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까 올라온 그 글쓴이 어머니를 양공주라고 한다는 이야기 있잖아... 많이 공감돼. 안믿는 애들도 좀 있는것같더라. 난 내 얘기를 해볼게. 길더라도 읽어주면 고맙겠어.
내 가정사를 조금 얘기하자면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려서 이혼하셨고, 아버지가 영국분이셔서 영국에서 6살까지 살았어. 그러다 새어머니께서 들어오시고, 미국분이셨던 새어머니 따라서 아버지는 직업을 미국으로 옮겼고 난 한국에 와서 친엄마랑 살게됐어. 엄마, 좋은분이셔. 근데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거의 미치셨어. 집안물건 다 깨부수고.
그러다 친할머니(아빠쪽)께서 오셔서 나 8살때 데리고가셨어. 내가 처음으로 엄마가 술먹고 아버지타령할때 뺨맞았거든. 울면서 국제전화했더니 할머니가 일주일후에 오셔서 영국으로 따라갔어. 솔직히 엄마와의 그 2년이 제일 끔찍했던것같아. 아직도 생생해. 엄마의 그 소름끼치던 눈빛이며 뭐며.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영국에서 사년정도 더 살았어. 12살됐는데, 반 애들이 날 꺼려하더라. 내가 혼혈인데 눈만 파랗고 머리며 뭐며 다 검거든. 혼혈이 이렇기 쉽지 않잖아? 파란눈 나오기 힘들다고 들었어. 근데 난 외할아버지가 캐나다분이셨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 이유에 내가 파란눈이 가능했던것같아.
영국도 따돌림 심했어. 혼혈이라지만 내 외모에 한국인같이 생긴곳도 많았기에 인것같아.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왕따때문에 다섯달정도는 홈스쿨해서 잘 기억은 안나. 암튼친구없고 많이 외로웠던 기억이 있어. 진짜 유일하게 말걸어주는 소설같던 친구하나 없었어.
그러다 12살 마지막 겨울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미국의 아버지께 갔어.
솔직히 우리아빠 좀 부자셔. 항공관련 일 하시는데 자세힌 비밀이고, 그래서인지 넉넉한 형편의 집이어서 살기편했어. 새어머니도 한국어머니보다 친절하셨어. 근데 내가 14살때 동생이 태어났어. 걘 완전 외국인이지. 미국영국 혼혈. 남동생인데, 이름은 Scott야. 차피 밝혀도 모를테니까... 근데 새어머니가 아버지랑 얘기하는걸 들어버렸어. 새엄마가 은근히 설득하시더라고. 나 한국으로 보내자고.
집안형편상 애 둘은 무리라며...
우리 집 부자라고 얘기했지? 아버지 직업, 무지 안정적이야. . . 혹시 나만 모르던 일이 있을수있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혹여 직장을 때려친걸까, 빚이 생겼나 등. 날 위로했어.
그렇게 난 쫓겨나다시피 친엄마께 오게됐어. 엄만 그 사이 안정적인 직장도 찾고 그래도 꽤 괜찮게 사시고계셨어. 그리고 그렇게 내가 한국에 쭉 살게된것같아. 작년인 내가 19살때까지. 그 사이에 아버지랑 새어머니사이에선 여동생 Shannon도 태어났더라. 왠지 섭섭했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2학년까지 꽤 따돌림을 받았어. 그래도 왕따가 아니라 은따... 서러워서 매일 혼자 울던 날이 생각나. 미국친구들이 보고싶어서 날마다 편지쓰고. 일기쓰고... 그래도 지금생각해보면 왕따보단 나았을수도... 가끔 여자애들이 머리 만져주고 하긴했지만 아무도 나와 친구해주지 않았어.
그러다 고3때 예은이가 전학오고, 그 애랑 친해지기 시작했어. 그 애는 어머니가 필리핀분이시더라고. 둘다 혼혈이라서인지 금방 친해졌어. 그렇게 예은이 덕분에 난 제자리를 찾은것 같더라. 고3, 바쁠시절이지만 예은이의 관심과 예은이와 친해짐으로서 나에게 다가와주 여자친구들이 정말 눈물나게 고맙더라. 그 후론 지금까지 친해.
난 지금 영국의 대학에 다니고있어. 어디라고하면 찾아낼 가능성도...(장난이야!)ㅋㅋ 있을거같아서 말하지 않을게. 영국 남쪽이란것만 힌트~~~ =) 나름 행복하게 지내고있고, 한국인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CC?중이야!
좀 소설같았던 내 이야기, 어릴적이 많아서 기억 못한 에피소드가 넘 많다. 긴 이야기 듣느라 수고했어ㅠ 한국은 내게 아주 소중한 곳이야. 고향이고, 나의 한쪽이야. 영국도 사랑하지만 난 한국을 너무나 사랑해. 그리고 너희도 사랑해 판녀, 판남 들아!!!!♥.♥
참. . . 혹시 인증사진? 원한다면 댓글로 말해줘ㅋ 얼굴다는 안돼고 조금? 찍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