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보실 것 같아 결시친 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구로구 ㄱ*동에서 학원 알바를 하다가 그만뒀는데, 혹시 저와 같은 정신적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글을 올립니다.
제가 일한 데는 한 개인이 운영하는 굉장히 작은 소규모 학원이었는데 시설이 열악했으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일을 배우러 온 거니까요.
근데 제가 일을 하면서 가르치는 선생님을 지켜보는 그 분의 태도가 정말 가관이더군요. 제게는 물론, 아이들한테 폭언을 일삼는 것은 물론, 제게도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기껏해야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너 선생님 빡치게 하지 마라, 니네 애미애비 닮아서 그러는 거냐, 니가 이러니까 성공할 수 없는거다” 등등 굉장히 심한 말을 하였습니다. 또한, 커리큘럼을 보여달라는 아이에게 “니가 뭔데 이걸 보여달라 하냐, 그럼 니가 선생해라, 니가 가르쳐라, 이건 지금 너가 선생을 무시하는 거다,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냐” 등, 단지 수업계획이 궁금했던 아이에게 언어적 폭력을 가했습니다.
또한, 제사를 지낸다는 어느 아이의 말에 “귀신한테 뭐하러 제사를 지내냐. 그건 다 사이비다. 귀신이 너네한테 뭘 해주냐. 성모 마리아 믿는 것도 사이비다. 무슨 인간을 신격화시키냐. 하나님 믿는 거 빼고 다 사이비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런 말들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 심히 우려가 됩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oo이는 왜 이렇게 꼬추가 작아. 너 혹시 여자니?” 이러한 말들을 깔깔 웃으며 거리낌없이 하더라구요. 이건 엄연한 성추행이 아닙니까?
알바생인 제게도 정말 말도 안 되는 갑질을 했습니다. 저는10명도 안 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소규모 학원의 원생이 아니라, 보조 선생님의 자격으로 일을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제게 반말을 일삼고, 일 똑바로 안 하냐, 생각 좀 하고 일하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많은 것을 배웠으니 제가 본인한테 돈을 줘야한다고 주장하면서요.
그렇다고 제가 일을 열심히 안 한 것도 아닙니다. 일거리를 주고 하나를 채 끝내기 전에 다른 일거리들을 던져주며, 제게 무엇을 시켰는지도 쉽게 잊던 정신없는 그 사람은, 일을 똑바로 하지 않는다며 제게 인신공격을 하였습니다. 화장실도 한 번 갈까말까 하루종일 앉아서 한글 500타 영어 400타로 워드 작업을 하던 제게 말이지요. 심지어 점심시간도 안 주더군요. 그래서 일하는 틈틈이 먹었습니다.
그 외에도 며칠 지내보니 인격이 드러나더군요.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전화한 상담원에게 “나한테 정보를 딱딱 알려주지 못 할 거면 왜 전화를 했냐. 내가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이걸 들어주는 나에게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윽박지르는 모습에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저는 영어 수업을 보조하러 갔는데 제게 관련없는 정말 많은 것을 시키더군요. 유모가 된 줄 알았습니다. 줄자를 주고 가구점에 가서 책상 길이와 높이를 재고 오라지를 않나, 일반 우편을 보냈는데 송장 번호를 알아오라고 윽박지르지를 않나....(등기우편으로만 송장번호를 알 수 있다더군요).
더욱 기가 찼던 것은 그 수업의 수준입니다. 어떻게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베고프다’라고 쓰고 am not의 축약형인 ain’t를 모르며 전치사와 관사를 헷갈려 합니까? 어떤 선생님이 대체 아이들한테 lover라는 단어를 가르쳐줍니까? (lover는 단순한 연인이 아닌, 육체적 관계를 맺는 파트너를 뜻합니다.)
더군다나, 기본적인 한글 맞춤법도 틀리고 adjective를 ajective라 쓰며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문장의 수준도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I have a tail. She has a tail. He has a tail. They have a tail. We have a tail. 이렇게 대명사만 요리조리 바꿔서 문장 쓰는 것을 아이들에게 50장 넘게 반복해서 시키더군요. 이렇게 I am a boy. 이런 문장을 가르치시던데.... 아, 그 분이 매번 하시는 말씀이 압구정과 목동에서 본인의 커리큘럼을 자꾸 탐낸다 하시는데... 대체 어딜 봐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로서는 그 포인트를 모르겠네요.
오늘 참다참다 결국 터졌습니다. 그 분이 잘못 알고 있던 것을 제가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 것뿐인데, 제가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 그 분께 모욕을 줬다고 하시는군요. (사실 그 분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정작 아이들은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저는 공손하게 차근차근 제 생각을 얘기했습니다. '말씀이 좀 공격적이신데 제가 애도 아니고 잘 말하면 알아들으니 표현을 부드럽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서로 기본적인 예의는 갖췄으면 좋겠다' 라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반말을 막 하시더군요. 내가 왜 예의를 갖춰야 하냐, 여기는 내 학원이니 니가 나한테 맞춰야 하지, 내가 니 비위를 왜 맞춰야 하냐, 다른 데서도 이따위로 일을 했냐. 이렇게 막말을 계속했습니다. 제가 그 동안 다양한 알바를 해 봤는데 이런 식의 대우는 처음 받아봐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녹음을 했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이 외에도 싸가지없다, 예의없다 등의 인신공격과 계속되는 고함을 계속 들었습니다. 저는 제 학교 이름에 먹칠을 하고 싶지 않아서 끝까지 공손하게 대했구요. 말을 하면 할수록 안 통하더라구요. 제 얘기를 듣지도 않고 말을 자르며 무조건 싸가지없다, 그럼 내가 너한테 맞추냐 이 말만 반복이었어요. 제가 맞춰달라고 한 적은 없는데 말이죠. 저는 그 분이 잘못 알고 있어 그게 아니라고 말을 한 것뿐인데 그걸로 트집을 잡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그 분이 시키신 걸 보면 보조선생님이 아니라 뒤치다꺼리 하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본인 핸드폰을 주고 전화를 시키고 문자를 보내고 전구를 사오라 그러고 핸드폰 글씨를 크게 해달라, USB가 안 된다 등등 이외에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시는데 정말 진땀 빼느라 힘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본인의 잘못을 전부 제 탓으로 돌리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엄하신 편인데 이런 말을 하시진 않았습니다. 이번에 정말 살면서 평생 모욕이란 모욕은 다 받아본 것 같네요. 덕분에 어느 알바를 하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좋은 인생 경험을 했다 치는데 저 이후에 알바생으로 오실 분이 걱정이고, 거기에 다니는 아이들이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