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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고싶은 유부남...

딸기 엄마 |2004.01.09 12:33
조회 295 |추천 0

저도 6살과 4살 아이를 둔 엄마예요... 요즘.. 정말 아이 키우기 힘들어요...

저도 애들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데 정말로 평범한 유치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영어 유치원이다 뭐다 해서 비싼 곳 많은데.. 이번 새해에 유치원을 바꿀 생각에 다시 답사를 돌았습니다... 정말 비싸더라구요. 저희 남편 월급을 홀라당 유치원 교육에 넣을 수 없고.. 부모님께 매번 손 내밀기도 그렇구.. 그렇다고 이러다 우리 애만 도태되는 건 아닌지.. 하는 느낌이 솔직히 들 때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두 아들을 미국에 일찌감치 보내고 기러기 아빠를 했는데.. 미국에서는 제대로 학교도 못가고 결국 아파트만 한 채 날렸죠. 아이들이 커 한국에 들어올 떄에는 이미 남들 다 안정되어가는 시기에 전세집 마저 노모에게 빌려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부모의 희생은 당연.. 서울에 오니 잘 나가는 사람도.. 멋진 곳도 많다며 미안해하기는 커녕 성에 안차는 말만 하고 있지요..

그 아이들이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엔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았습니다...

제가 느낀 건..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그 최선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인지를 스스로 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열심히 일하고 집에 오면 뻣습니다..

저도 큰 불만 없이 결혼 생활하고 있어서 특별히 바가지 긁지는 않지만 은근히 아이들과 시간좀 보냈으면 하고 요구하지요.. 저도 아이들과 하루 종일 생활하면 힘들기도 하고.. 또 잠시라도 아빠와 시간을 갖는 것이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렇지만  남편 직장에 가보았더니.. 우리 남편도 정말 고생하더라고요.. 매일 회식이다 뭐다 늦지만.. 피곤함에 억지로 술 마시려니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요.. (표현은 그렇게 못하지만..)

지금도 저와 남편은 아이에게 엄마, 아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부부라고 말합니다.. 너희는 형제가 있고 공부도 더하고 결혼하지만 엄마, 아빠에게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해줘요...

 

아무튼 대한민국에서 엄마, 아빠 노릇하는 것 힘듭니다... 교육시키는 것보다도 사랑을 주는 일이 더 힘들지요.. 님의 부인도 조금 이해하시구요.. 괜히 속으로 끓이시지 말고 다시 한번 얘기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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