1. 나는 꽃이기를 바랐다. 그대가 조용히 걸어와 그대 손으로 나를 붙잡아 그대의 것으로 만들기를.
헤르만 헤세, 연가
2. 사람은 사람을 서로 아프게 하여 스스로 낫기도 하겠다는데. 나는 한사코 혼자 앓겠다는 사람 옆에 있다.
이병률, 자상한 시간
3.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불 꺼진 간이역에 서 있지 말라. 기다림이 아름다운 세월은 갔다.
안도현, 기다리는 사람에게
4. "예전엔 좋아했잖아."
"그건 내 연기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지."
"그럼 다른 것들도 다 좋아하는 척 했던거야? 발레, 모피코트, 저지방 요구르트... 결국 나조차도?"
"사실 그 부분이 가장 연기하기 어려웠어."
릴리스, 얌생이
5. 고통을 그렇게 낭만적으로 말하면 저는 슬퍼요. 필 때도 아프고 질 때도 아파요.
이해인, 꽃의 말
6. 누군가를 좋아하면 시간은 둘로 나뉜다. 함께 있는 시간과, 그리고 함께 있었던 시간을 떠올리는 시간.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줘
7. 더 이상 걸을 수 없기에 꽃이 되었다.
이해미, 첫 번째 겨울
8. 사과하실 거면 하지 마세요.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꽂힙니다.
나는 사과했어, 그 여자가 안 받았지. 너무 비열하지 않나요?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9. 먹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바라만 보며 향기만 맡다. 충치처럼 꺼멓게 썩어버리는. 그런, 첫사랑이 내게도 있었지.
서안나, 모과
10. 모두 내가 사랑하기 시작하면 그렇게 나를 떠났다. 이별에는 질량보다 질문이 필요했을까.
박성준, 왜 그것만을 요구하지 못했을까
11. "세상 누구나 혼자야. 외롭다는 건 어리광이라구."
"아니요.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거예요. 그리고 외롭다는 건 사랑받고 싶다는 얘기에요."
한고운, 봄날의 팔광
12. 대체로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용서하지 마시오.
강정, 자멸의 사랑
13. 파악하고 싶어요. 전부 알고 싶어요. 더 아래로 떨어질까요? 내가 더 위로 기어 올라갈까요?
김행숙, 섹()스 센스
14. 당신은 그냥 밤으로 오세요. 꿈으로 오세요. 그래야 내가 모르죠. 당신이 온 것도 모르고 어느새 가버린 것도 모르고.
떠나는 사람이 없어야 남는 사람도 없죠. 잠시 왔다 가는 밤처럼. 그렇게 오세요. 그렇게 가세요.
15. 널 만난 후로 나에게 사계절 같은 건 없었어. 내 속에 네가 들어와 뜨거운 꽃을 심었던 옅은 봄. 그리고 그것이 만개해 꽃잎이 온몸을 타고 흐르던 찐한 봄. 내겐 어쨌든 봄 뿐이었어. 널 만난 후로 나에겐.
박치성, 널 만난 후 봄
16. "당신 생각을 오래 했어요. 오래전에 나는 아팠어요."
나는 웃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황인찬, 번식
17. 오래전에 던진 공이 있다. 당신이 다시 던져줄 거라 믿었던.
정영, 오지 않는 공
18. 난 항상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되었으면서도 그럴 수만 있다면 좀 약해지고 싶었단다.
페터 한트케, 소망 없는 불행
19. 나는 네가 겨냥하는 곳에 서서 깨지고 싶었어.
심지아, 외출 직전
20. 나는 부드러운 입맞춤의 세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황병승, 니노셋게르미타바샤 제르니고코티카
21. 그렇지만 당신의 꿈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단 내 꿈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내가 내 꿈 밖으로 나가면 당신을 꿈 꿀 수 없으므로 낭패가 아닌가요 하고 내가 말했다.
서대경, 정어리
나는 21번 참 좋아해. 담담하게 말하는 데도, 참 슬픈 말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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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 아는게 있다면 아는 척 하고 가줘.
힐링된다고 말해주는 감풍들 너무 고마워 ㅠㅅㅠ
1. "내가 오늘 죽으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럼 난 내일 죽을거야."
