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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플래너 고소 가능한가요?

건다람 |2015.08.06 17:37
조회 3,240 |추천 2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어서 글 올려봅니다..

지난 2015년 6월 27일. 평생의 반려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준비과정에 있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기에 전문 웨딩컬선팅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사소했던 트러블이 쌓이고 쌓여 지금은 해당 웨딩컨설팅 업체에 관련된 이야기나 결혼식을 생각하거나 혹은 들었을때마다 두통에 시달릴 지경이 되어 해당 업체 혹은 웨딩플래너에게 정신적 피해보상에 관련하여 소송을 할 수 있는지, 또한 승소 가능성이 있는지 여쭤보고자 합니다.

우선 처음 시작부터 웨딩플래너와의 계약에 있어 이전 담당자가 더 맘에 들었던지라 담당자를 바꿔주길 요구하였으나 해당 현담당자의 거부로 변경이 무산되었습니다.
현 담당자가 끝까지 본인이 잘 챙겨주겠다며 믿고 맡겨달라고 하여 일단은 일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만 그 이후 번번히 대여품목에 대한 차질이 생겼습니다. 웨딩촬영날은 한복의 소매가 튿어져 있고, 남편의 바지 사이즈를 재어보고 대여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즈가 맞지 않았고, 또한 사이즈 문제는 대여한 예복에서도 있었습니다.
해당 웨딩업체의 장점중 하나가 1:1 동행서비스로써 고객이 직접 타 업체와 문제를 빚지 않아도 되도록 중재역할을 해주고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준다는 것이었는데 해당 부분에 대해 저희는 이득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웨딩촬영 내내 직접적으로 한복업체와 정장업체에 저희가 통화를 하며 촬영에 임했고, 결과적으로 신경쓰지 않아도 힘든 촬영시간동안 심적, 육체적으로 더더욱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후 웨딩사진을 받는 과정에 있어서도 사진업체와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였기에 웨딩플래너의 존재자체는 사실 무의미 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또한 신부 입장에서 제일 크게 걱정이 되고 불안한 때는 본식 당일인데 본식 하루 전 대여품목을 미리 빌려서 메이크업 샵 근처에 숙소를 예약해 머무르기로 했는데 대여한 남편한복이 또 사이즈가 맞지 않아 본식 전날 눈물로 새벽을 지새웠습니다.
1:1동행서비스라는 말만 붙이고 본식 당일날은 동행조차 해주지 않아 정말 동행해주지 않으시냐, 오셔서 스냅업체와 부케 확인도 해주셔야 하지 않냐 거듭 물어보았으나 본인 일은 여기서 끝이라며 선을 그으며 본식날은 아무런 도움 없이 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플래너의 도움으로 눈은 팅팅 붓고 스트레스는 극에 치달아 예식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자잘한 문제들이 많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본식 전날은 정말 너무너무 화가나고 서운하고 불안해진 탓에 플래너님 해주시는 업무가 무엇이냐 따지고 들었더니 그렇게 말하면 본인이 서운하다며 되레 플래너 측에서 감정적인 호소를 하기에 너무 어이가 없고 대꾸를 할 의지를 잃게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일전 웨딩업체를 통해 계약한 스냅업체로부터 본식스냅사진을 받아보았습니다.
정말 사진 한장한장 무성의함에 울분을 토로할 곳이 없어 남편을 붙잡고 세시간을 내리 울었습니다.
계약 전 보았던 샘플앨범의 고풍스러운 색감이나 자연스러움은 사라지고 정말 사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찍은 것 처럼 원본사진은 삐뚤어지고, 가족 및 친구들과 찍는 원판사진에는 조명을 잘못 써서 사람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고 사진 분위기나 색감 자체가 정말 현시점의 웨딩사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마치 저희 부모님 웨딩사진마냥 80년대 분위기의 사진이 있더군요........수정본또한 저희가 봤었던 원본사진과는 차원이 다를정도의 퀄리티로써 저의 마음을 짓이겨 놨습니다.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전문가가 아니라 신입 수행원이 와서 찍은게 아니냐고 할 정도로 전문성도 없어 보이며 제 친구들이 찍었어도 이것보단 퀄리티가 우수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너무너무 속이 터질것 같고 화가 나서 웨딩플래너에게 연락을 취해 사진을 보여주고 어떻게 사진이 이럴수 있느냐 토로하였더니 형식적인 사과뿐 모든 사진은 포토샵으로 수정 가능하다는 얘기뿐이고 이렇다 할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럴거면 전문가한테 맡길 이유가 없고, 친구들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나중에 포토샵 전문으로 하는 친구한테 맡기는게 차라리 나을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된거냐 원본사진은 어떻게 할거냐, 특히 원판은 수정으로 불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어찌할거냐 얘기 하였으나 그래도 돌아오는 반응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수 없고 만족시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사과 뿐이었습니다......전 이게 사과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포토샵으로 수정 가능한 것도 제한이 있고, 심지어 원판사진의 경우 모든 사람 눈에서 안경에서 광대에서 조명때문에 레이저가 나오는데.......저희가 갖게 될 모든 사진은 원본사진 없이 포토샵으로 수정된 그런 사진 뿐일것이라는게 다시한번 가슴을 옥죄어옵니다.
부모님과 친척분들께 사진을 보여드리기도 죄송하고 사진속에 나온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기 민망하여 속은 더 답답하고 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에 그것도 평생 남는 사진이 이렇게 나왔다는게 정말.. 결혼을 다시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속이 상하고 화가 나고 비참합니다.
결혼에 관련된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고 두통이 일어나는게 너무너무 힘이듭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어떻게 해도 사진을 다시 찍을수도 없고 돌아오지 않는다는건 알지만

믿을수가 없고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고 진정이 되질 않네요...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날로 기억될 날이 이렇게 제일 끔찍하고 우울한 날로 기억이 되게 되었다는게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고 답답하고 미칠것같습니다.

마음같아선 사진을 다 보여드리고 싶지만 초상권등의 문제로 지인들이 알려질 우려가 있어 사진은 첨부하지 않겠습니다.........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악이 소송인 것 같아 이렇게 물어보지만 솔직히 정말 어떻게 이 마음을 풀어야 할까요?

소송을 하고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평생 이게 한이 될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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