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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되고서 느낀 부모님

추석만같으... |2015.09.28 03:21
조회 193 |추천 0

군대 막 제대해서 학교 복학준비중인 23살 남자입니다.

이 글을 쓰는이유는 그냥 답답해서 친구한테 이야기하긴 좀 껄끄럽고 가족에겐 대놓고 이야기하기도 불편해서 인터넷의 힘을 빌려 제 답답함을 혼잣말로써라도 풀어버려고합니다.

우선 가정은 아버지 어머니 형 본인
이렇게 4명의 식구로 되어있습니다.

본론입니다.

어릴적(성인의 나이가 되기 전) 제 가족은 나름 화목했던거 같습니다.
(여기서 화목앞에 나름이라고 적은 이유는 화목의 의미를 흐리게할까봐에서 입니다.)

좋을때도 있었고 안좋을때도 있었습니다.(부부싸움으로인한 별거, 기타 부모로써 보이지 않았으면 했던 행동들을 보고 자람)

돈이 많은 집안은 절대 아니구요.(학원 가고싶어도 못보내주던 시기도 있었습니다-고등학생때.. 물론 그전부터 학원 못갔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없는 축에 속하는것도 아닙니다. 하루 세끼는 꼬박꼬박 챙겨먹었으니까요.
딱 먹고 살만한 수준이라보시면 될겁니다.(그 이하는 포함되는데 그 이상은 아닌)

이렇게 가족이 살아가는데, 어릴적 유년시절엔 고분고분 아버지 어머니말에 어린이답게 말 잘들으며 커왔습니다. 친구와 싸움은했지만 그냥 말그대로 애들장난식으로 끝낸게 한두번이고(조용하게 넘어감) 부모님 속 썩인건 없다고 자부할수있습니다.(당신들께선 아니라고 하시겠지만요..)
다만 공부는 유별나게 잘하지 못해 부모님이 안타까워하신것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7살때까지 거의 부모님밑에서 자라기보단 할머니한테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선 주류가게를 운영하고 계셨기 때문에 부모님과의 여행관련 추억은 거의 한두번말고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평소에도 많이가지않는데 그중에서 간것들은 다 기억하고있음)

공부 관련해서도 그리 깊은 관심을 보이시지 않은거 같았습니다.
뭘 좋아하는지, 어떤걸 잘하는지도 잘 모르시는것 같았고, 또 그런것들을 경험하게 한 기회도 못받았습니다.(부모님과 같이 놀았다는 기억도 없을 정도입니다.)
궁금한게 많아 질문을 하면 자세한 대답은 커녕 얼버무리고 지나간게 생생히 기억납니다. 같이 뭔가를 찾아보고 같이 책을보고 한적이 없습니다.
밥만 챙겨준것뿐이지요..

중학교 진학할때에는 제가 가고싶은학교는(초등학교 90프로 정도는 이 학교로 감) 버스타고 5~8분거리였고 정말 절친한 친구들도(부x친구라고도 하죠..) 다 그쪽 학교로 간다길래 저도 마음편하게 그학교를 가겠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집과 학교가 가까운곳으로(형이 갔던 학교-교복값아끼기+교통비 아끼기)가라고 하셔서 두어번 때를써봤는데도 안된다고하셔서 어른말을 들었습니다.
제 인생에있어 정말 후회되는 일중 하나입니다.
정말 친했던 친구들이라 중학교가서도 멀어지려하면 제가먼저 연락해서 농구도하고 같이 게임도하고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했으나.. 학교가 달라서 그런지 뭔가모를 거리감같은게 생겨 또 멀어지고 다시 성인이되서 제가 연락을 먼저해서 술도먹고 하는데도 그때 그 친구의감정 자체가 들지않아 슬프게합니다.

