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됐네요?ㅎㅎ
오랜만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네요.
제가 여행을 많이 다녀서 나중에 시간나면 여러이야기 들려드릴게요.
www.kicheol.com 제 블로그인데 많이 놀러도 와주세요 (하루만에 다볼수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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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오랜만에 추억찾으려고 제글 보다가 톡에 몇번들어왔는데요~
이전이랑 다르게 화난얘기, 우울한이야기 이런게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분위기를 확 바꿔보려고 하는데요
요즘 날씨 엄청 덥잖아요???
제가 20살때 지금같은 폭염속에서 자전거여행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여행을 많이가고 이야기는 엄청 많은데 그래도 이게 추억에 제일 많이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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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살 씩씩한 청년 대학생입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아주 개고생하고 다녀온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제가 봤던 자전거여행 다녀오신분들은 준비를 철저히 하셨더군요?
저는 그와 반대로 아무런 준비없이 막!!! 다녀왔습니다.
요즘처럼 픽시, 로드바이크 이런거 아니고
진짜 그냥 옛날 자전거로 도로표지판보고 그냥 달렸구요~
대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각자 만원만 가져가기로 하였습니다.
<대략적인 계획>
거리 : 약 200km (천안 ↔ 대천해수욕장)
일정 : 3박4일(왕복기준) (다녀와보니 2박3일)
출발시간 : 아침형인간이라 7시쯤 출발
여행비용 : 2만원 (각자만원)
(출발하기전 친구가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한방찍었어요)
이때까지는 분위기 좋았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땀도 별로 안나고 2시간만에 아산에 도착해서 물 한모금을 마신 뒤
바로 예산을 향해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너무 힘들어 역에 들러 물을 얻어먹고가려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역에는 정수기가 없는건가요???
아무리 찾아도 정수기가 없길래 관리아저씨께 여쭤봤더니
물을 사먹지! 왜 얻어먹으려고 해! 그러셨어도 물은 주셨답니다.
(츤데레ㅎㅎ)
(여기가 바로 그 역입니다)
(사람은 한명도 없고... 관리아저씨만 계시는)
또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여행이 지루해졌습니다.
땡볕에 도로는 지글지글 끓어오르는것 같았고 몸도 점점 타들어가는것만 같았습니다.
이때 폭염주의보 발령돼서 뉴스에도 나오고 진짜 통구이 될뻔...
왜 이렇게 사서고생하지? 라는 생각이 처음들었어요...
아산에서 예산가는 길은 무슨 길이 그렇게 긴지 일직선도로를 20분동안 달렸어요
그러다 드디어 예산 도착!!
밥먹을 장소를 찾다가 너무 힘들어서 근처에서 조금 쉬려고 간곳이 어느 초등학교였는데...
초등학생들이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먹고있더라구요.
맘같아선 확! 뺐어먹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순 없고...과자한입을 베어먹었답니다...ㅠㅠ
(뒤에 문구점 보이시나요?? 사먹으려고 했더니 문이 닫았더군요...)
그렇게 예산을 돌아다니다가 점심먹기에 마땅한곳은 예산역밖에 없더군요...
어머니께서 여름에 잘 쉬지 않는다는 찰밥과 참치김치볶음을 싸주셔서 그것을 맛잇게 먹고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미숫가루를 시원하게 타먹었습니다.
밥도 배부르게먹고~ 대화도 하다~ 시간이 좀 지난거 같아 자전거에 올라탈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출발하는순간 갑자기 펑! 소리가 났는데...
설마설마 그건 아니겠지~ 했는데 맞았습니다.
친구 자전거에서 펑크가 나버렸습니다.
그렇게 예산 시내를 자전거를 끌고 돌아다니다
자전거 수리점을 발견했고 다행히 튜브만 갈면 된다해서
결국 거금 만원을 주고 바꿨답니다... 아까운돈 ㅠㅠ
(우리의 예산 : 2만원-만원 = 만원)
☠☠☠ 이때부터 사건발생 ☠☠☠
(이게 문제의 그 사진입니다...)
(뒤에 만원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지 알게됨)
그래도 시내에서 펑크난게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산이나 도로 한복판에서 펑크나면... 정말 자전거 버려야 했습니다.
이렇게 겨우겨우 한숨돌리고 저희는 이제 홍성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홍성으로 가는 길에 옆에 꽃들이 잔뜩 피어있더군요??
