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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9

|2015.09.08 11:33
조회 3,040 |추천 29


이제 제법 가을이 온듯 하네요. 출근길에 공기가 좀 차더라고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무거운 이야길 한번 했으니 가벼운 일상 이야기도 좀 해 드릴까해서요. 어제는 애인이 바지를 하나 사야겠다고 가자 그래서 퇴근 후에 옷을 사고 저녁을 먹으러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댓글에 답을 달려고 들어왔는데. 어디서 낯익은 말투가..ㅋ

평소에도 그렇고 저희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고 연락도 자주 하는편이고 자주 만나는 편인데. 애인이 아플때 종종 했던 말 중에 애인 손이 이렇게 좋은거라고 알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멘트만 조금씩 바꿔서 장난치듯한 표정으로 하는 그 특유의 말투가 있는데. 어제 댓글에 너무 익숙한 댓글이 보여서 밥을 기다리다가. 너야? 하고 보여주는데 핸드폰을 다 보여 주기도 전에 보통은 뭐가? 라고 해야 정상인데. 아니? 라고 하니까.ㅋ 너무 웃기더라고요.ㅋㅋ

저번에 글을 쓰면서 자꾸 자기 울고 짜고 했던 얘기만 쓰면 무지개떡 이라는 닉네임으로 욕 써 놓을거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ㅋㅋ 줄여서 개떡이라고..ㅋㅋ

이게 뭐라고 이렇게 웃음이 나는지.. 죄송합니다 혼자 웃어서.ㅋ 자기 눈치보지 말고 편하게 속 이야기 하라고 댓글도 안달고 그랬었는데. 어제 글은 왠지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착하죠?ㅋ

얼마 전에 있었던 이야길 써 보려고 합니다.

잠버릇 심하신가요? 저는 잠버릇은 없는데 이를 좀 갈아요. 이것도 잠 버릇인가? 이를 좀 심하게 가는 편인가 봐요. 전 잘 모르겠던데..ㅋ

애인이 워낙 처음엔 예민하고 좀 그래서 잘때는 불빛이 들어오는 것도 좀 불편해 하고 소리에도 예민해 했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애인 집에서 잘때 그걸 잘 캐치를 못해서 그냥 방에서 같이 자는데. 자다 보니 옆에서 계속 뒤척 거리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너무 이를 갈아서 그 소리에 잠을 제대로 못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엔 애인 집에서 자게 될 땐 방에 같이 누워있다가 애인이 먼저 잠들때까지 기다리거나. 아니면 거실에 따로 나와서 티비를 보다 자거나 해요. 애인이 잠들기 전까지는 애인 옆에 같이 누워서 말동무도 해주고 얘기도 하고 이제 졸립다. 라고 하면 그때는 그냥 말 없이 가만히 있다가 잠 들면 저도 나와서 자거든요.

근데 얼마 전엔 제가 거실에서 자고있는데 아침에 뭔가 좁은거예요.ㅋ 뒤를 봤더니 언제 나왔는지 몸을 새우처럼 웅크리고 제 등에 머리를 박고 자고있더라고요.ㅋ 이불도 좁은데. 게다가 거실은 좀 불빛도 많이 들고. 제가 이도 심하게 갈았을 텐데 어떻게 여기와서 자고있지 싶더라고요.

옛날 어른들 말씀이 애들은 잘때가 가장 예쁘다고 했던 말이 뭔지 새삼 알것 같더라고요. 애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고있는 모습을 자세히는 처음 본거 같은데 진짜 편안해보이고 좋더라고요.

한참 보고있었는데 깼길래 왜 여기나와서 잤냐고 물었더니. 거실 나가서 잔다고 이 가는 소리가 아예 안들릴거라 생각 했냐고 웃더라고요. 그러더니 예전에는 이가는 소리가 거슬려서 그렇게 밤마다 제대로 잠도 못자고 설쳤는데. 언제부턴가 이 가는 소리가 안들리면 뭔가 허전하고 그랬대요. 그래서 그 전날도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제가 거실에서 이갈고 있는게 갑자기 문득 웃기더래요.

자기가 나를 속상하게 만들고 말안듣고 말썽피우고 힘들게 했던거 때문에 혼자. 거실에서 이갈면서 씩씩거리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하고 웃다가 나왔는데. 제가 너무 편하게 자고 있더래요. 자기 침대보다 더 편해 보이길래 옆에 끼어서 잤다고 하더라고요.ㅋ

전에 어떤 분께서 애인분은 이제 많이 극복이 된거냐고 물으셨었는데. 이럴 때 그런걸 많이 느낍니다. 과거에 제가 하나하나 신경써야 했던 부분들과 조심해야 했던 것들이 이제는 털털하게 넘겨질때.

가끔 제가 빙구처럼 말 실수 할때가 종종 있거든요. 처음에 애인이 그 말에 맘 상해 할땐. 저도 그냥 생각없이 한 말인데. 그걸가지고 너무 피곤하게 군다고 같이 싸운적도 있었는데. 그 뒤로도 제가. 그냥 생각보다 말이 먼저 튀어나가게 되서 같은 실수를 반복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때 그냥 같이 웃어주거나 할때 보면. 많이 편안해진게 보이기도 하고 그래요.

오늘은 얘기가 짧죠. 제가 한번 쓰다가 날려서 의욕을 상실해서 그래요.. 댓글에 꽁냥? 거리고 달달한거 써달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제 다시 방에 들어가서 같이 자도 되는게 최대로 달달한 얘기가 됐는데 공감이 되셨을지 모르겠어요.ㅋ

왜냐면 겨울에 거실에서 자려면 춥거든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차요. 따듯하게 입으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추천수29
반대수0
베플ㅇㅇㅇ|2015.09.08 12:02
오늘 이야기 충분히 달달해요ㅎㅎ 아마도 거실에 무님 자고있는 곳이 편해보인게 아니라 애인 옆이라 더 편해보였던거 아닐까요? ㅎㅎㅎ 잠버릇이 심해도 옆에서 같이 잠들고... 그만큼 익숙해진다는건 참 좋은것같아요 이제 12시네요 밥먹으러 가야겠어요! 무님도 식사 맛있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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