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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여자친구

글쓴이 |2015.10.08 14:16
조회 46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어릴 때부터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온 친구들이 있어요~

총 10명인데 4살 때부터 친한 친구도 있고 가장 나중에 만난 친구라고 해도 12년지기구요ㅎㅎ

어쨌든 저희는 철없던 어린 시절, 사춘기 시절을 함께 보내며

서로 믿고 의지하며 지냈어요.

제가 한부모 가정인데 한창 방황할 때 그 빈자리를 친구들이 채워줬어요.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저는 정말 비행청소년이 됐을지도 모릅니다ㅠㅠ..

어릴 때부터 같이 여행도 다니며 이런저런 추억도 정말 많고

말로 다 표현 못 할 정도로 너무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될 친구들이에요:-)

어쩌다보니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여튼 성인이 되고나서도 저희의 우정은 변함이 없지만

문제는 한 친구의 여자친구입니다.

앞서 말하자면 10명 중 여자는 저를 포함해서 3명이에요.

7명 중 다섯명이 여자친구가 있고 여자 셋 중 한 명만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남자 친구와 헤어진지 며칠 됐구요...ㅜㅜ

사실 어릴 때야 별로 상관이 없었지만

성인이 되고나니 연인이 생기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몇 번 갈등이 있긴 했어요.

각자 남자친구, 여자친구들이 저희끼리 여행을 가면 굉장히 신경쓰여하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도 연애초반에는 이 문제로 자주 다퉜어요.

다 큰 성인 남녀가 무슨 혼숙이냐면서요.

솔직히 저희가 항상 혼숙으로 잡는 건 아닌데

경비 문제나 뭐 성수기 때는 그냥 혼숙으로 잡기도 합니다.

남자여자 섞인다고해서 딱히 불편하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교제하는 사람이 점차 생기면서 저희도 서로 이해하고

최대한 여행도 줄이고 만나는 것도 줄였어요.

그래도 가까이 사는 친구는 꽤 자주 만나긴해요.

이제 제가 요즘 고민 중인 그 친구 얘기를 해볼게요.

친구를 람이라고 할게요. 다람쥐 너무귀여워여ㅜ

여자친구는 하늘이로 할게요. 오늘 하늘이 참 예쁘네요!

람이가 하늘이와 만난지는 7개월 정도 됐는데요~

람이의 짝사랑으로 시작된거라서

정말 저희가 축하를 많이 해줬습니다ㅋㅋ

사귀고 일주일 지났을 땐가? 람이가 저희 모두 다같이 만나는 자리에서 하늘이를 소개를 했어요.

아무래도 남자가 많으니까 혹시나 하늘이가 불편해할까봐

여자인 저와 제 친구들이 많이 신경을 써줬어요~

처음 만난 하늘이는 여자인 제가 보기에도 너무 너무 예쁘고 착하길래

역시 우리 람이가 좋아할 만 했네~싶었습니다.

술자리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하늘이가 화장실에 갔어요.

많이 마신건 아니었지만 취기가 좀 올라온 상태였기에

힐을 신은 하늘이가 혹시 넘어지기라도 할까봐 챙겨주러 따라 나갔습니다.

화장실에 갔더니 이미 칸안에 들어가 있길래 밖에서 기다렸는데요

친구랑 통화를 하더라구요.

화장실이 가게 밖에 있어서 좀 조용한 편이라 소리가 다 들렸습니다.

남의 통화를 듣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먼저 들어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씨X 000?인가 뭔가 여우같이 생긴 X이 람이한테 꼬리쳐ㅋㅋㅋㅋ" 이러는겁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 이름이 튀어나온 것도 깜짝 놀랐지만

하늘이가 정말 예뻐요. 딱 청순한 이미지? 어쨌든 예쁜데ㅠㅠ얼굴이랑 안어울리게 입이 너무 거칠어서 놀랐습니다.

그 때 진짜 너무 당황해서 아무생각도 안들고 바로 자리로 돌아왔어요.

애들이 어디갔다오냐길래 화장실 간 거 들킬까봐 장난식으로 계산하고 오려다가 돈 없어서 못했다~
이렇게 대답하고 앉았어요.

앉아서 혹시 내가 하늘이가 오해할만한 행동을 했는지 계속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어요.

오히려 하늘이가 있으니까 람이한테 신경을 잘 안썼거든요...

여우?처럼 보일만큼 그렇게 지나치게 꾸미고 간 것도 아니고

갑자기 가만히 있다가 욕먹으니까 억울하고 서럽기도하고 그랬어요ㅠㅠ

그냥 별 말도 못하고 그 날은 그렇게 마무리 지었는데

람이와 하늘이가 교제하면서 저희랑도 많이 친해졌어요.

그래서 저한테도 장난치고 저랑 둘만 만난 적도 있고 그래요.

