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하고 나한테 시집오겠다는 말 기억나?
내가 그건 걱정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했었지..
너가 그랬던것처럼 나도 그 장면은 잊혀지지 않아. 우리 뚜레쥬르 안에서 했던 말들.
지금은 고향 내려왔지만
그때 서울에서 혼자 살면서 너 만나러 갈때 왕복교통비 3천원부터 나한테는 부담이었던 걸 넌 모르겠지.
월세 50에 전기세 내고 한달간 돈쓰면 아무리 아껴도 70만원은 드는데
상황이 불안정해서 알바도 못하고 부모님한테 매달 저 큰돈 보내달라 하는게 얼마나 부담인줄 아냐
물론 집안은 한달에 100만원씩 용돈받아도 타격없는 수준이지만, 나이들고 나니 돈이 얼마가 됐든 부모님께 손벌리는게 쉬운게 아니더라. 마음이 불편해서..
나한테는 한끼 기준이 천원이었어.
라면 천원. 3분짜장 천원. 3분카레 천원. 소시지 천원.
그랬던 내가 너 보러 한달간 매일 왕복 교통비 3천원씩 쓰고
너랑 밖에서 밥 먹을 때면 기본 13000원에 심하면 25000원까지. 거기다 후식으로 카페.
너랑 한번 만나면 내가 몇끼를 굶어야 했는지 아니?
근데
근데 말이야..
시험준비하면서 엄마아빠한테 돈 타 쓰는 주제에
너랑 연애도 하고 싶더라. 그돈으로...
나 참 이기적이지.
너가 치킨먹자 할때 난 왜 안먹고 싶었겠어..
너가 롯데리아에서 핫크리스피 세트 먹을때 난 밥먹고와서 배부르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너 먹는거 보고만 있었지.. ㅎㅎ 근데 난 그마저도 좋더라.
너가 내 얘기 들어주면서 옆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이,
내가 너에게 뭔갈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날 행복하게 만들더라.
지하철요금 왕복3천원, 시간 왕복 3시간.
어떻게 이걸 한달간 매일같이 했을까?
지금 다시 저렇게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
너한테는 사실 나 내 할일 다 하면서 너랑 헤어져도 지장없게 지하철에서도 공부하고 내 자기관리 다 하면서 너 만났다고 말했었지?
그래서 넌 그게 내가 너 보고싶어하는거보다 내 일이 우선이라고 받아들였고 그게 상처였지?
사실 내 마지막 자존심이었어...
너랑 만나고 싶어서,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고 시간을 내야 했으니까
지하철에서라도 책을 보고 널 기다리며 공원 벤치에 앉아 가로등불빛으로 그날 해야될 양을 채웠어.
너무 힘들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니 웃는거, 니 귀여운 모습 보고 싶었거든..
지하철에서 집중이 잘되서 그냥 공부하는김에 수내역을 간거다 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믿냐?
상식적으로 공부가 조용한 책상위가 잘되겟냐 시끄러운 지하철이 잘되겠냐?
이제와서 보니까 나 엄청 찌질했구나
너가 헤어지자 한 다음에 내가 너한테 보낸 마지막 톡 기억해?
다음엔 돈많고 차있고 잘생기고 너가 해달라는거 다 해주는 남자 만나라는 말.
진심이었어.
좀 오래걸리겠지만 내가 저 남자가 되어 볼 생각이었거든.
뭐...넌 이미 다른 남자를 찾은 거 같지만 말이야..
카톡배경에 있는 그 친구는 새로 만나는 친구야? 그때 말했던 반에서 제일 잘생긴애?
예쁜너랑 정말 잘 어울리더라.
내가 한번도 잘생긴 남자 부러워한적 없는데
어제 딱 한번 속이 부글부글하더라. 너가 그 친구 배경해놓은거 보고..
나도 얘만큼 잘생겼었으면....어쩌면 날 안떠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어
뭐가 맞고 틀린지 다 알아. 외모따위 인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고.
근데 이 나이에 그런 철없는 생각도 스쳐지나가더라. 너때문에..