2. 그대는 그리움이라는 화병 안에 떨어진 꽃잎을 다시 주워 담으려 할지 모르지만. 그대 앞에서 한 번 피어올랐다 시들어버린 마음의 꽃은 두 번 다시 그대 앞에서 같은 모습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3. 아마도 나는 호주머니에서 창백하게, 부서진 나비의 잔해를 꺼내리라. 그리하여 건네면서 말하리라. 일생을 아이처럼, 쓸쓸하게 이것을 좇았노라고.
4. 당신이 정말 날 사랑하는지 수없이 자문해 봤었지만 이젠 알고 싶지도 않아요. 어느날 견디지 못하고 물어보면 거짓말이라도 해주세요.
5. 누구에게나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이 한 번쯤 있다면 내게는 이번이었다. 세상은 아름다웠고, 처음으로 나는 내가 자랑스러웠다. 목이 타도록 행복했다.
6. 너의 어깨를 흔들며 약속했다. 다신 나의 양손으로 나를 내려보려는 그 어떤 얼굴도 쥐지 않을 것이다. 차가운 기후들의 날카로운 사이를 몇십 년 동안 걸어온 낡은 사람들은 두 손에 신발을 들고 너의 문 앞에서 단 하나의 발을 구걸하겠지.
7. 왜 네 빛은 나만 비추지 않는거야. 왜 나만 사랑하지 않는거야. 왜 외간 것들에게도 웃어주는거야. 왜 따뜻한거야. 왜 모두에게 다정한 거야.
8.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가득 찬 목숨 안에서 당신 하나 여의며 사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삶 이토록 아무것도 아닌 건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어디로든 아낌없이 소멸해 버리고 싶은건가.
9. 외로움과 쓸쓸함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너의 물음에 음, 외로움은 문득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쓸쓸함은 울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거라고 얘기했다.
10.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그러다 당신의 맘속에 자리를 틀겠어요.
11. 내게 그렇게 잘하지 말아요. 다른 사람에겐 그렇게 해도 되지만, 나한텐 그러지 말아요. 지나가던 누구라도 눈길이 마주치면, 꼬리를 흔들며 따라가려 드는 유기견 같은 자신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12. 그대를 사랑했으나 다 옛일이 되었다.
13. 그러므로 사람아. 다시는 내 목숨 안에 돌아오지 말아라. 혼자 피는 꽃이 온 나무를 다 불지르고 운다.
14.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살아, 기다리는 것이다. 다만 무참히 꺾여지기 위하여.
15. 죽은 새가 든 관을 멘 소녀는 눈물을 그칠 줄 모르네. 고양이가 소녀에게 말했네. 네가 그토록 가슴 아플 줄 알았다면 새를 통째로 다 먹어 치워 버릴 걸. 그런 다음 새가 훨훨 날아가더라고 얘기해 줄 걸. 세상 끝까지 훨훨 날아가더라고.
16. "이제 그만하자."
그는 매번 똑같은 얼굴을 하고 내 앞에 나타나, 이렇게 말을 한다. 그래. 나는 그의 말을 따르고 싶었다. 이제 그만하자.
나는 내 실수의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다. 있었던 것과. 있었을 것과. 있을 수 있는 것을 구분할 수가 없다.
17. 물어보자. 너 내가 아주 싫진 않았지? 그런데 그 사람이... 조금 더... 좋았던 것 뿐이지?
18. 네가 왔으면 좋겠다. 나는 치명적이다. 네게 더 이상 팔 게 없다. 내 목숨밖에는.
19. "사무친다는 게 뭐지?"
"아마 내가 너의 가슴 속에 맺히고 싶다는 뜻일 거야."
"무엇으로 맺힌다는 거지?"
"흔적... 지워지지 않는 흔적."
20. 우리가 헤어진 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거, 덜 절실했던거. 그거지.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게 사막이고 내가 물 한 컵이었다면 네가 나를 버렸을 것 같아?
21. 이해할 수 없어. 네가 죽었는데, 모든 것이 나에게서 떨어져 나갔다고 느낀다. 단지 네가 죽었는데, 내가 가진 모든 기억이 피를 흘린다고, 급격하게 얼룩지고 있다고, 녹슬어가고 있다고, 부스러져가고 있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