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수요일 즈음 학교에서 친구와 점심을 먹고
앉아서 쉴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정좌는 모두 꽉 차 있었고 우린 찾다가 운동장 쪽 스탠드에 앉게 되었죠
둘이 앉아서 새로 생긴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축구복을 입은 남학생 두명이 공을 가지고 내려 오더니
운동장에 차고 놀더군요.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계속 스탠드 쪽으로 차고 있더군요
찬 공이 계단을 맞고 돌아오면 받아치고 받아치고
그런식으로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구령대(?) 쪽 맨 끝 제일 위쪽에 계단에 앉아있었고
그 남학생들은 제일 구석진 쪽에서 공을 차고 있었기에
그저 공이 뻥뻥 맞는 소리가 시끄러울 뿐이었습니다
친구랑 수다 떨다가 한번 쳐다보고 우스겟 소리로
이쪽으로 날라오면 죽는다~
뭐 이런식으로 말했구요
그 말 한지 한 10분 지났을겁니다
정말 우리쪽으로 날아오는 겁니다 -_-
정면으로 찬 공이 세워져 있던 물병을 맞고선 왼쪽으로 꺽어버린거죠
그때 제 친구가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저는 본래 얼굴쪽으로 뭔가 날아와도 눈을 잘 감질 않아요 --;
저는 정확히 봤죠
제가 "oo야 공!!" 이러는 순간
제 친구가 제쪽으로 몸을 숙였습니다
근데 저희는 사진을 찍고 있던 터라 렌즈가 튀어나와 있는 상태였구요
공이 렌즈를 치고 나가서 렌즈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다행히 제 친구가 손목에 디카 줄을 끼고 있었기에 디카는 안날아갔구요
어벙벙 했습니다 ㅡㅡ 전 그 디카 선물 받은 거였거든요
정말 애지중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그 충격과 동시에 남학생들 두명이 뛰어 오더군요
아주 정중히 죄송하다고 사과 하면서 일단 as센터 가보시고 연락 주시라며
폰번호를 알려주더군요
저는 원래 불같은 성정으로 정말 별거 아닌일에 흥분 잘하고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됩니다.
그래도 한살 한살 먹어갈수록 성격이 죽는지라
그냥 웃었습니다
너무 정중하게 나오시고 왠지 as 견적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에
괜히 내가 미안해져서
"괜히 제가 미안해지네요, 근데 저는 보상 받아야 할 것 같아요..."
라고 말하고선 그 자리를 떠나 as센터가 어디인지 알아봤습니다
강남에 있더군요 -_- 저희학교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학교로
강남까지 가려면 시간도 무척 들고 피곤합니다
그래도 강남까지 갔습니다.
당장은 부품이 없어서 안되고 내일 된다고 하더군요
결국엔 다음날도 강남까지 출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ㅡㅡ
견적은 116,600원 나왔구요
혹시 몰라서 영수증 끊어서 갔구요
문자메세지로 견적 얘기 해줫습니다
그 뒤로 답문 안오더군요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았구요
그 다음날도 학교 가자마자 전화를 했는데 계속 안받더군요
점점 의심이 증폭되기 시작했습니다 ㅡㅡ
그치만 그래도 같은 학교인지라 전화 거는 도중에 마주쳤구요
왜 전화 안받으시냐니까 폰을 안가지고 있다네요
그래서 11시 30분까지 사고났던 자리에서 보자고 했어요
알았다고 하며 급하게 뛰어 가더군요
저희는 11시 20분 부터 40분까지 기다렸습니다
안나오더군요
또 전화를 하니 수업중이래요
그럼 다음 쉬는 시간에 봅시다 하고 기다렸는데 그 쉬는시간에 오더군요
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제가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사정이 안좋아요
그래서 그러는데 6만원 정도 드리고 나중에 밥한끼 사면 안될까요"
하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사정 얘기 반복 했구요
전 갑자기 화가났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차분하게 얘기했습니다.
"제가 운동장에서 사진기를 들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쪽이 운동장에서 공 차다가 날아온것도 아니고. 계속 스탠드로 차다가
내 카메라가 맞은것이고 나는 그것때문에 강남까지 왔다 갔다 번거로움 다겪고
내 시간 다 뺏긴 것만 해도 자꾸만 화가 나는데 반값을 저더러 부담하라뇨."
라고 말했습니다.
