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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육아 동참

11 |2015.07.30 05:03
조회 34,436 |추천 53
얼마전 결시친에 남편의 육아동참에 대해 조언 구하고자

글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신랑에게도 그 글을 보여줬는데 글을 보고 충격 받았는

지 전보다는 육아에 참여하려는 모습이 보였고,

주말에 날잡고 얘기하려고 했던거는 주말마다 일이 생겨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다시 육아 문제로 트러블이 생기네요..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100일된 아가가 열흘쯤 전부터 밤잠을 못자기 시작하더니 새벽 세시, 다섯시, 심지어는 일곱시까지 안자는 날이 이어졌습니다.

늦게까지 잠을 못자는게 아가 스스로도 힘든지 잠이 들기 까지 밤새 칭얼대다 지쳐서 잠들곤 했고..

저 역시도 계속된 수면부족과 아기가 오랜시간 칭얼대니 울음소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갔습니다..

오늘은 아기가 졸려 해서 8시부터 재우기 시작했는데
밤 9시반이 되어 아기가 잠들었고, 그때쯤 남편이 귀가를
했습니다.

야근이 있어 열시쯤 들어 온다고 했는데, 살짝 귀가 빨갛길래 장난으로 술 마시고 들어 왔냐 했더니 맥주 한잔 간단히 마시고 왔다고 하네요..

저번에 올린 글 보고, 운동이던 회식이던 개인적인 시간은 일주일에 두번으로 자제하기로 했는데 이번주는 월요일 운동, 화요일 회식이 있었고 오늘은 일마치고 바로 들어오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야근 하고 온다해서 어쩔수 없다 한건데 집들어 오기 전 친구들 모임 자리 가서 이십분 정도 있다 온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를 합니다..

중간에 아기가 깨서 제가 달래다(깨서 울고 있는 상태) 신랑한테 보라고 하고 씻고 나왔는데 아기가 자지러 지게 울고 있더니 제가 안으니 울음을 그칩니다.

제가 아기가 이제 낯가리는데 아빠를 하도 못보니 아빠도 못알아 보는것 같다고 하니 그런거 아닐거라며 눈치 보며 아기 안고 있겠다 하더니 몇분 안고 있다가 모빌보여 주며 눕히고는 또 나몰라라 하네요..

어제 회식해서 피곤했는지 앉아서 졸길래 얼른 자라고 거실에 이불펴주고 (아기랑 저는 안방에, 신랑은 거실에서 잡니다) 아기안고 안방에 들어온 시간이 열두시쯤,
졸립다고 칭얼대길래 금방 잠들겠지 싶었던 아기는 안자고 세시간째 보채고 있는데 아기를 달래보기도 짜증내 보기도 하지만 눕혀도, 안아도 울기만 하니 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서 거실에 자는 신랑에게 잠깐 아기좀 봐달라 하고 안방에 들어와 펑펑 울었습니다..

왜 우는건지도 모르겠는데 서럽고 속상하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정이었어요..

그 와중에도 신랑이 보고 있던 아기는 계속 울고..
마음 추스리고 신랑한테서 아기를 데리고 안방에 들어오니 신랑이 따라 들어 오더군요..
가서 자라 했습니다..
신랑은 왜 자기한테 짜증을 내냐고 합니다..
감정이 격해진 상태긴 했지만 내일 출근 해야하니 가서 자라 한건데 갑자기 짜증을 내냐 하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싸우자고 하는거냐고,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오냐 하니 왜 자기한테 짜증을 내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하네요..
순간 내가 힘들어서 우는건 안중에도 없고 본인 자는데 깨웠다고 이러는건가 싶어 욱하는 마음에
평소보다 아기 몇분더 안아 주고 전보다 나아졌다 생색 내는것도, 밤새 아기랑 씨름 하는데도 나몰라라 자는것도, 벌써 아기가 삼개월이 지났는데 아기 달랠줄 몰라 울리는 것도, 다 짜증난다 했습니다.

신랑이 자다가 뭔 봉변이냐며 방문을 나서는데 정말 속 깊은 곳에서 올라와서 욕한마디 했습니다.

