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월 결혼을 앞둔 예랑이예요.
저는 35이고 대학병원에서 일하는중인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
예신은 저랑 동갑이고 무직이에요.
일단 이해하시기 쉽게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할아버지할머니 손에서 컷는데 두분 다 재력이 꽤 되셨습니다. 사촌형 두명과 저를 키워주셨는데 형들은 직업군인과 아직도 정규직을 못구했습니다. 저희 할머니가 제가 의대에 합격했을때 자랑스럽다며 할머니명의의 아파트한채를 제명의로 저에게 주셨고, 할아버지께서는 외제차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때부터 과외하고 모은돈, 그리고 조부모님들이 이래저래 좋은일있을때마다, 전문의 따고나서, 인턴들어가고 졸업선물겸 일이 있을때 마다 아파트, 돈 이것저것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걸 다 모으면 아파트 3채에 통장에 돈은 5억 2000이 좀 넘네요. 제테크를 잘한 편이라 그덕에 돈도 모이고 제 스스로가 튼튼하단 생각에 통장을 볼때마다 뿌듯했죠.
반면에,
예신은 고2때 만나서 지금까지 헤어져있었던적도 있지만 10년을 넘게 만났네요. 하지만 사랑은 정말 변함없었고, 날 너무 사랑해주고 아빠같은 사람에게 많아 의지했습니다. 정말 친구같이 아빠같이 이까지 왔는데.. 결혼이란 현실이 다가오니까 마음이 복잡하네요.
일단 예신은 전문계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적성에 맞지않아 자격증을 따지않았고, 취직도 안했고 알바로 돈을 모으면서 생활을 했습니다.
지금은 모은돈이 500도 안되고 할줄아는건 집안일, 살림입니다. 몇년전부터 결혼하면 제밥차려주고 뒷바라지 잘할꺼라며 요리학원도 다니고 어릴때부터 설거지며 집안일을 해왔던걸로 압니다.
솔직히 능력없고 돈없어도 괜찮습니다.
전 어릴때부터 숙모와 할머니의 고부갈등을 보며 난 저러지 말아야지 했었고, 전업주부하면서 밥차려주고 애키우고 살림잘할 사람이면 됩니다.
능력없으면 제가 있으면 되고, 돈없어도 제가 있으니까 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명절때는 남자집부터 무조건먼저 가는걸 안좋게 생각해왔습니다 불공평하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남자역할이라고 우리집부터 무조건 먼저가고 하는건 불공평하니까
명절때마다 가위바위보해서 이긴사람집먼저가자. 했습니다. 그리고 난 바깥일하는 사람이고 집안일살면서 안해봤으니까 전업주부인 당신이 전부치고 제사음식을 하는게 당연하다. 했습니다 물론 저도 도와는 줘야죠! 제가 할수있는건 할 생각입니다.
어릴때부터 주방에 들어가면 공부하는 사람이 하는거 아니라며 혼이 나곤 했고, 커서도 잘안했고 지금 저혼자 사는 집은 일도와주시는 아주머니를 두고 생활하는데 결혼하면 상황이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내집사람이 우리집에서 일을하면 저도 간단한건 도운다했습니다.
이 모든말에 예랑이는 맞는말이다 고맙다 내가 자기집에 가서 일하는건 당연하다 했는데, 그래도 남자집먼저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자기네집은 할머니가 남자들이 부엌들어가면 혼낸다고 자기네집와서는 내가 음식했으면좋겠다고 합니다........모두 혀 마비될일있나....
그리고 주말에 가끔 자기네집(시골) 내려가면 농사일 돕는다고, 나도 하면좋겠다고....
근데 전 평생 안해봤거든요..그래서 도울수는 있지만 그걸 당연시한다면 난 때려치운다. 했더니 서운하답니다.
그리고 예랑이는 이혼가정인대 홀아버지입니다. 어머니는 연락이 끊긴걸로 압니다.
예랑이 아버지를 저도 아버지~아버지~하고 부릅니다. 어릴때부터 그냥 아버지라 불러서 결혼해서도 아버지라고 부르라해서 알았다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랑 고모분이 저한테 관심이 너무 많습니다ㅋㅋㅋ 대단하다고 우리며느리 자랑스럽다 하시면서 매일 몇통씩 전화오셔서 밥은 뭐 먹었는지, 힘들진 않은지 물으시는데 고맙긴한데 이상하게 달갑진 않네요..아버지는 그나마 괜찮은데 고모분이 ㅋㅋㅋㅋ 좀 참견이다 싶을 정도시네요.
제 재산을 물어보시고 그러네요.
마지막!
아버지가 늙으면 모시고 살고 싶답니다. 예랑이 형은 이미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예랑이를 많이 때렸고 고등학교 자퇴하고 군대제대하자마자 갔다는데.. 간간히 연락은 하지만 형이 나중에 빌붙을 까봐도 걱정이네요 ㅋㅋㅋ
저희아빠는 대기업에 높은자리(자세히쓰면 알아볼까봐 안적음) 정도 하시는 분이라, 아직 젊고 건강하셔서 걱정할일은 없을것같은데 나중에라도 아빠편찮으시면 나는 모시고 살꺼다 하니까 달갑지 않은얼굴이네요. 처가살이는 힘들다는 거겠죠. 이해하지만 자기아버자 모시고 살잘때랑 태도가 달라서 싸웠네요. 예신이가 자기는 결혼할때 해가는 것도 없고 능력도 없어서 구박받을까봐 무섭다네요.
집은 제가 가지고있는 아파트 한채 처분해서 30평대 짜리 하기로 했는데 아빠가 해주신대서 알았다했고, 혼수는 예신이가 했으면 좋겠는데 형편이 안되서 그냥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어른들께는 비밀오 하구요. 결혼식은 할머니가 해주시구요.예신이 아버지께 저희힘으로 살갰다고 했는데 예랑이는 돈이 없었네요.. 아 예신이 500은 여행가는데 쓰기로 했어요! 그리고 저는 결혼하면서 차를 바꾸고 예신이것도 한개 사주고, 나중에 과장급정도 달고 나면 개인병원 할아버지가 차려주실 예정입니다.
다 필요없고 괜찮은데 예신이 생각이 맘에 안드네요.
제가 못된건가요?
ps: ㅅㅂ 자작글인데 변형하기도 힘들다 ㅠㅠ 하다가 포기했다 ㅠㅠ
알아서 바꿔서 생각해라 판년들아 ^^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