그사람이 그렇게 말하더군요
"솔직히 11만6천원 다 받으시면 안찝찝하시겠어요? 찝찝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말씀 드리는 거예요 제가 지금 만들 수 있는 돈이 6만원 정도예요
일단 그거 드리고 나중에 밥한끼 사드릴게요"
"아니면 제가 돈 생기면 생기는 데로 연락 드리면 안될까요?"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무기한으로 그렇게 질질 끄는것도 싫고
오히려 다 안받고 나중에 밥한끼 뭐 그런 약속으로 정해놓으면 그게 더 찝찝한거 아닌가요
차라리 제가 돈을 다 받고 제가 밥 사드리죠." 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알았다며 오늘중으로 연락 주신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불신이 발동했습니다
연락 주는건 둘째치고 연락 하면 받기나 해달라고 하고 와버렸습니다
역시나 그날 저녁 9시 반까지도 연락이 안오더군요
이미 늦은 시간이라 연락이 오지 않을거라고 간주하고 연락 해봣습니다.
" 먼저 연락 주신다더니 또 약속 안지키시네요"
라고 하니 죄송하다고 바쁜 일이 있었다며 나중에 연락 드릴게요
하더니 조금 있다가 "내일 학교에서 드릴게요" 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날 학교에 갔습니다 또 연락 안오더군요
그러다 또 제가 먼저 어디냐고 물었더니 운동장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쉬는시간이 되길 기다렸다가 운동장으로 가며 연락을 했습니다
어디시냐고. 그랬더니 또 일이 생겨서 어딜 가고 있데요
화가 치밀었습니다 대체 몇번째 뺑뺑이를 돌리는지 아주 제가 돌아버릴 지경이었습니다
뭐 대충 들으니 후배인가 누가 다쳐서 병원에 가고 있다는데
그래서 더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그럼 오늘 주신다고 했으니 돈 있으실테니 그냥 계좌로 붙여달라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 어이없다는 듯이 비웃음 한번 날려주시더군요
그러면서 아 제가 있다가 연락 드린다구요
라고 말했습니다
끊고나서 자꾸만 열불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닥달하기 시작했죠 -_-
그랬더니 자꾸만 번호를 달랍니다. 일커질까 해서 안알려주다가
니가 여자라서 그러는거라고 남자가 말하면 다를 수 있다고 하길래
알려 줬습니다.
남자친구가 전화해서 이렇게 말했다더군요
"왜 자꾸 약속을 해놓고선 질질 끌고 사람 계속 연락하게 하고
여자라고 얕보는 거냐고. 자꾸 사정 얘기 하시는데 우리가 사정얘기 들을 필요 있냐고
오늘 준다고 했었으니까 그럼 내일 오후 2시까지 계좌로 붙여달라"고.
그래서 그 다음날 2시까지 전화한통 안하고 기다렸습니다
확인해보니 안들어왔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비가와서 은행에 갈 수가 없었데요.
또 남자친구를 닥달했습니다 뭐냐고 남자가 말하면 된다고 하지 않았냐고
남자친구가 화가났는지 전화를 해서 뭐라고 한 모양입니다
왜 자꾸 안붙이냐고 확 고소해버린다고.
뭐 그런식으로 말했나봐요
그랬더니 그 파손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럼 고소 하세요 나도 알아볼 만큼 알아봤거든요 그니까 맘대로 하세요"
이러는 거예요
제가 다시한번 전화해보니 받자 마자 화를 내더군요
맘대로 하라고. 근데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 옆에 여자 목소리가 더 가관입니다
걔랑 더이상 얘기하지마 그냥 끊어버려.
아 정말 너무나 화가나서 법원에 갔습니다.
이젠 돈문제를 떠나서 너무나 괘씸하고 화가나서 골탕 좀 먹이고 싶었습니다
교학처나 학과 사무실에 물으니 주소나 주민번호는 함부로 가르쳐 줄 수 없다더군요
그래서 법률 상담소에 물으니 사실조회 확인이라고 소송을 하면서
그사람의 인적사항 주민번호까진 아니어도 주소정도는 확인 할 수 있을거라며 알려주더군요
근데 소송비용이 어마어마 하고 또 지연손해금이라고 해서 연 20% 붙이더군요
물론 피고가 다 부담하긴 하지만 처음엔 제가 먼저 부담해야 하며
나중에 그것까지 받으려면 절차가 복잡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12만원이 50~50만원이
될 것 같았어요. 제 친구가 일이 커질것을 염려하여
그 사람에게 연락을 했더니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사람 말을 못하게 하고
자기말만 하더니 끊더랍니다.
이유인 즉슨
제 남자친구가 (견적 수리 비용을 남자친구가 먼저 댔습니다.)
왜 남의 돈을 떼먹냐고 나 내돈 떼이고 못산다
뭐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냈다는 겁니다.
