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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는게 답인데

항상 투정만 부린다고 날 나무라던 너였지
맞아 어리광쟁이에 투정만 부리기 일쑤인 나를 네가 보기에
마냥 어린 아이같이 철없다고 느껴졌을수도 있었을거야
먼 미래를 생각하며 걱정도 많다고 내 눈물과 진심섞인 투정을
웃음으로 무마시키던 너
어느 순간부터 아쉬워하는건 항상 내쪽이였어
뭘하던 어딜가던 떨어져있건 붙어있건 자꾸만 아쉽고
간절한 마음이 커지던 나와는 달리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지는
너를 보면서 괜스레 속상한 마음이 드는 나를 자책했어
속상한 맘을 참지 못하고 입밖에 낸 내 자신이 바보스럽다고
느끼기도 수백번..어쩌면 내가 미련스러운건지도 또 네가 당연한건지도 모르지 사랑이라는게 언제나 처음같을수 없다는거 나도 잘 아니까. 우리가 헤어져있던 3년이란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만남을 이어간지 어느덧 9개월.
아슬아슬 버티던 시간을 뒤로하고 너와 걷는 길은 나한테 매순간 외줄을 타는 듯 조바심이 났어. 꼭 썪어버린 줄을 잡고있는 기분이였어. 조금만 힘 주어 당기면 맥없이 끊어질 관계인거 같아서 자꾸만 초조한 모습을 네게 보이게 됬어. 어쩌면 나는 끝없이 사랑을 요구하고 끝없이 받고만 싶어하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일거야.
내겐 불안감이 끊임없이 들러 붙었어. 화를 내고 울때마다 한없이 다정하고 자상하게 토닥여주는 너를 보며 마음에 위안을 삼았어.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멍청한 여자의 멍청한 방법, 맞아 내가 멍청한 여자였어. 그렇게 해야지만 너에게 난 아직 사랑받고 있는 여자라는걸 느낄 수가 있었어 그때는..
너를 나쁘다고 나무라지 않아 한때는 그래도 날 가장 행복하게 해주던 사람, 내게 가족 그 이상의 힘이 되어주던 사람. 넌 나한테 산같이 큰 사람이었어. 언제부턴지 내 눈물을 외면하는 너를 보게됬어 지치게 만든 장본인이 나라는걸 알았지만 쉽사리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어.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단말이 네 입에서 나올까봐 너무 무서웠거든.
어느 순간부터 아주 사소한것들이 나를 울리곤 했어.
눈물이 워낙 많은 나라서 눈물이 쉬운 여자라서 네 앞에서는 많이 울고싶지 않았는데 자꾸만 눈물을 보이게 되더라.
마음이 식어가는 과정을 두번은 보고싶지 않았어. 내 실패한 연애가 불쌍했어. 사소함 하나에 서운함을 느끼는 내가 너무 미웠어.
점심시간이면 불이나케 달려와 내 얼굴 한번 보러오는 네 정성이 잊혀지질 않았어. 보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너를, 내앞에서면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서 안절부절하던 너를. 그런 너를 내가 어떻게 잊을수가 있겠니.
이젠 먼저 표현 좀 해달라고, 먼저 전화 한 통 걸어달라고 닥달해야 마지못해 해주는 너에게 나는 더 이상 무언갈 바랄수도 무작정 화를 낼 수도 없었어. 네 마음을 내가 강요할수는 없으니까.
우습더라 친구들이 내게 연애 상담을 하곤 할때마다 내가 항상 하던 말이었거든. 마음은 강요할 수 없다는말.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할 수 있는것들이 있는거라고...
속상함은 짜증으로 변하더라. 화만 내게 되더라고
싸움은 잦아질수 밖에 없었어. 속상했던 나는 투정도 부려보고 울고 떼도 써봤지만 넌 그저 외면했던걸까? 아니라는 말로 안심만 시켜두었어. 내가 아는 너는 이렇게 무관심한 사람이 아닌데,
너는 나를 이기적인 사람이라며 벼랑 끝으로 밀치더라
언제까지 떼 쓰고 울고 매달리는 여자로 남고 싶지 않았어.
네가 다른 남자였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졌을까? 유독 네가 떠나거나 변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하는 나인걸 너고 알고 있잖아.
그래서 그랬어 자꾸 질리게 지치게 만들어서 미안해.
내가 나를 너무 잘 알아서 자꾸 무서워진다..
아마 지옥같이 지낸 3년처럼
또 그렇게 힘들어야 하겠지 니가 없으면,
근데 변해가는 널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숨이 턱턱 막혀
내 눈물을 아무런 일 아니란듯 그저 그냥 넘기는 너를 보면 가슴에 구멍이 막 뚫리는거 같아. 잠이 안와 잠 못들고 있다는 내 얘기에 이제는 답장도 없는 너,
예전처럼 전화를 걸어 양을 세보라며 예쁜 말을 늘어놓아 준다면 속상한 맘 서러운 맘 다 녹아버릴텐데..
우리 이제 너무 멀리 와버렸나봐 어디서부터 어떻게 널 놓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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