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발 도움을 바라면서 글씁니다..
저는 올해 34살 남자고 여자친구는 28살입니다
대학생때 만나서 7년간 연애중입니다
당연히 결혼 생각도 했고 여자친구가 예전부터 취업하고 3년후 결혼하고 싶다고 해서
내년에 준비하고 식만 올리면 됩니다
오래 만났던 만큼 서로가 서로한테 편해졌고
맘은 변하지 않았지만 익숙해진 탓에 조금 소흘해 졌다고 인정합니다.
여자친구가 평소 저한테 뭘 요구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100일 200일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에도 그냥 만나서 밥먹는걸로 충분하다고 했었습니다
년단위 기념일이나 생일에도 선물로 뭐 해줄까 하면 어디 공원 꽃구경 가자 하는게 다였고
생각해보면 전 생일마다 선물을 받았었네요...
그래서 저도 선물을 안주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는지
몇 달 전 여자친구 생일에 일끝나고 전화 하는걸로 넘어가버렸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이제까지 안받았으니 이번에도 안받을거라 생각했고 회사일도 바빴어요
그런데 그날 자려고 누웠는데 여자친구한테 장문의 카톡이 왔습니다
선물을 안받는 것과 못받는 것은 다른 문제다.
선물은 성의를 표현하는 방법이라 생각했고 나는 선물이 없어도 충분한 성의만 표현한다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동안 기념일에 선물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들어 오빠는 그 성의조차 없어보인다.
심지어 나는 어머님 생신이며 결혼기념일이며 다 챙겨드렸는데 오빠는 이때까지 우리 부모님 생일한번 기억하고 먼저 연락한번 드린적 없지 않느냐
서운하다
하는 내용이었는데 엄청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여자친구가 취직전에는 자주 싸웠지만 취직하고 나서 싸운적도 뭐가 서운하다고 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내면서 대화를 이어 나가다가
제가 너무 피곤해서 자버렸습니다....
그날 야근도 했고 진짜 너무 피곤했습니다 원래 잠에 약한 타입이기도 하고요
자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카톡보고 그제서야 놀래서 답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답은 없고 그날이 금요일이라 야근을 안했는데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여자친구가 저희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젯밤에 많이 울었는지 눈이 부어서는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당연히 붙잡았고... 몇시간간 계속 얘기를 나누다가 다시 만나기로 결정을 했어요
여자친구는 그때 만나긴 하되 결혼은 하지 않을거다
오빠가 나이가 있는 걸 알기 때문에 선을 봐도 된다
결혼할 여자가 생기면 헤어지자고 말해도 아무말 안하겠다
오빠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 결혼을 하면 안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나는 오빠랑 결혼할 생각이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솔찍히 그때 7년이나 사겼고 당연히 결혼할거라 생각했던 사이이니 금방 맘 돌릴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결혼 안해도 되니까 다시 만나자고 매달렸고요
근데 그날 이후로 진짜 여자친구가 변한걸 느꼈습니다
하는 행동은 평소랑 같은데 변한게 두 개...
하나는 스킨쉽을 거부합니다 몸에 손을 못대게 해요 기껏해야 살짝 안거나 손잡는 정도...
또 하나는 예전에는 우리 결혼하면 퇴근하고 영화보다 자자~ 이런식으로 결혼생활에 대해 말하면 긍정적인 반응이 왔는데
지금은 그래 결혼할 여자 만나면 그렇게 해 라는식으로 선을 그어버립니다
얼마전 저희 형 결혼식때도 안왔고
우연히 엄마를 만났는데 그때 엄마가 여자친구를 며늘애기 라고 부르니까
여자친구가 웃으면서 저 이제 며느리 아니예요~ 라고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아 이게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싶어서 심각해졌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이여자 밖에 없습니다 단한번도 다른 여자 생각해본적 없어요
그런데다가 여자친구가 간호사라 병원에서 일하는데
병원에 여자친구한테 계속 대시하는 의사가 한명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반응이 시큰둥하고 그사람이 계속 연락을 해도 업무적인 얘기만 하자고 잘라냈었는데
요즘들어 그 의사도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장인어른께서 그 의사가 졸업한 학교의 교수님이시라 서로 아는데
그렇다 보니 그 의사가 여자친구 집으로 장인어른이랑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과일을 철마다 가져다 주고 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여자친구가 보내지 말라 했었는데
그 의사는 너한테 보낸 것이 아니라 네 아버님을 개인적으로 존경해서 보내는 과일이다 라고 해서 반품하기도 애매하게 만든적이 많습니다
예전부터 사내연애는 진짜 피해야하는 것 같다고 말하던 여자친구였고
지금도 살짝 떠보면 사내연애에도 부정적인 시각이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호감보다는 일로 부딪히는 직업이라 생각하는걸 봐서 안심이 됩니다만
혹시 여자친구가 그놈한테 넘어가진 않을까 하고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놈이 여자친구한테 잘하는 것 인정합니다만
그래도 저만큼 여자친구를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고 장담합니다
진짜 저는 이여자 없이 못삽니다 온통 여자친구 흔적이예요
스킨로션 면도크림 입는 옷들부터 하다못해 베개까지 전부터 여자친구한테 선물받았거나 여자친구가 골라준 것들이예요
제 삶에 이렇게 깊게 스며든 여잔데 어떻게 제가 놓습니까
오래 만난탓에 소흘해진 것은 인정하지만 여자친구의 맘을 알았으니 이제는 정말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내일 12시 지났으니 오늘이네요
여자친구가 나이트 근무라 해서 연차 받아놓고 영화도 예매해놨는데
좋아할 줄 알았는데 나이트 근무해야하는데 어떻게 놀겠느냐고
오빤 정말 오빠밖에 모른다고 하네요
진짜 잘하고 싶고 노력하는데 잘안되니까 너무 속상하고 가슴아픕니다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 마음을 돌려 놓을까요
여자분들 많으니 제발 좀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