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베 가본적도 없는 아줌마니까 제발 일베충이라고는 하지 말아주길.
나 가만보니 여혐임.
나 직장생활 15 년, 회사 두번 옮기고 대기업 과장달고 집안 사정으로 일 접은 흔한 마흔 아줌마. 회사다니며 선후배, 거래처, 아이 유치원 학교 친구맘 등 많은 사람 만나면서 여혐이 확고해진듯.
우선 아줌마들.
이 극한의 경쟁사회에서 고생하는 남편 위로해줄 줄은 모르고, 돈(잘못)버는 기계로 전락시키고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지. 전업주부가 이런건 어쩔수없이 더 심하지. 자기가 돈을 안버니 남편 벌이가 전부인데, 다른 여자들 만날 시간은 많으니 남편 비교할 일도 더 많고‥ 남들 하는건 분수에 넘쳐도 꼭 해야지.. 대한민국에 월 200 영유 보낼만한 소득 가정이 정말 그리 많을까? (남편 월급 5~600 이라고 애 유치원에 200쓰면 나중에 진짜 후회한다‥)남편이 번듯한 대기업을 다녀도 그 돈이 충분할리가 없지.
그렇다고 맞벌이녀들이 다 제정신인건 또 아니지. 남편하고 똑같이 회사 다니면서 유세는 참 대단하지. 왕왕 비자금도 만드는데, 지 남편이 하면 눈 까뒤집고 덤빌일을 자기는 너무나 당당히 하는 철면피도 못봐주겠고.
그리고 시월드라는 표현 써가면서 별것도 아닌거에 게거품 물고. 사랑하는 남편 부모한테 효도해야된다는 생각은 한 50년전에 사라진 개념인가.. 친정에 지 비슷한 새언니 들어오면 또 난리치는거 보면 웃기지도 않지.
결혼안한 여자들은 더 가관이지. 드라마 보고 헛바람만 들어서, 자기 스펙은 생각도 안하고 대기업 이하 남자는 남편감으로 부족하지. 어쩌다 중소기업 다니는 남자랑 결혼해 '주시고는' 참고 살아주시느라 고생하시고.
처녀때 직장생활해서 버는 돈은 뿌듯한 가욋돈이지.. 자기개발(불행히도 많은경우 고치고 걸치는게 다인 자기개발)에 죄다 쓰거나 비자금으로 들고 결혼하려고 꼬불치다가 돈이 너무 모자라서 피눈물 흘리며 마지못해 내놓게 되지. 신랑돈 1억은 당연하고 내돈 5천은 너~~~무 아깝지. 결혼할때 전셋값도 마련 못하고 이적지 뭐했냐 눈치봐야 되는 여자는 한국에 없다.그런데 반대의 경우는 다양한 정도차이로 빈번히 있단말이지.. 요즘같은 남녀평등시대에 자기 편한대로 평등의 잣대를 늘렸다 줄였다 하는 여자들, 내가봐도 얄미운데 남자들, 시어머니들은 오죽하랴.
내참. 나보다 한참 어린 여자후배 하나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게 언젯적 '집은 남자가, 혼수는 여자가' 타령이야.. 산수 안배웠나 모른척 시전이신가.. 집이 혼수 열배~스무배 쯤 드는거 모르남? 그러고는 26세 봄을 맞아 보톡스 하시고 초단기 치열 교정하시고 투자가 대단하드마. 그래도 원판에 똥자루 키가 어디 가나..이런애도 멀쩡한 남자들 개무시하는데 참 입맛이 쓰겁더만.
이런저런 이유로 난 요즘 남자들 여혐풍조 이해가 가. 여자님들. 딱 더도 말고 본인같은 여자가 새언니로. 울엄마 며느리로 들어오면 어떨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본뒤 김치녀라는 호도에 거품물지?
별볼일, 재산, 내세울 것 없는 우리집에 분수에 넘치는 보물 둘이 들어왔으니, 역시 소박한 집안의 울오빠 색시와 우리 남편이렷다. 요즘 세상에 찾기힘든 정말 능력있고 참한 새언니, 결혼 3년차에 이제 넓은집으로 이사왔으니(34평) 제사 받아가겠노라 울 부모님께 말씀드리더이다. 물론 까불지마라 안즉 멀었다 하셨지만 그 이쁘고 용감한 마음 얼마나 고맙나. 시집온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참하고 마음이 곱다.시누이질 할 건덕지가 없음. (뭐 있어도 요즘세상 손아랫 시누가 낄자리가 어디있노‥)
울 고마운 신랑도 둘이 함께 모은돈만으로 살림 시작해서, 성실하고 검소하게 좋은 남편 아빠노릇 하고있고. 참한 두사람 뒤엔 좋은 사돈댁들이 계시고. 내비록 시부모님을 모실 기회는 없었지만 (그리고 이걸 모신것에 비견할 생각 전혀 없지만) 3주동안 우리집에 머무셨을때 다시한번 울 시어머님의 존재에 감사하고 존경하게 되면서 좀더 '내 가족'이라는 느낌 강해지더이다.(근데 시어머니가 3주 계시다 가셨다니까 다~안다는 투로 오래도 계시다 가셨네, 시어머니 민폐에 고생 많았겠다 도끼눈 뜨는 동네 언니 보고 또 씁쓸.)
물론 시어머니와 울엄마의 마음 씀씀이가 어찌 같을 수 있으랴만, 내맘 역시 똑같진 않으니 퉁쳐야지. 나 많이 부족하지만, 시부모님을 내 부모님으로 생각하는 마음만 놓고보면 비교적 좋은 며느리지 싶음. 하긴. 울 친정엄마가 나한테 하도 시부모님께 생활비 넉넉히 꼬박꼬박 드리냐, 선물도 자주드리고 약지어드리고 효도 잘하라고 자주 쪼으셔서 그리 된듯도 하고. 울신랑은 우리 부모님께는 딱히 잘하는거 하나 없지. 안부전화 한통 걸어본 적 없으니. 하지만 나한테 엄청 잘하니까 그걸로 됐지않나. 사위 효도가 그보다 더 좋은게 있나.
부부는 쌍두마차임. 남녀는 평등함. 힘들때 당연히 서로 기댈거니까 내가 할수있는 한 미리미리 잘해주기.
제발 드라마 재벌남녀에서 눈을 떼고, 각박하고 치열한 오늘을 함께 헤쳐가는 동반자로 서로에게 좀더 감사하고 친절하면 좋겠다 바라본다..
[사족]
*남녀 공히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 아닌것
ㅇ 월급 적은거
ㅇ 회사 잘리는거
ㅇ 50살에 직장생활 끝인거
ㅇ 야근하느라 피곤하고 집에서 쉬어야 하는거.
ㅇ 내엄마랑 니엄마랑 느낌이 다른거
*당연한건데 당신은 왜 못해주냐 남편 타박하면 안되는거
ㅇ 3억정도 전셋집
ㅇ 남들 다하는 호텔 결혼식(+결혼패키지)
ㅇ 100만원짜리 유모차
ㅇ 영유
ㅇ 내집마련
ㅇ 어학연수 및 기러기 아빠
그리고! 남자들 군대 다녀오는건 두말할 나위 없이 나라와 모두를 위한 큰 자기희생이니 닥치고 감사할것. (진심 감사. 군복무 가산점 당연한거임!)
그리고 골빈x들.. 숭고한 출산을 군복무와 동등 비교하지 말것. 내밀 카드가 없어서 출산카드를 거기다 쓰냐.. 자기 격을 자기가 낮춰요..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