중학교를 진학했을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초등학생때는 나름 누구한텐 안맞고(시비 안걸고) 맞설정도로 입지가 있었는데
환경이 달라지니 그쪽 지역에서의 일명 일진과 시비가붙어 싸움을 하였는데 일방적으로 제가 맞았던 사건입니다.(주위 일진의 아는 덩치큰 형들이 지켜보던 가운데였는지라..)
그 이후로 중학교를 다닐때 위축되어 소심해지고 성격 자체가 많이 바뀌는 시기였습니다.
공부는 또 부모님이 공부하라고만 잔소리하시고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는 알려주신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하나하나 세세하게 알려달라는게 아닌 이상은 이런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해서(ebs교육방송을 보고 공부) 특목고를 바라는 정도까진 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했지만요..(특목고도 부모님이 무조건 가라고해서 제 의견은 물어보지도않고 억지로 공부 시켰던 기억이 납니다)

일반고등학교로 진학해서는 정말 평범하게 지냅니다.

물론 형이진학한 학교이구요(교복 물려받기 위한것같은..)

여기서도 학교 진학할때 약간 거리가있는 학교로 가고싶었으나(나름 공부좀 한다는 학교) 여전히 제의견은 묵살되는게 익숙해진 나머지 아버지에겐 씨알도 안먹히고 하자는대로 갔습니다.

고등학교시절은 앞서 말했듯이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친구를 사귀고, 동아리 가입도해보고, 여자친구도 사겨보고(썸이라고 봐도 될정도로 짧았으니.. ㅋㅋ)
공부도 상위30퍼정도 유지해왔습니다.
힘든건 다만 수능때문에 스트레스 받은것 뿐이지
중학교시절만큼 힘들진 않았습니다.

대학 진학도 역시나 아버지 의견85프로
제의견15프로 정도로 반영되어 진학하게 됩니다.

반대의견을 내면 언제나 그랬듯이 묵살당했죠.

이런 아버지는 제게 이런말을합니다.
"ㅇㅇ이는 너무 착하고 형에비해서 어른스럽다"라고할때에는 저도 그렇게 믿고있었습니다.(의견 비추면 또 꼬투리잡혀 잔소리하고 무조건 자신의말이 옳다는 변명을 들여가며 이해가아닌 억지를부리시곤 했으니까요)
형은 저와는 좀 다르게 반항심이 컸습니다.(결국엔 아버지말에 동의할수밖에 없는상황이 다반수였지만요)

여기서 뜬금없지만.. 아버지 학력은 고졸입니다.
기술 배우신것 없이 사회생활나와서 돈 버셨고 지금 현재도 뭐하나 배우신것없이 주식으로 돈을 버시고 계십니다(나름 이쪽 계열에선 당신께선 상위 3프로라하시는데 저는 관심이 없는지라...[질릴때로 질려버린상황] 집에서 일을하시기때문에 저희 가족들에게 피해아닌 피해를 많이 입히셨습니다. 아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집이 부유한편이 절대 아닙니다. 주식때문에 집팔아야할뻔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어머니도 고졸이십니다.

제가 봤을땐 두분 다 그냥 학교만 다녀서 졸업장을 가지신것뿐이지 상위성적으로 졸업하신거 같지는 않습니다.(고등학교 졸업장이라 그런것도 무의미하겠지만..)


여차여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대학교 진학하자마자 바로 가게 됩니다.

만기 복무제대를 앞두고있는상황에서 아버지께서 '전문하사'라는걸 아셔서 지원해서 가는게 어떠냐 라고 물으시길래 제딴엔 돈벌수있고 부모님께 손 안별러도되니 좋을거같다라고 생각해서 아버지말에 동의했습니다.(지금 조금 후회하지만..) 군대생활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시지역에 있는 부대라 여러 혜택을 좀 봤습니다. 사람들도 좋았구요(일부 몰상식한 부사관들 제외ㅡㅡ;)