여행인데 자전거만타고 달리는건 재미 없지않습니까~
그래서 꽃밭에 들어가 한번 찍어봤습니다. 불편하시다면 ㅈㅅ...
이렇게 좋은분위기도 잠시...
정말 홍성가는길은 지옥이였습니다.
주변에 물 먹을곳도 보이지 않더군요???
제 옆으로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그리고 정말 심하게 엉덩이가 아팠습니다...
나중에 안장에서 내려올때 그 압박은...
똥집을 정빵으로 당했을때와 비슷합니다...
이제 물은 다 떨어져가고~
이놈의 배는 거지가 들었는지 정말...내 배가 원망스러웠다!!
너무 힘들어서 결국 도로한복판에서 조금쉬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조금 위험하긴해요??ㅎㅎ)
정말 안간힘을 내서 가다보니 홍성이 보이더군요~
홍성시내에 가서 남은 만원을 가지고
500원짜리 소보루 4개 + 쥬시쿨1.5L + 오이 6개를 샀습니다.
소보루빵과 쥬시쿨은 정말 맛있었지만
오이는 중국산이여서 그런지 배고파도 맛이 없더군요...
(정말 눈물젖은빵... 잊지못할거야 소보루...ㅠㅜ)
내가 살다살다 이런일을 해보고... 별생각이 다들더군요
그래도 주변분들때문에 힘이 났습니다.
홍성의 은행에 들어가 물을얻는데 주변분들이 여행하냐고~
어린나이에 기특하다고 하시면서 기분좋은 조언들을 해주셨습니다.
이런게 여행하면서 얻는 즐거움과 묘미아닐까 해요.
조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어느새 해는 점점 저물어 가기시작하고 해서
결국 보령은 오늘 안가기로하고 잘수있는 주변의 마을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왜냐 돈이 없기 때문이죠~)
마을 찾으려고 깊이 들어가다보니 이쁜 철길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사진한방 찍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여 마을주민분들이 때마침 지나가시길래
사정을 얘기한 뒤 마을회관에서 하룻밤 묵을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이장님께 허락을 받으라고 이장님댁으로 가라 하시더군요?
이장님댁은......... 산 제일 꼭대기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이장님댁! 도착!
이장님께서 때마침 돌아오셔서 저희 사정을 얘기하고 간곡히 부탁드렸는데...
마을회관에서는 안되겠고...
그냥 자기집에서 자고가라고 하시더군요~
LUCKY!!
온몸이 땀범벅이고 몰골이 말이 아닌 저희는 이장님댁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또 간식도 주시더군요.
역시 시골인심은 세월이 지난 오늘도 남아있나 봅니다.
( 잠시 나와 쉬던도중 이장님댁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
저희는 그렇게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새벽 5시쯤 폐끼치지 않으려고 일찍 출발하려고 했는데 할머니께서 더 먼저 일어나셔서 아침밥을 차려주셨더라구요??(감동ㅠㅠ)
그렇게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진짜 나중에 커서 여유가 된다면 다시 이곳에 돌아와
할아버지 할머니께 선물하나 들고 찾아뵈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그때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하고싶습니다.
그렇게 이장님댁을 출발하여
드디어!! 드디어!!
고생끝에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했답니다.
저희는 대천에 도착하자마자 신나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맛보게 될 비극을 모르고....
가지고 있던 돈을 막 쓰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여행 별거 아니네~ 껌이다" 그러면셔요.ㅎㅎ
로망이였던 해변가에서 맥주도 마시고, 잠을 자기위해 돗자리도 사니
가지고있던돈을 거의 모두 써버렸습니다.
신나게 바닷가에서 놀고나서 밤이 깊어 새벽2시쯤 저희는 잠을 자기위해 돗자리를 깔았습니다.
그런데 모기들이 우글우글 대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하는말이~
"소나무 아래에는 모기 별로 없어~ 모기가 싫어하는성분이 있대"
다행이다 생각하고 소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자는데
모기가 없긴 개뿔!!!!!!! 모기 더많아!!!!
긴팔은 다 졎어서 입지도못해~
반팔입고 자니 달려드는 모기때문에 못자고~
저희 이러고 10분정도 버티다가... 뛰쳐나왔습니다.
(사람들 지나가도 저희는 꿋꿋이 자려고 했는데...ㅠㅜ)
결국 나와서 한참을 방황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생각한것이...
