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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신분으로 임신을 했어요...

|2015.10.16 21:45
조회 57,268 |추천 7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아직 대학생인 여자입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 혹은 현재 그러하신 분 등 깊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와는 일곱살 차이가 납니다
만난지는 1년 정도 되었네요 제가 많이 어리고 나이차도 좀 나서 몇 년 더 만나고 준비되면 결혼하자 약속하고 만나고 있었어요.

생리가 일주일정도 늦어져서 테스트기 다른 종류로 두번 해봤는데 둘 다 두줄이 나왔구요
임신초기증상이 슬슬 나타나네요 확실한 건 이번 주말에 병원을 가봐야 알겠지만 임신한 건 거의 확실한 것 같아요.

참 피임까지 항상 확실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런 희박한 확률에도 불구하고 이 못난 사람에게 와준 아기에게는 고맙고도 미안해요.
하지만 지워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아이를 가졌다고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순간 집안이 뒤집어질 건 뻔하구요.. 특히 저희 아버지는 혼전순결 주장하시는데다 굉장히 보수적이세요 교회에서 장로님이시고.. 말씀만 그렇게 하시는게 아니라 실제로 굉장히 모범적이시고 정석의 극치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바른 분이세요. 다른 말로는 그만큼 답답한 분이시기도 하죠..
오죽하면 저 남자친구 만나고서부터 매주 한두번은 '너 죄지었니? 아니지? 그건 더럽고 문란한 짓이야 난 내 딸이 그렇게 남자랑 뒹구는 꼴 못본다 절대 그러면 안돼 니가 하면 정말 가만 안놔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이 낳는것도 키우는 것도 돈도 문제지만 솔직히 아버지때문에 절대 말 못하겠다 하는 게 제일 크구요.. 낳으면 남자친구는 지금 다니는 회사도 다른데로 옮겨야하고 결혼할 때 쓰려고 모으는 적금도 깨야 해요
저는 고작 과외알바 두개 뛰며 공부하는 대학생이니 거의 외벌이해야 하겠죠..

어떤 결정이 현명한 결정인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낳고 싶지 않아요
제가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적이 없고, 아기나 아이를 보고 예쁘다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엄마가 된다는 생각도 구체적으로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대학생 신분에서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다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견뎌낼만큼 제가 모성애가 깊은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공부한다고 밤도 자주 새고 술도 자주 마시고 그랬는데 그게 잘못돼서 만약 기형이라도 생겨 태어나서 날 원망하면 어쩌나 싶고 내 결정때문에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질까봐 걱정되고..
하지만 낙태를 하려다 관두고 아이를 낳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냥 낳아라 그게 더 큰 행복이다 하고 말하니까...

결정을 대신 내려달라고 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님들이 생각하시기엔 어떤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7
반대수188
베플ㅋㅋㅋ|2015.10.16 23:09
아 올바른척 토나와 ㅋㅋㅋㅋ 진심 별로네
베플|2015.10.16 22:10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애 낳지 말아요. 몸과 마음이 망가질 거 정도는 예상했어야죠.
베플ㅇㅇ|2015.10.17 05:30
아빠 말이 더 소름돋는다;;; 좀 이상한사람같아 저런사람보면 ㅜㅜ
찬반댓글|2015.10.16 22:03 전체보기
결혼하시고 애 낳으시면 되죠 학교다닐때 결혼해서 애낳고 잘사는 사람도 많이 봤어요 뭐 일찍 결혼해서 가정 이루면 좋은점도 많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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