신발, 좇같다고요.
너랑 못살겠다 했습니다.

말조심하라 하더군요..

그리고는 얼마간의 말다툼 후에 신랑이 아기 재우겠다며 거실로 데리고 나가면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저는 육아가 몹시 힘들고 지칩니다..
하루종일 오로지 나 혼자 아기와 씨름하며
스트레스를 풀곳이 없으니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하는게 느껴집니다.

신랑은 이게 본인이 잘못이 아닌데 왜 자기한테 짜증을 내냐 합니다.. 자기가 노는 사람도 아니고, 전보다도 노력하는데 제가 본인을 무시해서 짜증을 낸다 합니다..

싸우다 보면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돌듯 계속 제자리입니다..
이 시기의 부부들이 원래 싸움이 잦은걸까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신랑이 무심한걸까요..

정신이 없어 글이 뒤죽박죽 이네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53
반대수21
베플|2015.07.30 12:10
우리애기는 벌써 17개월이네요. 그맘땐 다그래요 .많이힘들죠??저도 그때생각하면 아직도 울컥울컥하네요.. 애기보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상황에 혼자 얼마나울었는지몰라요. 저도 애기백일쯤에 신랑이 저보고 분노조절장애라며ㅋㅋㅋ엄청싸웠어요. 지금은 그때 왜신랑에게 그랬나싶고 미안하고 짠하고 그러네요. 신랑도분명 일찍부터 나가 일하고 들어온거잖아요.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일마치고 집에가서 좀 쉬고싶은데 애기보랴 집안일도우랴 와이프 기분맞춰주랴 차라리 술마시러 갔다가 집에와서 잔소리듣는게 낫겠지 하는 마음도 이제는 드네요 이제는ㅎㅎ 그건 내가 지금 많이 편해졌다는거겠죠. 첫애이시죠?모든게 서툴고 낯선데다가 잠도못자고.. 신랑이 늦게오는날엔 말못하는애기랑 단둘이집에만 계속 쳐박혀있으니 사람이 돌수밖에요. 근데 이제편해질꺼에요.애가 통잠자기 시작할 때거든요. 백일 넘기면 이제 한고비 넘긴거에요. 아직 애가 잠패턴이 안잡혔나본데 굳이 교육안시켜도 수일 내로 잡힐겁니다. 이유식 시작하기전까진 그때가 가장 편한시기에요 기어다니고 이유식 시작하면 2차멘붕이와서 또 신랑과싸울꺼에요..그뒤론 진짜할만해요.좀만더참으세요 어짜피 겪어야할꺼.. 저는 그맘때 기억도 잘안나요.너무힘들어서..그땐 모성애도 없었어요. 5ㅡ6개월쯤부터는 애기보는게 좀 재밋어지고 능숙해지고 여유로워져요.정도들고..ㅎ 지금은 충분히 예민해도 될시기에요.힘내시고 신랑이 좀더 배려해주는게 답인듯. 애기가 잘따라주길 기도할께요!
베플ㅋㅋㅋㅋㅋ...|2015.07.30 06:54
남편이 애기 돌보는 기색이 있으면 칭찬 많이해주세요 ^^ 개도 때리기만하면 말을 더 안듣잖아요 ? 간식주고 쓰다듬어 주어야 상받으려고 더 예쁜짓 하는것 처럼 별거 아닌거에도 와 자기가 봐주니까 살것같아 고마워 이런식으로 가식이라도 칭찬 좀 해주시고 ... 방이 좁더라도 아기,엄마,아빠 같이 주무세요 아기랑 엄마랑만 같이자니까 자는시간에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아빠가 알 턱이 없죠 ...
베플|2015.07.30 12:55
사람들이 웃긴게 결혼에 대해 환상에 빠져가지고..결혼은 책임과 희생이다..결혼전하고 똑같이 살기를 바라지마라..남자나 여자나 결혼하는 순간 자유란 없다..애가 없다면 있을수도 있으나 애가 태어나는 순간 모든건 책임감과 희생 뿐이다..결혼은 각오하고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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