하늘이랑 연락하고 지내면서 저한테도 편하게 대하길래

아 역시 그 날만 뭔가 오해가 있었나보다~하고 잘 지냈어요.

그런데 약 7개월?동안 정말 화났던 일 몇 가지만 써볼게요.

한 번 하늘이 때문에 람이랑 싸운 적이 있어요.

저랑 하늘이랑 둘이 만난 적이 있었는데

제가 그 때 코감기가 걸려있어서 얘기를 하다가

중간에 재채기하고 코를 좀 뭉게듯이? 닦았어요.(버릇)

근데 하늘이가 그걸 보고

"와 진짜 요즘 의느님들 대박~! 돼지코도 되네ㅋㅋㅋ진짜 자연스럽게 잘 됐다 쓰니야~ 하긴 요즘엔 개나소나 다 코 세우고 얼굴 갈아엎고 자연미인인척ㅋㅋ"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코수술은 물론 성형을 포함한 어떤 수술도 하지 않았어요.

다래끼도 무서워서 엉엉 울면서 치료 받습니다ㅠㅠ

말투가 좀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 칭찬인 것 같아서

웃으면서 넘기고 무서워서 성형수술 못한다고 그랬어요.

근데 하늘이가 그럼 쌍커풀도 자연이냐고 묻더라구요.

저희 아빠가 쌍커풀이 짙으시고 피부도 하얀편이라 어릴 때부터 혼혈이냐는 말 많이 들어서
익숙하니까 자연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빠가 쌍커풀이 짙으시다구 저랑 아빠 사진을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웃으면서 "헐~니네 아빠 혼혈이야? 완전 잡종이네ㅋㅋㅋㅋㅋ" 이러는 겁니다.

이 때 정말 화나서

"야,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말투 아까부터 정말 거슬려.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어?" 했더니

장난 좀 친건데 왜그러냐면서 오히려 화내고 먼저 일어나더군요...어이없음

이걸 람이한테 제가 말한건 부풀리고 자기 잘못은 쏙 뺐는지 람이도 전화로 저한테 화내길래

저는 저대로 하늘이 말만 믿는 람이한테 서운해서 결국 싸웠어요ㅠㅠ

람이랑은 잘 풀었지만 하늘이는 지금까지 이 일에 대한 사과없이 평소대로 행동합니다. 으으..화나라

아 한 번은 하늘이랑 애들이랑 이렇게 여자들끼리 쇼핑을 간 적이 있었는데

제가 어떤 원피스가 마음에 들어서 이거 어때~?하니까

애들은 잘어울리는데 평소 입는거랑 비슷하다는 식으로 대답했는데

하늘이가 그렇게 몸매를 드러내고 싶냐면서 룸 나가는 애들이 입는 것 같다고 쓰니의 ㄱㄹ데일리룩! 이러면서 혼자 웃는거예요.

저는 어이없어서 말도 안나오고

애들도 다 표정 굳어서 사과하라고 그러니까 그제서야 미안하다~말이 헛나왔다~

사과도 하는 둥 마는 둥.

이런 말하면 안되지만 정말 나이먹고 뭐하는 짓인지.

예의도 없고 딱 철없는 여고생 같았어요.

그런데 더 어이가 없는 건

며칠 뒤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을 봤는데

제가 마음에 들어했던 그 원피스를 입고 있더라구요.

하늘이도 그 원피스가 마음에 들었었나봐요.

그냥 저한테 말을 했으면 제가 다른 옷을 샀을텐데

이런식으로 하니까 정말 기분 나빠요...휴

자꾸 람이한테 제 험담을해서 저희 사이도 좀 어색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여자친구니까 당연히 남자친구의 친구가 신경쓰이기는 하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건 너무 정도가 심한 것 같네요.

제가 람이한테만 특별하게 대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친구 대하듯이 똑같이 대하는데

정말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랑 람이랑 관련 되어 있는 건 뭐든지 싫어합니다.

저희 10명 다같이 힘들게 돈 모아서 맞춘 우정링도

커플링 끼는데 거슬린다며 람이 우정링을 몰래 버렸더라구요.

람이 집에 저희끼리 스냅사진 찍어서 끼워둔 액자도 다 버리려다가

람이가 겨우겨우 말려서 한 쪽에 치워두고...(동거 하는 것도 아닌데!)

제가 조언 받고 싶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ㅠㅠ

앞에서 말했듯이 여자가 저포함 3명인데요.

나머지 친구들한테 물어봤어요.

저만 여자인 것도 아니고 심지어 저는 최근까지 남자친구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다른 두 친구한테는 전혀 괴롭힘?이 없습니다.

제가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이런 얘기만 써놔서 그렇지 평소에 하늘이는 착하고 애교도 많고 예뻐요.

같은 여자로서 잘지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ㅠ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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