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진 남친에게 자꾸 사고가 생겨요.

가지 |2008.09.27 21:20
조회 597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많이 길어요, 읽어주시고 저한테 현명한 조언 좀 해주세요...

 

남자친구랑 1년정도 사겼구, 남자친구는 저보다 3살이 어려요.

너무 어른스럽고 의젓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에 반했어요.

절 4년동안을 좋아했었어요 남친이.. 리더쉽 있고 사교성 좋고 유머있고 착실합니다.

남친이 소싯적(!) 많이 놀았었어요. 그러다가 한 번 마음 잡더니 술 담배도 한 번에

끊어버리고 엄마 고생 그만 시켜드린다며 무섭게 바뀌더군요.

의지가 강해서 사람들이 모두 쟤는 크게 될 거라고 말해요..

 

1년을 사귀면서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구요. 저는 싸움을 피하는 성격이 아닌데,

그다지 싹싹하지도 못한데, 항상 제가 잘못했어도 자기가 다 잘못했다며 숙이고 들어오니

싸움이 안되더군요. 절 아끼고 사랑해주는게 눈에 보이는 사람이었어요.

어느 누가 연애 초기에 하늘에 별이라도 따다 주지 않겠냐고 하시면 할 말 없지만,,

적지않은 제 나이에 처음으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게 하는 남자였습니다.

그냥 무심결에 스치듯 한 말 하나하나 기억해서 저에게 해주는..

 

그런 남자와 얼마전에 헤어졌습니다. 부모님 반대가 심하셨어요.

남친은 전문대를 나왔고 홀어머니에 외아들입니다. 아버지와는 별거..

어렸을 때부터 엄마랑 단 둘이서 살아왔다고... 집도 넉넉치 못해요. 아직 나이가 젊어서

일도 막 시작해서 배우고 있는 단계구요..

 

엄마끼리도 아는 사이였는데 (친하진 않지만) 남친 어머니가 성격은 참 좋으신데

그 친구분들이.. 입놀림이 좀.. 이간질 시키고 막 그래서.. 저희 엄마 주위에 그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저희 엄마는 남친 어머니를 아주 안좋게 보세요.

 

그런 남자와 사귄다고 했으니, 반대는 말할 것도 없었지요. 특히 딸가진 엄마들은

사위될 사람이 적어도 내 딸보다는 잘난 사람이길 원하잖아요. 저는 sky중 한 대학교를

나왔고 나름 괜찮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집안도 딱히 부자는 아니지만 넉넉한

편이고요. 저희 엄마는 항상 저보다 3-4살 많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둘 다 계신, 평범하지만

정상적인 집안에서 자란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얘기해오셨어요.

 

남친은 저 두가지 조건에 하나도 맞질 않는거죠. 저희 엄마는 너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엄마가 다른 거 욕심 냈냐고, 적어도 가정은 정상적이어야지 않냐고, 아빠 빈자리만

보고 자란 아이는 지금은 너한테 죽고 못 살아도 나중에는 자기 피부에 익숙한 대로

행동이 나타난다고, 어른 말 무시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어느정도 수준이 맞아야지..'라고, 정말 막말도 하시구요... 

(남친에겐 이정도까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반대가 심하다.. 이렇게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데, 전 못 이기겠더군요. 헤어졌어요. 너무 힘들어서요.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 사람 이름만 들으면 눈물 납니다.

그 사람은 더 하더군요. 그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는지,, 그래도 저 힘들지 말라고

전화 한통 안하고 구차하게 안 매달리고 혼자 버티더군요.

 

헤어지고 나서 그 사람 몸이 많이 아파요. 위가 꼬여서, 죽도 먹으면 토한다고 하네요.

저 너무 걱정이 돼서 몇번 찾아갔었어요. 그게 그사람 더 힘들게 하는 거 알면서도,

너무 걱정이 되어서 안갈 수가 없더군요.

근데 오늘 다른 사람 통해서 소식을 들으니 병원에 입원했대요. 일하다 사고가 났대요.

저 정말 지금 미칠 것 같아요. 달려가서 얼굴 보고 얼마나 다쳤는지 괜찮은지

너무 보고 싶어요. 근데 그 사람 더 힘들까봐 망설이네요.

어떡해야 할까요. 가도 될까요. 대체 얼마나 지나야 저나 그 사람이나 괜찮아질까요..

눈 감고 모른 척 하는게 맞는 건지, 전 정말 가서 보고 싶은데.. 참아야 될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