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열애끝에 결혼한 저희 부부는 알콩달콩 신혼 1년차입니다.
그죠.... 알콩달콩이 되어야 할 저희 부부에게도 걸리는 문제는 시어머니와 저의 갈등입니다.
사실 갈등이라고 하기에도 그런 것이 제가 항상 맞춰드리니 뭐 갈등까지는 아니죠. 아직까지는요...
결혼전부터 시어머니의 걸리는 행동들은 있었죠. 다만 남편에게 콩깍지 껴서 결혼했지만요.
제가 두달 전부터 일을 그만두고 쉬게 되었는데요.
그 후부터 어머님의 집착? 증상은 더 심해지셨습니다.
아기는 언제 가질거니? 부터 시작해서 취업자리는 알아보고 있니? 연락 좀 자주해라. 일주일에 한번은 연락하는 것이 좋겠다. 너희 동서는 애 핑계를 대서라도 연락자주 한다. 내가 요리법 알려줄게 내 요리법대로 만들어주면 아들이 더 좋아하지 않겠니? 취업땜에 면접보게 되면 아기 계획은 없다고 하여라. 근처인데 점심먹을까? 근처인데 나올래? 저녁먹을까? 책 좀 읽어라. 신문도 자주 보아라. 15분전에 연락해서는 집에 가도되지? ....
정말 미칠 것 같아서 어느 날은 참다 못해 남편에게 화를 냈죠. 스트레스 받아 미칠 것 같다고..남편도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안 좋은 소리하니 화났겠죠 .. 서로 좀 다퉜습니다.
그리고 또 참으면서 하루 하루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희 친정 어머니 생신이라서 생신파티해 드리기로 날짜를 잡고 남편과 약속을 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것도 시부모 생일과 비슷해 겹칠까봐 미리 시부모의 생신파티 날짜까지 잡고 결정한 일이였습니다.
며칠 뒤.. 시어머님의 전화 한통이... 저를 불안하게 했습니다. 얘야. 우리 안되겠다. 그냥 다른날( 하필.. 친정 어머니 생신파티 하기로 한 날)로 정하자 하시는 거였죠.
이번 만큼은 말씀 드리고 싶어 저희 친정어머니 생일파티 해드리기로 했어요 어머님...
하지만 어머님은 어쩔수 없지. 친정 어머니 생일파티는 다른날로 하면 되겠지? 라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저는 바보같이... 네... 바꾸면 되죠 뭐 하고 바로 친정어머니께 말씀드리고 바꿨습니다... 친정어머니 말씀이 더 저를 슬프게 했어요. 바꿔드려야지. 난 언제든 괜찮으니 시댁에 맞춰. 하시는 씁쓸한 친정엄마 목소리...
눈물이 나더군요. 사실 생일 축하드린다고 전해드려라 하는 말 한마디라도 들었다면 이렇게 서글프진 않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모든 일들 중에 가장 힘든 것은 어머니가 자꾸 저를 만나려고 하고 전화하라고 스트레스 주시고.. 그게 가장 힘들어요.
어렸을 때부터 남편이 독립적인 성향이 강했고 거기다가 부모에게 전화 자주 드리고 챙겨드리는 성격이 아니예요. 그래서 저한테 더 집착하시는 것까진 알겠어요. 그런데 왜 하필 저예요?
왜 하필 그 대상이 저냐고요.... 너무 답답하고 말할 곳도 없고 스트레스 받아서 난생 처음으로 네이트 판에 글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