너랑 걷던 탄천, 집앞 거리, 너한테 수학 가르쳐줬던 너네집 테이블, 너네 집 갈때마다 한개씩 까달라고 부탁하던 오렌지.
넌 지금 눈이 제일이쁘니까 쌍수한다는 소리 하지 말구..
피부에 무슨 두드러기가 그렇게 나는지..건강관리도 좀 잘 하구..
새벽에 우울한 생각하지말고 빨리빨리 자구..
남친생기면 동거해봐야된다 이런 소리 하지 말구..
널 보면 이혼가정에서 자라서 가정교육도 제대로 못받았는데 혼자 잘 커온거 같아 대견해
아맞다! 이건 여담인데 오늘 소름돋는 일이 하나 또있었어.
엄마가 그러더라. 아빠가 말하길, 자기가 아니면 엄마를 구원해줄 사람이 없을거같아서 결혼했다고. 그래서 지금 자기는 아빠를 엄청 존경한다고.
근데 내 마음이 지금 딱 그래.
널보면 걱정되고, 한숨나오고, 도와주고싶고, 아프진 않는지, 그렇게 먹는거 좋아하는 앤데 요샌 잘 먹고 다니는지, 학교에서 찝쩍거리는 남자애는 없는지, 요새 외롭진 않은지, 우울한 생각에 또 죽어버려야지 하고 울고있진 않은지...
난 아빠와 같은 선택을 할까? 아니면 아빠와 다른 길을 걷게 될까?...
아직은 잘 모르겠어.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가 인연이라면
언젠가 어떻게든 다시 만나겠지...
휴... 너가 그랬지. 넌 찌질한 남자 제일 싫어한다고.
근데 그거 알아?
남자는 누군갈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그 여잘 위해 밑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어.
하염없이 기다리고 상처받고...
근데 여자들은 그걸 매력없다고 느끼고 질린다고 떠나버리더라.
참 아이러니해 그치?..
니 마음도 이해는 가.
나도 항상 편하게 대하던 여자애들은 나한테 고백해서 잘 사귀고 헤어지고 후폭풍도 없었는데
내가 진짜 좋아했던 애는 맺어지는것부터 힘들고 혹시나 사겨도 헤어지고 후폭풍 장난없더라..
이제 설레이는거 그만 찾고
부담스럽다고 그만 밀어내고
니 자리 찾길 바래..
매일 밤마다 너 위해서 기도한다.
ps. brown eyed soul-해주길
만나는 사람들마다 널 힘들게 만들길
혼자 해결하기 힘든 벅찬일이 생기길
내가 사랑하는 니가 불행하면 좋겠어
그렇게라도 내가 생각난다면
되도록 많은 사람이 내 얘길 꺼내주길
우리 헤어진걸 알면 안타까워 해주길
널 가눌수 없도록 아파서 나에게 전화해 주길
How do I live without your love
What can I show you all my mind
하지만 잘 한거야 날 떠나간건
How will I know what can I do
What can I do for you baby
너의 행복을 비는 대신 이런 나쁜 생각하는 날
내게 잘못했던 일만 자꾸 생각나기를
꿈속에서 나를 만나 울다 잠이 깨기를
내가 사랑하는 니가 많이 울면 좋겠어
떠나간걸 후회한다면
이렇게 나는 힘든데 불행하게 사는데
얼마나 많이 우는데 매일 후회하는데
너 내모습과 같길 바라면 그러면 안되는거니
How do I live without your love
What can I show you all my mind
하지만 잘 한거야 날 떠나간건
How will I know what can I do
What can I do for you baby
너의 행복을 비는 대신 이런 나쁜 생각하는 날
How do I smile without your smile
How can I sleep without your touch
oh listen baby 기다릴께 언제까지나
Why should I cry all night long
Though I'm still loving you baby
너의 행복을 빌지못해 이런 나쁜 생각하면서
no no no no 어떻게
oh- 어떻게 잊을까 너를-
어떻게 널 지워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