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지 봄인지 알 수 없는 날이 계속되는 요즘이다...
분명 겨울은 겨울인 것 같은데...
날씨는 봄처럼 따뜻하니 이러다가 뇨자들 봄바람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나라나라나라ㅎㅎㅎ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날씨가 이상해서 그런가요?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오늘은 이내 가슴에 바람이 불어왔는지....
어디든지 가고 싶고 누구든지 보고 싶고
무엇이든지 만지고 싶고 먹고 싶고 마시고 싶고 가지고 싶고
말하고 싶고 인사하고 싶고 ...싶고 ...싶고..........
아직도 사람들 입에서는 입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그 입김 위로 무엇인가 아물거리고...
알듯 모를듯 스쳐 지나친듯 아닌듯한 그런 얼굴이 아른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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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서 백화점에 갔답니다.
사러갔지요.
립스틱을 사러갔어요.
혹시 맘에드는 거 보이면 이 겨울이 가기전에 하나 사서 ㅎㅎㅎ....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직은 겨울인데 봄맞이를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랬답니다.
her*-purple을 살까? <이건 가을>
shiseid*-red를 살까 <이건 여름>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눈에 번쩍 들어오는 화장품 부스가 있었어요.
dio*-pink
세상에서 젤로 이쁜 연분홍으로 주세요.
"녜?"
"젤로 이쁜 연분홍 루주요! 봄에 내려오는 선녀들이 하는거요~"
-빙그레 웃더니-
몇자루의 립스틱이 내 앞에 놓여지고....
그리고 판매 여직원이 손등에 사~알짝 발라보고 고르라는데....
다들 이쁘디 이뻤지요....
그래도 그 중에서도 젤로 맘에 든 색을 골랐더니...
여직원하는 말
"선물 받으실 분이 여조카세요?" <왠 김빠지는 소리~?>
"왜요?"
"나이드신 분보다는 젊은 분에게 더 어울리는 그런 이쁘디 이쁜 색을 고르신 것 같아서요."
그냥 웃기만 했답니다.
이거 사다가 몰래 줄 젊은 애인?도 안 맹글어놨는데 그런 소리나 듣고ㅎㅎㅎ
여직원 말대로 -그래 막둥이 조카나 주자- 하는 마음으로 샀답니다.<과년한 여조카가 있거든요ㅎ~>
dio* no 567
취향은 다들 다르겠지만 우리 40방 뇨인네님들도 한 번씩 발라보세요....
너무너무 이뻐요.
갓 내려온 선녀인 줄 알고 모두들 기절할런지도 몰라요.
푠님들은 집을 잘못 찾아왔는 줄 알고 다시 나가려고 그럴지도 모르구요 ㅎ~
넘자들 바람은 가을에 난다고 하던데 이건 가을이 오려면 일년이나 남았는데...
먼저 바람이 들었는지 들고 싶은건지ㅎㅎㅎ
아무래도 요즘 환경 호르몬때문에 생태계에 이변이 많이 생긴다고 하더니
여기 이 재즈도 그런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바람아 멈추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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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님께서 빨간 립스틱 바르고 "여~봉~자?"라고
코평수 넓히는 소리해야 겠다고 하던데 연분홍으로 한 번 해봐요..
우와~ 재즈는 정말로....
아마도 천사 입술 색깔이 그 색일겁니다....
너무 이뻐서 뽀뽀할 생각이 안날까요?
아니 너무 이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쏠릴 수 있으니까
그게 싫어서 입술로 지워버릴려고 더 강하게 키스를 할런지도 몰라요ㅋㅋㅋ...
그런데요 재즈는 솔직히 조카에게 밖에는 고거를 줄 수가 없었답니다...
이쁘기는 디게 이쁘던데.....
다른 생각?이 들기 전에 바로 누나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조카는 시무룩하고 <왜냐구요? 젊은 넘자가 아닌 나이든 삼촌이 사다주니까 그렇지요...>
그거 보고 누나는 박장대소하는 소리가 전화넘어로 들리고...
사실 이번에 조카가 셤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거든요...
마지막 면접이 남았다고 하는데 디게 초조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분전환하라고 뭔가 이벤트를 생각했었는데
백화점 판매원 아가씨의 한 마디땜시롱 선물의 주인공이 정해졌답니다...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약간의 아쉬움도 함께 드는 밤이랍니다..
뭔 아쉬움이냐구요?
고건 말하지 않으렵니다...
싱숭생숭한 마음때문에 생각치도 못했던 삼촌 노릇하게 된 재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