바닷가에는 모기가 별로 없으니까 그곳에서 자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 조금이라도 자고 바로 새벽에 출발하자! 오늘 하루만에 가버리자고 말이죠...
저희가 그렇게 잠든시간이 새벽3시.....
그런데... 잠든지 몇십분 지나지 않아 너무 추워서 깼는데 이게 웬걸...
돗자리 바로 아래 발 밑까지 파도가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쉣....하....
안되겠다... 잠은 포기하고 얼른 짐싸들고 집으로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돈도 다 바닥나... 먹을것도 없어... 그렇게 절망해서 가는데
아!!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단어! 미숫가루!!!
제 가방에서 미숫가루가 살아숨쉬고 있더군요..... 기적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수돗가로 가서 미숫가루를 타먹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정말 순식간이더군요...
그렇게 미숫가루를 먹은 뒤 ... 한참을 출발...
다시 죽을 것 같았습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이번여행 재밌다.. 근데 다음부터안할래... "
사실 친구가 자전거 타고가는데 힘들어서 저 몰래 울었대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흰 얼른 집가서 밥을 먹고 싶은생각에 정말 정신력! 하나가지고
앞만보고 달렸습니다... 그렇게 지쳐 예산쯤인가...
친구가 갑자기 놀란 표정을 지으며 저에게 얘기하더군요.
가방에 돈있다!!!!
약 2천원정도 하는 돈이였지만 저희에겐 보물같았습니다.
그돈을 가지고 저흰 감자 2개와 음료수를 샀답니다.
감자를 가지고 어떻게 했냐구요??
주변에 치킨집에가서 은박지를 구한 뒤 불을질러 구워먹었습니다.
(감자구이)
(정말 표정만큼 배고픔....)
새벽 4시부터 출발했는데 예산에 도착하니 1시쯤 되더군요???
첫날 온 시간에 비하면 정말 빨리 가는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마 살기위해 그랬던거라 싶어요
허기를 달래고 저흰 날씨가 덥고 모기때문에 날밤을 새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어느 놀이터에서 낮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다 잠이 든 몇분뒤 주변이 시끄럽고 소방차 소리가 들려와 잠이 깨고말았습니다.
아나..........
옆에서 불이 나고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날씨가 너무더워 쓰레기더미에서 불이났어요...
(날씨가 덥다는걸 증명이라도 해주는것 같더군요...)
잠자다가 이 무슨...봉변당할뻔 ...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던거 같아요.
이장님 댁 이후로 제대로 잔적이 없어!!!
결국... 피곤에 지치고지쳐 자전거를 끌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친구는 계속 자전거 끌고 걸어오기만 했어요..
그렇게 아산까지 도착했습니다.
아산에 도착하니.. 정말 전철이라도 타고 집에 가고싶더군요...ㅠㅜ
아산에 도착하자 마자 어머니께...
엄마.. 저희 거의 다 도착했어요... 밥좀차려주세요ㅠㅜ
그렇게 전화통화를 한 뒤 필사적으로 달려 결국 집에 도착했답니다.
집에 도착한 뒤에는 꿀맛같은 삼겹살을 실컷먹고 정말 죽은시체처럼 푹~~~ 잤답니다.
정말 이번여행은 죽어도 잊지 못할거에요.
다녀온 뒤 여행은 준비가 반 이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돈을 너무 헤프게 쓰면 안되더라구요~
나중에 저처럼 됩니다.ㅎㅎ
힘든 여행이였지만 그래도 인생살면서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 실제로 되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끝까지 할 수 있게 도와드린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친구보고 사진을 왜찍냐고 그랬지만 정말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뿐인거 같습니다.
저희같은 여행 한번 도전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은거 같아요~~
단! 각오는 하셔야 된다는 걸 잊지마셔요 ㅎㅎ
(저희가 너무 지치고 그래서... 사진보니까 안습이네요.ㅎㅎ
(양해부탁드려요^^)
이미지 너무 막나간거 같아서 원래 이런사람아닌데ㅠㅜ
제친구와 저는 사실 이렇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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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좀 지난 이야기긴 하지만 어제일어난 일처럼 생생한 추억이 되어버렸어요.
다들 요즘 내일로니, 해외여행이니 많은 여행들을 즐기시고 계신데
이런여행도 나름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여행이 될 수 있다는거 알려드리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