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27632028
지난 7월에 쓴 제글이 톡이 되었는지 오늘봤네요. .
댓글을 대부분 읽어봤는데 다들 뭐 악플^^
이해합니다 그렇게 보일수도 있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저희 결혼합니다
오늘 상견례를 마쳤구요
남자친구는 많이 변했어요
예전과 다르게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구요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많은 악플들 때문이기도 하나
헤어짐으로 아픈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될 수 있으면해서 남깁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밑에글은 7월에 제가 올린 재회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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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7개월동안 항상 밤낮없이 드나들던 이곳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그것도 재회의 글을 남기게되어 가슴이 벅찹니다
저희는 올해 서른 동갑내기 커플로
3년을 사귀다가 1월초에 헤어졌습니다
만나는 기간동안 헤어지고 만나길 수없이 반복했고
늘 제가 메달려서 다시 만났네요
하지만 다 헤어진 기간이 3일
길었던게 일주일이였어요
하지만 1월초엔 다르더라구요
반복되는 싸움에 지친 남자친구가 잡히질않았어요
온 방법을 다 동원해서 잡을 수 있는만큼
두달동안 처절하게 메달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제 모습 조차 보기싫다였어요
집앞에서 밤새 꼬박 기다리다 날새고
바로 출근한적도 있었구요
전화 문자 카톡 다 차단당해서
번호도 바꿔서 연락했네요
하지만 그냥 무시하더라구요
그렇게 두달이지나고 아 이젠 안되는구나 싶었어요
이쯤했음됐다란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정리를 하기 시작했어요 잊어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또 5개월이 지나고. . .
어제 퇴근을 하고 집으로 걸어가고있는데
저희 집 대문앞에 떡하니 걔가 서있더군요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을 바이킹을 타지않아도
느낄 수 있던 순간이였습니다
두달을 미친듯이 잡아봤지만 돌아온건
더이상 내가 필요없다는 말을 한 사람인데
그 사람이 저를 기다리고있더군요
5개월동안 잊으려고 노력했었고
이젠 미련따윈 버렸다 생각했는데
초조한듯이 저희 집 앞에서 절 기다리며
담배를 피고 있는 그 아일보니 왈칵 눈물이났습니다
바로 다가가질못하겠더라구요
멀찌감치 떨어져서 울고있는 저를 걔가보더니
터벅터벅 걸어와서는
아무말도 없이 꽉안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안겨서 진짜 꺼이꺼이 울었네요
미안하다고 아프게해서도 미안하고
너무 오래 기다리게해서도 미안하고
제가 자기 인생에서 소중한여자였단걸
미처 알지못해 미안했다고
그말에 저는 더 크게 꺼이꺼이 울었어요
뭐랄까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한게
헛일이 아니였구나
또 헤어지고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랄까
정말 올 사람은 오네요
두달을 미친년처럼 메달리면서
세상 모진말은 다들었고
헤어진 7개월동안 단한번도 연락을 안하던 애가
밑도 끝도없이 어느날 집앞에 떡하니 서있고
원래 제가 6시에 퇴근을 해서 집으로 가면
일곱시 반쯤되거든요
근데 어제는 친구를 만나느라 12시쯤 됐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와 엇갈릴까 6시부터 기다렸다더군요
여섯시간을 오롯이 저희 집앞에서 기다린거예요
그러더니 저더러
넌 이렇게 힘든걸 매번했었냐고 또 미안하다더군요
글이 너무 길어졌죠 죄송해요
아무튼 우리가 사랑한 시간들이 진심이고
상대에게 최선을 다했다면
올 사람은 온다는거예요
사귀는 기간엔 느끼지 못했지만
떨어져있는동안 정말 옳은 놈이라면
늦게라도 깨닫고 돌아올겁니다
늘 이곳에 계신분들 행복하시길바래요
과정이 어찌됐든 여러분들의 끝은 해피엔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