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게 딱! 외동의 문제라고 단정짓기는 뭐하지만,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성향? 같은 게 있긴한건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남친은 외동이고, 집돌이에다가 개인적인 성향이 다소 강한 편이에요.
그렇다고 집에만 콕 박혀있진 않고 제가 워낙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니, 잘 맞춰주는 편이죠. 멀리 여행다니고 하는 건 또 좋아해서 그런 면에선 둘이 서로 잘 맞아요.
단지 너무 오래 밖에 있으면 지쳐하고 얼른 집에 가서 드러누워있고 싶어하는 정도?ㅋㅋ
초반엔 그런 면에서 너무 다르다보니 집을 좋아하는 남친이 섭섭하고 서운했는데,
이제 몇 년 간 만나오다보니 남친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맞춰주려하고 있어요.
그런데 초반에는 제가 미처 체감하지 못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에 유독 크게 다가오는 점이 있는데요.
대화를 리드하거나 상대방에 대해 질문하거나 하는 데에 약하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꽤 오래 만나며 편해져서 더 그런건지 전보다 조금 더 그런것 같기도 해요.
예를 들자면 전 그냥 별 얘기안해도 길을 걷다가 벤치같은 데에 앉아있거나 했을 때
서로 얼굴도 보고 쳐다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음 좋겠는데.
뭐 그냥 시덥지않은 얘기라도요.
남친은 (이건 처음에도 좀 그랬지만) 잘 쳐다보질 않아요...ㅋㅋㅋ
누굴 마주보고 앉아서 바로 쳐다보거나 하는 걸 잘 못한다는 건 알긴 하는데
그냥 나한테 집중을 못하는 느낌? 뭐 원래 질문같은걸 잘 안하다보니 더욱 그렇게 느껴져요.
시덥잖은 거라도 나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물어보질 않아요.
저야 시시콜콜 다 얘기해주고 남친한테 물어봐주기도하고 대답해주기도 하죠.
근데 남친은 멍때리고 있거나 그놈의 핸드폰!!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요.
제 얘기엔 다 잘 대답은 해 줘요. 그냥 뭔가 적극적으로 먼저 대화를 이끌거나 사소한 거에 대해 관심을 갖진 않는 단 거죠.
저도 이게 쌓이다보니 몇번 직접적으로 물어도 봤어요.
나랑 같이 있는게 재미있긴 하냐, 좋긴 한 거냐 등등요.(구질구질하지만ㅠㅠ)
그럼 또 아니라고 해요. 그리고 같이 있고 싶어하는 것도 느껴지긴 해요.
오래 사귄 만큼 남친이 저를 많이 좋아하는 것도 다 알고 있긴하죠.
본인이 외동이고 항상 집에 혼자 있거나 한 시간이 길다보니까 다른 사람이랑 커뮤니케이션, 혹은 교감??하는 법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글만 놓고 보면 그냥 남친이 안좋아하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도 미치겠는건ㅋㅋ 그냥 전반적인 사랑은 느껴진단 거예요ㅠㅠㅠㅠ
먼저 저와의 미래계획도 이야기하고 저 생각났다며 먹을 거며 소소한 선물도 사주고,
명절마다 저희 집으로 선물도 보내고 아프다고 하면 다 챙겨주고.
다 적을 순 없지만 그냥 행동에서 느껴지는 거 있잖아요.
그런데도 뭔가 정작 표현해야 할 때엔 안하니 저만 괜히 혼란스러워져요ㅠㅠㅠ
그럼 그냥 그 전반적인 사랑을 느끼면 된거 아니냐, 싶다가도 같이 있을 때 그 딴짓하는 모습을 보거나 다정하게 바라보는 그런 시선이 아쉬울 때면 또 이건 뭐지 싶어서 답답하고 서운해요.
그냥 남친의 그런 모습도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이니 이해해야하나, 싶다가도
이건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게 부족해서 오는 문제같은데 이해라는게 되는 건가 싶어요.
사람이 바뀔 순 없다지만, 그럼 내가 포기해야하는데 포기하자니 뭔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요.
남친도 물론 노력은 많이 하지만, 원래 성격이란 게 있으니 다시 슬금슬금 돌아가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ㅋㅋ
남친을 바꿀 순 없다면 이런 성향의 사람에겐 어떻게 행동하는게 제 마음을 위해서나, 남친과의 관계를 위해서나 좋을지 모르겠어서 조언을 구하려구요.
그냥 나도 똑같이 표현을 덜해야하는지, 아니면 더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남친이 하는 것처럼 나도 똑같이 굴어야지, 하다가도 그건 또 내 성향에 안맞으니 하던대로 돌아가게 돼요ㅠㅠㅠㅠㅠ 뭐 남친도 똑같은 이치겠죠?
그냥 안맞는 걸까요... 아님 제가 생각이 너무 많은 걸까요?
이 정도를 바라는게 제가 너무 바라는게 많고 숨막히는 성향인건지 모르겠어요.
다른 커플들은 어떤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