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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대한 오지랖

싱클레어 |2015.10.09 23:32
조회 461 |추천 1

최근 겪은 두 가지 사건이 있는데 다른 분들의 객관적인 의견이 사뭇 궁금하여 여쭤 봅니다.

읽고 쓰기 쉽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방탈일 수는 있으나 나름 친정엄마와 신랑과의 일이라는 핑계로 결시친에 여쭤 봅니다.

 

나 :

 

34세 여자 사람으로 결혼 1년차 아이 없음.

특이 점으로 키가 179임.

공부를 조금 오래 했고, 실제적으로 조직에 소속되어 출퇴근 하는 생활 해 본적 없음. 현재도 프리로 일함. 인관관계를 넓게 가지는 편은 아님. 몇 몇 친한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폭 넓은 인간관계의 필요성을 잘 못느낌. 평소에 냉정하고 이성적이라 생각하고 좀 냉소적인 면도 다고 생각하고 다른 이들의 평가도 비슷함.

많은 경우, 할 말을 하고 사는 편이나 나의 생활 철칙이 있음. '먼저 지랄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우 없이 구는 경우에는 별로 가만히 있는 편은 아님. 말을 좀 잘 하는 편임.

 

남편.

29세로, 유순하고 착한 편임. 다른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 하는 것을 싫어하고, 큰 소리 나는 것을 싫어 함.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 함.

 

엄마.

인상 좋아 보이는 아줌마 스타일로, 실제로도 유순한 편이나 가끔 아줌마들 특유의 오지랖 정도는 가지고 있음. 내 기준에서 도가 심할때는 옆에서 이야기 하고 하지 못하게 눈치 줄 때도 있음(이건 제 기준에서 오지랖이니 엄마는 그렇게 생가하지 않는 경우도 많음. "아이고~ 그런 얘기도 못 하냐? 하는 약간의 논쟁)

 

사건 1.

 

나는 오래 된 지병이 있음. 흔한 성인병 중의 하나이나 모든 병이 그렇듯이 가지고 있는 당사자는 몹시 괴롭고 어려운 일이 많음.

특히 요즘 몇 가지 문제가 생겨 병원에 계속 다니고 있는데 한 대학 병원에 다니고 있음. 평소에 진료를 받는 담당 선생님이 계시지만 예약 날짜가 맞지 않아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했고 특별한 이상 없이 약만 받으면 되는 것이기에 별 문제는 없었음.

아침 일찍 부터 몇 가지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와 진료실로 들어가는 순간 기분이 좋지 않았음.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에 의하면 나이가 많은 의사들이 생각 없이, 마치 자신이 환자에게 신 이라도 되는냥 함부로 말을 지껄이는 것을 여러 번 경험 하였고, 진찰실에 앉아 있는 의사가 매우 나이가 많아 보였기에 어쩌면,, 이라는 불안감과 불쾌감이 있었음.

그러나 이것은 내 주관적인 편견이기에 아무 말도 내색도 없이 진료 의자에 앉았음.

의사가 차트를 보더니 첫 마디로 " 아이고, **병이 15년이나 되었어? 나이도 젊은데 왜 그랬어?" 라고 말함. 그것도 반말로.

 

몹시 불쾌하였으나, 병이 있다는 것은 그것도 그 병을 15년이나 달고 살아온 나는 이미 그 병 자체로 마음의 큰 짐이며 상처이기에 너무 당황하고 황망하여 말을 하지 못했음.

 

그러더니 차트와 나를 주욱 훑어 본 이후에 이렇게 말함.

 

 

 "아이고, 키가 179야? 한 번 일어서봐" 라고 말 했음. 바로 뒤 이어 "틀림 없이 예전에 뚱뚱 했을거야. 그렇지 예전에 뚱뚱 했지?" 라고 말함.

 

나는 몹시 화가 나면 얼굴에서 경련이 일어나는게 느껴지는데 그 순간 얼굴이 일그러 지면서 경련이 느껴졌음.

 

" 제가 큰게 제 병이랑 상관이라도 있나봐요?"

 

라고 매우 싸늘하게 이야기 했음. 그러자 의사가 자기는 그런 뜻이 아니었고, 이렇게 여자가 키가 큰 경우는 본 적이 없으니 뭐, 쏼라 쏼라, 그런 뜻이 아니었고, 쏼라 쏼라, 젊은 여자가 이 병을 앓고 있으니 안타까워서 쏼라쏼라,, 라고 지껄임.

 

"그럼 그 젊은 여자가 15년이나 병을 달고 사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는 예상을 못하시나 봐요?" 라고 했음.

 

의사고 또 쏼라 쏼라, 그런게 아니고, 어쩌고 함.

 

말을 끊고 "진료나 보세요" 라고 하니 또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진료 못 보세요?" 라고 대꾸 하고 처방전만 받아서 나옴.

 

사건 2.

 

오늘 있었던 일임.

과거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은 경험이 있으신 엄마가 대상 포진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병원에 데려감.

