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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30대의 일상...

퐝퐝 |2015.10.13 00:00
조회 2,061 |추천 6
이제는 그리 아쉬울 것도, 안타깝거나 애타는 것도, 조바심도 없어진 나이...
그렇다고 미래를 나몰라하며 마냥 시간을 허비할 수 만은 없는 그런 나이가 된 것 같다...

그저 회사에서 잠시 쉴 겸, 머리나 식힐 겸 보기 시작한 네이트 판...
참... 여러 사람들이 많더라...
뭐... 특히 결시친? ㅎㅎ 거기엔 미친 사람들이 대다수라 내가 정상인 것인지
아닌 것인지도 헷갈려져 이제 이런거 그만 볼까? 하다가...
30대 판이 있길래 와봤더니... 여기 왠지.... 2000년 전후로 있었던 지오피아?
아님... 세이클럽? ㅋㅋㅋ 이런 감성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은 향수 아닌 향수를 느껴 가끔 보곤한다.

아무튼 너무나도 평범한, 혹은 누군가는 부러워 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사는데
그런데도 이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무료함은 무얼까?

난 분명 오늘 새벽에 일어나 자기개발과 계발에 소홀하지 않았으며,
회사에서도 내게 주어진 일을 너무 열심히도, 모자라지도 않게 처리했고,
앞으로 나에게 닥칠 일들을 준비했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운동량을 소화했고,
집에 돌아와 운동복을 세탁하고, 오늘 주문해 도착한 식재료를 정리해두었고,
나름 맛있는 밥을 지어 너무 배가 불러 불쾌감을 주지도,
공복으로 잠을 뒤척이지도 않을 만큼의 그리 맛있지는 않지만
내일은 좀 더 살이 빠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영양과 칼로리를 맞춘,
소소하지만 뿌듯한 저녁을 먹었으며, 깔끔하게 정리한 접시들 사이로
설거지한 접시를 각맞춰 보기 좋게 건조대에 올려 놓았으며,
잠들기 전 자주 듣는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침대에 누웠는데...

어찌보면 너무나 완벽한 내가 꿈꾸는 하루를 보냈음에도,
몸은 피곤한데도, 잠이 오지 않아 침대를 뒤척이다 글이나 끄적여본다.

젠장... 에리히 프롬이 말하길...
잠에 잘 들지 않는 것은 하루를 온전히 치열하게 보내지 못한 반증이다.
라고 했는데,
나는 그냥 적당히 괜찮다고 여기지기만 한 하루를 보낸 것 같구나...

내일도 새벽에 일어나 나름 또 괜찮은 일들을 하려면 지금이라도 자야한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혹은... 나는 내일보다 먼 미래가 불안하여 위안이라도 삼기 위해 나에게 이렇게도 열심히 투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혹시 그렇게 투자 하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아니면... 누군가는 이런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젠장...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그 중간 어딘가 그 이유가 있겠지....

오늘도 마음 한 켠이 허전하지만 내일을 걱정해 또 잠을 청하려 한다.

다른 30대 직장인들도 이런 마음으로 하루를 견디어낼까?

아무튼... 모두들 굳나잍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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