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읽기만 했던 곳에 제가 글을 올리게 될줄은 몰랐네요..
너무 답답하여 조언좀 얻고자 올립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오게된 전 일자리가 없는 집을 떠나 일을 하고자 더 밑지방으로 내려와 살다가 어느 남자를 만나 결혼해 시댁 소유의 건물에서 살며 아이를 하나 낳고 살고있는 새댁입니다
전 어렸을적 부터 엄한 아버지 밑에서 눈치를 보며 살아왔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밝아보이지만 어른들을 만나면 눈치를 많이 보는 타입입니다
그리고 전 연락을 잘안하는편입니다
그누구에게도 연락을 잘안합니다 거의 받기만하죠..
저희 시아버님..연락을 자주해주길 바라시더라구요
근데 전 안그래도 어려운 시부모님인데 전화하는건 더더욱 힘들었어요
그래서 자주 안해드리니 어머님께 뭐라 하셨었나봐요
어머님이 술에 취해서 임신중인 제게 "연락도 안한다, 넌 빵점짜리 며느리다, 니가 솔직히 시집올때 해온게 뭐가 있느냐 해온게없음 이런거라도 잘해야하는거 아니냐"며 전화가 왔었습니다
신랑쪽에서 결혼을 급하게 하길 바라는 바람에 저희집에선 상견례때 많이 준비해드리진 못하겠지만 능력안에서 최대한 예의는 갖출테니 이해부탁드린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저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못해간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머님맘엔 안드셨나봅니다..
아마도 제가 시어머니를 더더욱 어렵게 생각하게 된건 이일이 있고나서 인거 같아요
아무튼 그일이 있고 다음날 어머님 맘에 완벽히 들순 없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아버님께 전화드렸어요
어른과 통화할때 많이 떠는편이라 미리 할말을 적어두고 전화를 걸었죠
"뚜르르르 딸깍" "어 왜" "아버님식사하셨어요?" "했다" "아..네..날이 많이 춥죠~ 감기조심하셔요~" "오냐 알았다" "뚝"
경상도 분이라 표현이 딱딱한건 알고있었지만 아버님의 이런 대화는 용기내어 전화한 저를 더욱 위축 시키셨죠..
도저히 말을 이어갈수 없게끔 딱딱 잘라 말하시니 전 더더더 전화하기가 힘들어졌구요
그러다 보니 점점 뜸해졌던것 같습니다
아버님은 전화없는 제게 난 화를 어머님께 내시고 계십니다
요기까지가 대략적인 배경이네요
그렇게 아버님의 화가 계속 어머님께 쌓여서인지 어머님은 어느순간부터 절 별로 안좋아하게 되신거 같아요
전화를 드려도 아버님처럼 뚝뚝 끊으시는건 당연하고요..
어머님이 얼마전 제가 살고있는 건물의 1층에 음식점을 개업하시면서 더욱더 상황이 안좋아졌어요..
아기가 아직 돌도 안되어 혼자둘수 없어 못도와드리고 있었는데 안도와준다고 화가 많이 나셨다고 신랑에게 듣고 개업 몇일 전부터 아가업고 설거지와 청소를 해드렸었어요 개업 후엔 아기 깨어있는 시간엔 계속 내려가 애안고 일했구요..
10키로 짜리 아가를 안고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서빙하고 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갔나봅니다
그렇게 2주 일하니 오한이 오고 밤에 열이 40도까지 올라가더랍니다.. 피곤해하는 남편 깨우기싫어 혼자 뜬눈으로 해열제 먹고 버티다가 도저히안될거같아 남편을 깨워서 병원에 갔더니 신우신염이라고 입원해야한다 했어요
아직 학교다니고 있는 막둥이를 홀로 뒷바라지하시며, 할머니까지 모시고 계신 엄마께 어쩔수없이 sos를 쳤어요.. 역시 친정엄마 한걸음에 달려와 애봐주신다고 몇일이라도 푹 쉬고 어여 나서 돌아오라하더라구요
이틀 입원하고 일요일 바로 퇴원했어요.. 엄마 월요일 출근하셔야해서 더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일을하고 뭐해도.. 저희 시어머님은 "수고했다, 고맙다" 결혼하고 여태 한번도 못들어봤습니다..
한달전쯤엔 퀴퀴한 냄새가 물씬나는 이불과 베개를 주시곤
"빨아놔라"하시곤 가셨어요..
몇일뒤 오셔선 "빨아놨냐"하셔서 드렸더니 그냥 가셨구요..
수고했단말 고맙단 말이 듣고싶은게 아닙니다..
아무리 제가 미우셔도.. 사람대접은 해주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아이와 나갈일이 생기거나 가끔 가게에 내려가 인사하면 쳐다봐 주시지도 않으십니다.. 본인 일보시던거 계속하시죠..
다만 1초라도 얼굴 보시며 "왔냐" 그 한마디만 해주셨어도 이렇게 무안하진 않을텐데요..
웃으며 인사했던 제 입에 경련이 일어날때까지 안봐주시다가 고개올려 보시더니 제게 "이거 만질줄아나" 물어보십니다..모른다고 했더니 그냥 지나쳐 가시네요..
그냥 전 투명인간이 된듯 그렇게 어쩔줄을 몰라하다 인사드리고 가게를 나갑니다
남편은 뭐하고 있냐구요..
해결을 하려고 중간서 열심히 하는거같은데 잘 못하는거 같네요.. 오늘도 어머님과 싸웠는지 뭔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님께서 날이밝으면 저희둘을 앉혀놓고 할말이 있으시다네요
하아.. 있었던 일들을 다적고싶지만 너무 상세히적으면 주위서 읽고 알까싶어 요까지 적을께요..
앞으로 도대체 어찌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너무 힘드네요..
살기 싫을 정도로..
다음생애선 혼자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