전문하사도 기간이끝나서 현재 집에서 백수(?)인 상태로 올 추석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인간관계가 안좋으신지
몇년째부턴 추석(명절)때마다 그냥 집에서 보내십니다(친가쪽 제사는 아버지선에서 안한다고하시고 발길 끈은지 오래고, 외가댁도 본인한테 잘 안해준다고 가는거 자체를 안좋아하십니다.[별로 해준것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제가 백수인 상태라 낮까진 자고 저녁시간쯤에 일어나서 책보고 컴퓨터로 영화보고 하고있는 상태입니다.(마냥 놀고있는건 아닌..)어제죠. 추석.. 그전날에 어디 가신다고 말씀 안하셨습니다.(어디 갈때도 없고)
그래서 똑같이 제 생활패턴 이어갔었습니다.
아버지는 여기서 어머니보고 자식교육 잘 못시켰다며 갑자기 화를 내시더랍니다. 2~3시간 뒤엔 아버지 당신께서 직접 저에게 자식교육 잘못한거같다고 말씀하시구요.
솔직히.. 가르쳐 주신게 별로 없습니다.(제가 이해해서 받아들인것들은)
매해 추석을 같이 보내왔지만 막상 추석되면 뭐 하나 하는것도없습니다. 영화 재밌는거 할때나 입맞춰 가자가자 하지 본인이 계획해서 여행가자, 뭐하자 했던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막상 제가 추석때 여행이라도 가자 이러면 복잡해서 안된다는둥 핑계를 대면서 안갑니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패턴도 솔직히말해(라고 말하고 변명으로 들리시겠지만)아버지 영향이 큽니다.
집에서 일하시는지라 주식 장이라고 오전9시(?)부터 오후3시까지 하는데
이때까지(약2개월) 이 시간엔 거실에서 티비도 틀어본적도 없고, 방에서 소리켜서 음악 들어본적도 없이 정말 쥐죽은듯이 생활을 해야했기때문에 조용한 밤으로 제 생활을 옮긴것 뿐입니다.(장이 끝나면 거실에 드러누워 방안으로 들릴만큼 tv스피커를 키워서 시청합니다.. 스트레스 ㅡㅡ:심지어 제 중,고등학교 시절 시험기간에도 이런 행태였습니다.. ㅠ)


이때까지 커오면서 느낀거지만 신체적으로 크는데에는 아버지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크게 되었을지언정 정신적으로는 부모님에게서 받은교육이 전혀 없는상태라 느껴집니다.(소위 말하는 '낚시하는법'이라고들 하죠..)
부모님의 가치관이라던지, 인간관계에서 보고 배울점이라던지..
아버진 항상 비관적인 마인드셨고 '오버씽킹'의 상태로 약 20년이상을 살아오셨고, 주변 친구들도 당신이 말하기를 지금 하고있는 일때문에 다 떨어져 나갔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땐 아버지 성격을보고 좋아할만한 사람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어머니는 아버지 하자는대로만 하고 계시구요.(질릴때로 질리신거일수도..)

정리를 하자면.
@어릴적 부모님에게서 오는 느낌은(세뇌수준)
1.부모님말이 무조건 옳다.(나의 의견이 묵살되더라도)
2.부모님이 시키는건 무조건 해야한다.
3.낳아준 부모는 평생 떠 받쳐야할 어른이다.

@나름 성인 나이가되었을때
1.부모 말이 무조건 옳은게 아니고 무조건 옳다고 믿고 자라왔으면 그건 자식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수도 있다는것
2.부모님 시키는대로 다하면 사회나가서는 호구가 되는것
3.낳아주고,먹여주는 부모가 '친부모'이기는 하나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사람또한 부모가 될수도 있다는것. 그리고 받은대로만 해 드리면될거같다는것.(부모님 마인드 반영해서)

나이만 성인이지 아직 부족한게 많다고 느끼고 있는 상태여서 현재 생각나는데로 적어봤습니다..


추석 즐겁게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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