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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사람 간보는 여자

주워담아야지 |2015.09.20 14:52
조회 647 |추천 1

그냥 빡치는 상황을 기록했을 뿐이므로,

글이 길고, 뭐 사이다 같은거 없습니다.

 

생각할 수록 빡치고 어이가 없어서,

1주일이 지난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붙잡음.

(음슴체 및 스압 주의)

 

약 5~6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여자가 있음.

얘가 입은 좀 거칠고 욕을 한번하면 아주 찰지게 하지만,

일상 생활이나, 행동거지라던지, 경제관념 등은 정말 개념이 잘 박혀있는 사람이고...

나랑 별 문제 없이 가끔(1년 에 한두번?) 삼겹살 한번씩 구워먹는 사이임.

최근에는 해외 여행이나 출장 다녀올때 부탁하면 면세점에서 필요한 물건도 사주는 사이임.

 

며칠 전에도 면세점에서 사온 수분크림을 주기 위해서 한번 만나서

등갈비랑 맥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도중에,

자기에게 어릴때부터 약혼자가 있다고 함.

(약혼자 이야기는 이 날 처음 들음. ㅋㅋㅋ)

근데, 자기가 어릴때부터 좋아했으나, 그 남자는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고 함.

하지만, 만약 결혼을 하면 이 남자랑 하지 않을까 싶다고 함.

 

뭐 앞뒤가 조금 안맞는거 같지만,

나에게 크게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그냥 그러냐고 하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고 헤어짐.

같이 택시 기다려 주다가 나 지하철 못탈거 같아서 11시 반쯤 먼저 지하철 역으로 감.

 

이때까지 아무 문제 없었음.

 

며칠 후...

밤 10시 반에 자려고 누워 있는데,

얘한테서 전화가 옴.

뭔일인가 싶어서 반갑게 전화를 받아 줌.

애 분위기가 이상함.

다짜고짜 자기에게 와줄 수 있냐고 함.

무슨일인지 알아야 가던지 말던지 하니까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음.

자기 약혼자랑 있는데,

나랑 자기랑 아무사이가 아니라는걸 안믿는다고 함.

막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고.

뭐 불륜같은 걸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음.

그냥 와서 얼굴보고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면 된다고 함.

한번 와서 이야기만 하면 아무 일 없는데,

이 사람이 좀...그런게 있어서(대단한 파워가 있다는 식?) 안오면

앞으로 되게 피곤해질 수도 있다고 함.

 

어이가 없음.

그 와중에 남자가 전화를 받음.

목소리가 완전 만취한 목소리임.

나보고 몇시에 헤어졌냐길래,

11시 반쯤 먼저 자리를 떳다고 했더니,

여자가 11시 40분쯤 어떤 남자와 통화를 했다고 함.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더니,

대뜸 약혼자 있는 여자랑 밤에 만나니까 좋냐고 함.

친구로 만나는건 좋은데,

약혼자 이야기는 그 날 처음 들었고,

만나는게 싫으면 더 이상 안만나겠다고 했음.

그랬더니,

그렇게 쉽게 안만나겠다고 하면 더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함.

더 이상 할 이야기 없고,

할 말 있으면 내일 술 깨면 이야기 하라고 하고 끊으려 했더니,

지금 이대로 끊으면 내일부터 곤란해질거라고 함.

지금 협박하는거냐고 했더니, 협박은 아니라고 함.

이런 이야기 들을 일 한적 없고,

입장 바꿔서 당신이 이런 이야기 들으면 기분 나쁘지 않겠냐고 했더니,

아 그러네요. 알겠습니다. 하고 끊음.

 

완전 밤에 기분 잡치고 어이가 없음.

 

좀 있다가 여자에게 또 전화가 옴.

뭐 이제 잘 해결됐나 싶어서 또 받음.

남자에게 뭐라고 했냐길래 저 위의 내용을 이야기하는데,

옆에서 남자가 쌍욕을 막 하면서 전화를 받아서

나에게 지금 안오면 죽여버린다고 함.

나도 더 이상 못참고 쌍욕을 함.

약혼자라고 해서 좋은 이미지로 알고 있었는데,

이딴 인간을 만나고 있을 줄 몰랐다고,

상당히 실망이라고 했음.

그리고, 나한테 오라가라 하지 말고,

니가 내쪽으로 오라고 했음.

그랬더니, 아 내가 가면 니가 나올거냐?하면서 집주소 부르라고 함.

내가 내집 주소를 너에게 왜 가르쳐줘야 하냐고, 큰건물 가르쳐주면서 그 앞에서 만나자고 했음.

집은 안가르쳐주고 공공장소에서 만나자는 거냐고 비꼬움.

당연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지금 출발한다고 나오라고 함.

나간다고 했더니 몇번을 다짐을 받음 ㅋㅋㅋ

 

ㅆㅂ 진짜 나가려고 옷 다입었다가, 갑자기 내가 뭔 짓을 당하고 있는지 웃겨서

그냥 다시 드러누워서, 카톡을 보냄.

 

경찰불러놓을거고 다시 이런 일에 엮이지 않게 해달라고 했음.

 

그랬더니, 이 여자에게 오는 답변이 가관이네요.

그대로 카톡 복사해서 올립니다.

 

이런일이 아니고..
이런사람 아니에요.
내 잘못때문에 저러는건데
왜 내가 친하다고 하는 사람이
그냥 보기만 하고있냐고 그러고있는거에요.

 

진짜 우린 단지 친한사인데.
그리고 할부지(약혼자)도 일부러 그런건데
진짜 안와버리면 친한사람이라고 말한게 다 없어져버리니까..
쌔게 나가보고 안오면 이런거. 식으로 생각한거죠.
미안해요. 다 내 잘못이네요.

 

근데..전화받자마자 한마디라도 욕한건 ○○씨(글쓴이) 잘못도 있어요.
여튼 그건 그거니까 관여치말고

 

난 처음부터 욕 안했구요.
첫통화는 좋게 끊었어요.
두번째 전화와서 다짜고짜 쌍욕을 하니까 나도 한건데 내 잘못도 있다구요?
처음부터 그딴 인간이랑 말 안 섞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XX씨(여자) 글대로라면 자는 사람 깨워서
간본거라고밖에 생각안되어서
더 불쾌하네요.
협박하는거 녹음 다 해뒀으니까 한번만 더 저 인간 나에게 전화오면 바로 조치 취할겁니다.

 

 

전화갈일 없어요.
일이 이렇게 된거죠.
니가 만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니시간 쓸정도로 다 좋은사람들이냐. 그리고 그렇게 친하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개처럼 구는데
당장 달려와서 너를 구해줘야하는게 아니냐 이거지.
근데 없더라고요.
아 나때문에 우리 노인네가 그딴인간이라는 소리를 듣고
ㅋㅋ
아 근데 와줄줄 알았어요. 나 걱정되서 ㅋㅋ 무슨일이던간에
난 진짜 친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어제 내 베스트 한명 왔었는데 별일없었거든요.

 

 

자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간 본거네?

이런 년이랑 내가 몇년을 알고 지낸거임?

 

테스트에 응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난 베스트가 아닌걸로 걸러졌군요.

난 이런 걸로 사람 간보는거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이라,

XX씨에 대한 실망감과 불쾌지수가 거의 최고조에 달해있는데, 별로 그렇게 안느껴지나봐요.

 

마지막 내 글은 안읽음.

지가 날 차단했나 봄.

 

여튼 마지막이 안좋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년이라는걸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고,

더 큰 봉변 안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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