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서울이 그렇게!!!!!!!! 위험한가요 (제발조언부탁드립니다)

ㅓㅏㅓㅏㅓㅏ |2015.08.17 05:34
조회 112 |추천 0
살짝 긴 글이 될 수도 있지만 정말 미칠 것 같고 답답해요ㅠㅠ 제가 생각이 없는건지 좀 판단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울을 떠나 외국에서 가족과 산지 5년이 돼가는 20살 여자입니다. 한국에 있던 친구들은 다 대학교 새내기들이구요. 어렸을 때 부유하게 자랐습니다. 기사 아저씨가 몰아주시는 차를 타고 다니며 친구들과 놀 때를 제외하고는 학교-집-외식장소-운동장소만 돌며 정말 온실 속에서 자랐습니다. 한국에서 지하철을 처음 타 본건 2년 전 서울에 갔을 때고, 아직 버스도 타본 적이 없네요. 하지만 제가 사는 외국의 도시에서는 지하철이며 버스며 대중교통을 열심히 타고 밖도 잘 다닙니다. 
문제는 이번에 제가 부모님 없이 서울을 가기로 했다는 겁니다. 부모님과 있을 때는 시내의 호텔에서 지내기도 하지만 혼자 가니 경기도 외곽의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묵을 예정입니다. 
제가 서울에 혼자 가는 것에 대해서 부모님의 걱정과 잔소리가 정말 끊이지를 않습니다.부모라서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이해합니다. 제가 서울에서 살 때 자라왔던 환경이 증명하듯이 보통 부모님들 보다도 걱정을 더 하시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조그마한 것까지 매일매일 잔소리를 들으니 미칠 것 같아서 좀 그만하시라고 하다가 대판 싸웠습니다. 
가장 큰 건 멋을 부리지 말라는 거예요.요새 대학생 중 누가 멋을 부리고 싶지 않겠느냐마는 저는 옷을 독특하게 입는 것을 좋아하고 멋 부리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상하거나 노출이 심하게 입는다는 얘기는 아니구요).서울 대중교통에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데 그렇게 눈에 띄면 절대 안되기 때문에 절대로 수수하게 입고 다녀야 한답니다. 너는 멋을 너무 부린대요. 서울은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도시랍니다.더워죽겠는데 핫팬츠? 절대 안된답니다.주위에 둘러봐도 핫팬츠를 입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닌데 다른 사람들이 입는다고 너도 입는 다는 건 말이 안된답니다. 
또 경기도 외곽에서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해지기 전까지 들어와야한답니다.처음엔 10시였다가 9시로 바뀌더니 이제는 7시 반으로 바뀌었습니다.큰 지하철 역에서 아파트 단지 앞 버스정류장까지 한 15분 거리입니다.길도 넓고 사람도 안다니는데 위험하답니다. 지금 사는 곳에서도 10시에 지하철 타고오는 것도 위험하다고 하긴 하지만..
농담 반 진담 반 인 것 같지만 정말 다른 잔소리도 별게 다 있습니다.비행기에서 옆에 앉는 사람 조심해라.남자소개 받지 말아라. 아니 뭐 친구들의 친구들이랑 잠깐 만나는 건 몰라도 제가 서울에 살지도 않는데 도대체 누가 남소를 해주냐구요.친구들 누구 만나고 무슨 계획인지 자주 업데이트 해달라. (말만 자주지 몇 시간에 한번 꼴이겠죠)다른 것도 있는데 기억도 안납니다.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힘내라는 소리밖에 안합니다.부자인 애들도 있고 중상층인 애들도 있고 각각 다르지만 다 명문대 다니면서 잘 지내고 부모님 얘기만 털어놓으면 서울은 그정도는 아니라고 다 절레절레거려요.지금은 다 서울 시내에 사는 애들이지만 밖에서 힐도 신고 다니고 막차도 타고오고 밤 새고 첫차도 타고오고 하는데 저는 예전부터 위험한 것은 딱히 하고싶지 않은 입장이고 제 친구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여느 도시나 완벽히 안전한 도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서울, 그리고 특히 서울 외곽도 복잡하고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도 알만큼은 압니다. 부모님이 저를 걱정하시는 것도 당연하구요. 하지만 저도 이제 클 만큼 컸고, 저의 용모나 행동거지를 제가 안전하게 관리할 만큼의 생각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아무리 얘기해도 네가 받아들이지를 않으니까 매일 얘기를 하는게 아니냐, 하시는 것도 이해하지만 정말 매일매일 이런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으니 정말 미칠 것 같고 점차적으로 더 듣기가 싫어집니다. 제 온 인생을 온실속에서 살았다보니 좀 벗어나고 싶은데 정말 일탈이라도 하고 싶습니다.이 문제와 비슷하게 내년에 대학교는 완전히 다른 대륙으로 가는데 정말 거기를 가서도 매일매일 문자하고 전화하고 영상통화하고 저를 못 미더워 하실까봐 정말 걱정입니다. 
서울이 정말 그렇게 위험한가요?제가 그렇게 정말 생각이 없는건가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