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했는데 글쓰는건 처음이예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어제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신랑이 뭐를 만들어 줄건지 쪽파랑 당근을 사더라구요.
결혼하고 별다른 요리라고 할 만한 것은 처음이라 살짝 기분이 들떠있었죠.
쪽파는 손질되어 있는거랑 아닌거 두 종류가 있었는데
신랑이 내가 손질할테니 아닌걸로 사자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집에 있는데 문득..
쪽파를 내가 다듬어 놓으면 신랑이 이뻐해주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참을 다듬고 있는데 싱크대에서 하려니 허리가 아프더라구요.. 짜증이 났어요.
마침 신랑이 일하고 들어왔고 저한테 와서 뽀뽀해주고 안아주는데
저는 뭘 하고있을때 건드리는거 싫어하거든요..
게다가 허리아파서 짜증도 난 상태고..
인상을쓰며 손으로 밀어내고 이쪽파를 왜샀냐고 나 고생시키려고 샀냐고 짜증내고 말았어요.
지금은 신랑보고 까라고 하고 방에 들어와있는데
음식하는 소리가 계란말이 하려나봐요...
미안해요ㅜ
마음속으로는 짜증을 내면서도...
내가왜이러지?
다듬으라고 시킨것도 아닌데 내가 먼저 해놓고선 이게 뭐람..
오빠 힘들까봐 내가 다듬었는데 넘 허리가 아파요~ 라고
애교스럽게 말하고 하하호호 하면 좋을텐데
왜 이렇게 못나게 굴어서 하고도 좋을말을 못듣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짜증을 내놓은 상태라
갑자기 돌변하는것도 이상하고...
쭈글이마냥 방에서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네요.
보통 이런식이예요..
제가 내켜서 뭐를 하고 머가 맘에 안들어서 짜증이 나고
이쁘게 말도 못해서 짜증을 부리고
결국엔 처음 의도와는 정반대로 결과가 만들어져요ㅜㅜ
제 생각엔 말 이쁘게 못하는것도 문제지만
사소한걸로 쉽게 짜증이 나는 제 성격이 제일 문제같아요.
정말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짜증이 줄게 될까요?
방금 신랑이 다 만들었다고 안방에 있는 저한테 계란말이 대령하네요..
간을 못봐서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다며..
대파는 모양이 안이쁠까봐 쪽파로 했다고
자기가 쪽파 까려고 했는데 미안하다고 말하네요.
.. 휴 넘 천사같아요ㅜㅜ
천사같은 신랑에게 저도 잘할 수 있도록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