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써봤자 해결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아무 소용없단걸 알지만 그래도 써볼게요.
저는 사실 아빠의 얼굴을 몰라요. 엄마가 제가 돌이 지나기도 전에 아빠랑 이혼하셨거든요. 저는 원치 않는 아이였기에 억지로 결혼하다 이혼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 부터 할머니랑 삼촌이랑 같이 살았어요. 그리고 엄마는 재혼을 2번하셨어요. 지금은 현재 아저씨랑 이혼한 상태고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엄마랑 그리 친하지도 않고 그냥 그런 사이에요. 저희 집에 엄마가 와도 대화도 잘 안하고 저는 사실 엄마가 미워요. 예전에 엄마한테 뺨을 맞은 적이 있거든요. 아무 이유도 없이. 이것 말고도 꽤 있는데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너무 미워요. 저는 엄마랑 연락은 전혀 안하고요. 번호까지 몰라요. 서로 연락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본론은 지금부터에요. 점점 추석도 다가오고 그러니까 든 생각인데... 저는 저희 할머니랑 삼촌을 엄청 사랑해요. 하지만 시간이 이대로만 멈춰 있을 순 없는 거 잖아요. 언젠간 할머니랑도 삼촌이랑도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올 수도 있는건데... 전 그게 너무 무서워요. 그런날이 온다면 제겐 추석이고 뭐고 아무 의미가 없어져요. 전 누구에게도 의지 못해요. 의지할 사람이 없어요... 아빠는 없고 엄마랑은 서로 없는 사람처럼 지내니까 의지할 수 없고 신뢰가 가지 않아요. 엄마는 제겐 그냥 절 낳아주신 분일 뿐이니까요.... 저는 어쩌면 좋죠. 저는 정말 어떡해야하죠. 벌써부터 결혼도 무서워져요. 만약 남편과 싸우게 된다면 누구에게 또 의지해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너무 힘드네요. 별일 아닌 것 같을 수도 있지만 몸도 마음도 지금 너무 힘들어요... 나약해지는건 원치 않는데 자꾸 이러네요. 홀로서기를 할 생각에 벌써부터 막 너무 두렵고 무섭고...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