왜 막말을 하냐고 이제 진짜 주기 싫어졌으니까 와서 사과하라고
뭐 그런식이었죠
그날 저녁에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얘기나 들어보라는 거였죠
저는 그냥 모든게 짜증나고 몇날 몇일 이런일로 잠도 못자고 신경질만 나서
예민해져있는 상태라 싸우려면 그냥 끊으시라고 싸울 기분 아니라고
그랫더니 자긴 대화를 하려고 한다네요. 그래서 들었어요
근데 중간 중간 신경 거슬리는 말들 나오더군요
저도 반발을 하려는데 계속 말 막으며 자기말말 하더군요
그날 자기 후배가 운동장에서 다쳐서 뇌출혈? (자세히는 기억 안납니다)
어쨋든 심각한 상황으로 응급실에 가게 되었데요
물론 본인도 동행을 했고 그래서 경황이 없어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자꾸만 먼저 연락하기전에 간단히라도 먼저 설명하거나 말할 기회가 있지 않았냐고
내 불신이 커졌던건 그 쪽 책임 아니냐고
그런데 계속 말을 이어가더군요
자기는 진짜 돈을 주려고 했는데 문자로 막말하고.
솔직히 토요일에는 비가 와서 은행에 안갔다. 하지만 이젠 기분 나빠서 못주겠다
나도 알아볼 만큼 알아봤는데 (아는 형이 형사 준비 2년했다나 뭐라네요)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서 공맞은건 보상의무가 없다며
그래도 내가 도의적인 책임상 돈 주려고 했는데 그딴식으로 나오니까
진짜 기분 나빠서 주기 싫어졌다.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솔직히 내가 그쪽 사정 모르고 닥달했던건 정말 몰라서였고
설사 그런일이 있었다고 해도 정말 심각하고 슬픈일은 맞지만
그 상황에선 나는 피해자일 뿐이었고 당신 사정 계속 얘기하는데
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줄 알았다. 그리고 구지 그런이야기
들을 필요성을 못느꼈으며 친분관계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어떻게 신의가 있을 수 가 있겠냐 불신을 증폭시킨건 당신 책임이다
물론 남자친구가 문자로 막말했던건 우리쪽이 잘못한거지만
우리는 당신이 고의적으로 계속 피고 있다고 생각하고선 그런행동을 했던것이다.
그리고 자꾸만 주려고 했다 진짜 주려고 했다 하고 계신데
지금 당신 말대로 된게 하나라도 있냐고."
라고 말했더니
그러니 자기도 누가 더 잘못했는지 정말 알고 싶으니까
제발 법대로 하래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본인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냐고. 운동장에서 차라는 공 계속 스탠드로 차셨고
물어준다고 하고선 계속 연락 안되고 약속 계속 안지키고 피하고. "
그랬더니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아니, 그럼 스탠드가 위험하다는거 아셨겠네요? 그럼 왜 거기 앉아계셨어요?"
이럽니다 -_-....................
아니 정식 경기장도 아니었고 비공식이라도 경기가 있는것도 아니었습니다.
고의적으로 계속 스탠드로 차댔는데
카메라를 부시려는 고의성은 없어서 형사처벌은 안된다는거 압니다.
근데 정말 나는 강남 두번이나 왔다 갔다 거리고
약속 다 취소하고 카메라때문에 센터 왔다 갔다 하고
렌즈가 바껴서 그런지 자꾸만 사진도 이상하게 찍히는것 같고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있습니다
이젠 화가나서 한푼도 주기 싫데요 되려 사과하랍니다
이걸 진짜 어떻게 해야합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고보니 또 그 과 학회장이라고 합니다
그사람 나한테 그러더군요
당신 남자친구가 나한테 문자로 막말한거처럼
내 친구들도 당신한테 할말 많던데 다 그렇게 하라고 할까요? 라며 ㅡㅡ
진짜 고소해버리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사람에 대해서 아는거라곤 얼굴 이름 나이가 26이라는거.
과, 학회장이라는거. 폰번호밖에 모릅니다.
적어도 고소를 하려면 주민번호 까지는 아니어도 주소정도는 알아야 한다네요
그런데 그사람은 기숙사생도 아니고, 집에서 통학생도 아니고
몇몇 자취하는 학생들 사이를 옮겨 다닌다니 참 난감합니다.
정말 비통합니다
자기돈 10만원 어려운거 알면 남의돈 10만원도 어려운걸 알아야지
저는 아주 생돈 날리고 고생고생 센터 왔다 갔다 하고 죽겠습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