엄마 가게 근처에 있는 병원이고 나는 오늘 엄마 가게를 도와드리러 왔기에 이 기회에 엄마가 병원까지 데려간 거임.

나는 이 병원에 과거 엄마의 진료로 한 번 와본 적이 있지만 엄마는 여러 차례 방문한 곳임.

들어가서 인적 사항을 적고 있는데 이름과 연락처, 주민 번호 단 세가지를 적을 시간에 접수 대에 정체를 정확히 할 수 없는(간호사나 조무사라고 하기에는 옷이 평상복이고, 안내 데스크에는 남자 직원이 한 명 앉아 있고, 전에도 있기는 했으나 정체를 잘 모르겠는)여자가 "엄마 키도 크더니, 딸은 키가 더 크네" 라는 말을 시작으로 "도대체 키가 왜 이렇게 커?"와 관련해 키에 관한 이야기를 네 다섯 문장 쉴 새 없이 늘어 놓음.

나는 짜증이 확 났고, 그야말로 지랄을 한 번 해 주고 싶었으나 엄마가 옆에 있어 꾹 참고 글씨를 적다가 위로 눈을 흘겨 보며 " 관.심.많.으.시.네요" 라고 한 마디를 했음.

당연히 분위기는 싸해 졌고 그 여자는 뭐, 자기가 키가 작아 콤플렉스가 있다느니 어쩌니 씨부리고 엄마는"얘가 좀 예민해" 라고 말 하며 둘이 뭐라뭐라 분위기를 나아지게 하려 이야기 함.

 

나는 엄마가 민망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 함. 그런데, 이런 반응이 정말 내가 얘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맞음?

물론 2의 사건은 1의 사건 만큼 불쾌하고 분노가 일어나는 것은 아님. 그러나 1,2의 사건에서 모두 엄마는 내가 예민하다고 이야기 하고 신랑은 1의 사건에서는 내 편을 들어 주었고 다시는 그 의사에게 진료를 받지 말자고 하였으나 내가 병원 측에 민원을 넣으려고 하는 것은 반대 하였음.

나는 1의 사건에서 병원측에 민원을 넣고 의사로 부터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 하였음. 또한 더욱 신랄하게 의사를 비난하지 못하고 내가 받은 모욕감을 되갚아 주지 못한 것에 나를 자책함.

2의 사건에서 아무리 동네 병원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늘 대상포진 예방 접종 19만원, 독감 예방주사 3만원, 총 22만원을 납부 하였음. 오늘 사건으로 이래서 사람들이 동네 병원 안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또한 2의 사건에서 주사를 맞으러 들어 갔을 때 간호 조무사인 그녀가 밖에서 이야기 하던 것을 듣고 "키가 그렇게 크세요?" 라고 말을 했는데, 순간 바로 연결되어 있는 원장실로 들어가 의사에게 직원 교육조 제대로 시키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으나 정말, 엄마 입장 생각해서 참아준 것임.

 

179. 여자 사람 키로 정말 큰 키라는거 알고 있으나 1~2년 일도 아니고 이로 인해 이미 주변의 시선들 따위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는 무덤덤해 져 있음. 그리고 정작 나 자신이나, 내 신랑이나, 지금까지 친구이거나 연애를 하던 사람들과 내 키로 인해서 문제가 되었던 적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 함. 나는 사실,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뿐, 부끄럽거나 상처 받거나 그렇지 않음. 사람들은 다 다르게 생긴거고, 나는 나에 대해서도, 사람들 생긴 것에 대해서 매우 관대함.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위 아래 훑어 보는 것 따위 얼마든지 참아 줄 수 있음. 당황하고 놀랄 수 있지, 그것 자체로 내가 뭘 어쩌겠음, 자기 눈으로 자기가  보고 자지가 놀라겠다는데. 그런데, 그걸 왜 입 밖으로 이야기 하는지, 왜 생각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있음.

 

오늘 이 일로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 엄마는 그 사람들이 모르고 그러는 건데, 그걸 굳이 되받아쳐 이야기 할 필요가 뭐가 있냐고 함.

나는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음. 모르고 오지랖 부리다 다른 사람들 한테 실수하는거니, 하지 말라고 , 그것이 실수며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고 알려줘야 실수를 안 할거 아니냐고 함. 엄마가 하는 말 처럼 그 사람들은 그냥 놀라서 그런 반응일 수는 있지만 뇌가 있는건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놀란 반응 그대로 이야기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함. 지가 잘못 하는걸 모르니 저지랄들 하는거 아니냐며 이야기 함.

엄마는 내가 사회 생활을 해 보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며, 이렇게 예민해서는 사회 생활 할 수 없다고 지적함.

 

객관적으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음. 당부드리는 것은, 질문의 핵심은 이 상황들에 대한 저의 반응이 예민한 것이고  불필요한 행동인지를 여쭤 봄. 이미 나의 키는 큰 것인걸 알고 있고, 그것이 더이상의 논쟁으로 에너지를 쏟지 않으셔도 됩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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