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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아기 심장이 아파요. 그런데...

|2015.10.21 12:14
조회 72,196 |추천 63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에요.

얼마전 뱃속 우리 아이 25주 되고 정밀 초음파를 하러 갔어요.

다른데는 다 괜찮아서 별일 없겟지 햇는데... 담당의사분이 보다가

아이 심장이 조금 아파보인다고 하더라고요 . .

머리가 하애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산부인과 담당의사분이 일주일 뒤 서울 큰 병원에 예약을 잡아두엇고

가는 날이 이제 내일...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너무너무 두렵고 일주일간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냈는지도 모르겟어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는 심장이 좌심실 우심실 중 좌심실의 어떤 막이 있어 기능을 잘 못하는 것 같다 햇습니다. 우심실은 정상이구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1000명중 4~8명 정도의 확률로 걸리는 것 같아요. 아직 확실한 병명이나 확실한 것은 없지만

담당 의사분의 얘기에 따르면 .. 심장병의 일종 중 한가지 같아요..

요즘 의술이 좋아 완치도 되고 정상적으로 살수도 잇지만 수술 중 쇠약해져서 버티지 못하고 하늘로 가는 아이도 있고 ...

또 좌심실을 뺀 나머지 우심실 기능 .. 한 심장만으로 살 경우 남들보다 체력이 떨어지고 계속 약을 먹고 살수도 잇고... 등등..

아직 확실한건 없지만... 안좋은 생각이 꼬리를 무내요...

남편과 저는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지만... 문뜩문뜩 안좋은 생각이 들 때면 눈물이 마구 나옵니다...

왜 저한테 이런일이 생긴건지... 왜 ..

제가 뭘 잘못한건지부터 해서..죄책감도 들고요. .

아이소식에 기뻐하시던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구요...

내일이면 정확한 결과가 나올텐데.. 남편과 저는 제발 오진이길... 아니면 제발 조금이라도 덜 아픈 병이길...기도합니다.

남편은 자기도 엄청 힘들텐데 ..평소 가정적이고 아이를 너무 갖고싶어햇어요.

근데도 자기라도 정신차려야한다며..
무슨일잇어도 저랑 아이 지킬거라고 다짐하듯 저한테 말하며 우는 저를 매일 달래는데...

그 마음이 어떨까요.. 남편은 그러고 회사가서 일은 제대로 할수나 있을지...

남편이 좋은 생각하도록 엄마가 더 힘내고 강해져야 된다며 저를 웃게해주고 위로해줘서 그나마 버텼어요..

근데 남편 생각만하면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아이 별 일 아니길 기도해주세요...부탁해요..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제가... 너무 힘들어서 고민하다가

중학생때부터 친햇던 오랜 친구한테 문자로 대충 .. 요즘 힘들다햇더니

무슨일이냐며 바로 너희 아이한테 뭔 일이라도 생겻냐길래..

사실 이번 주말에 자세한 병명 알고서 말할래도 할려햇지만

너무 콕집어 묻길래 .. 대충 아이가 심장이 좀 아픈것 같다 자세한건

서울의 병원가서 정밀검사 받아봐야 할 것 같다 햇더니

처음엔 위로해주며 어떡하니 ㅠㅠ 이러면서 괜찮을거야 힘내 ㅠㅠ

이런문자를 하다가 바로 그래도 아이 지울수도 잇으니 알아보란 식이더라구요.. 낙태도 될거라고.

하... 제가 그래서 욱햇지만 참고 7개월이면 낙태 안돼.. 그리고 아이 낳고 싶다 햇죠.

근데도 수술비는 어쩔거며 너랑 너희오빠 둘다 힘들어질거라고 요즘 7개월이어도 낙태해주는데도 잇다고 이러는데...

화가나 낙태얘긴 그만하라햇더니 알겟다고 하더라구요.

하.. 그러고선 병원 다녀오면 자기한테 전화하라는 문자 보내길래 씹엇구요

제가 병원다녀와 친구한테 먼저 전화해서 보고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저를 걱정하는게 맞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고 문자를 끝난뒤 3일간 전화한통 없네요..이게 친구가 맞는지.. 제가 예민해서 그런건지...모르겟네요.

자기 딴엔 제걱정에 한말일지라도 아직 정확한 것도 모르는데 낙태 이야기부터 쉽게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심장병이어도 정상적으로 살 수도 있고 어쩐다저쩐다 대충 설명을 해줫는데도 낙태 얘기부터... 지금 제 상황에 그런 말을 하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아직 정확한 것도 모르는 상탠데.. 게다가 7개월이면 살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어찌 바로 낙태부터 얘기하는지..

수술비는 지원비가 많이 나와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요.. 아이 병도 아직 모르는거잖아요...근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너무 슬픕니다.

남편은 끝까지 지킬거라고 저한테 울면서 말도 햇엇고..저도 두렵지만 해볼수잇는데까지 하려햇는대..

거기다 대고 저런 친구 말이 상처가 되더라구요...

안그래도 힘든데 위로받고싶어 고민하다 친구에게 알렷는데...

더 힘들어진 것 같어요....

난 그동안 친구 힘든일 잇을때 진심으로 조언하고 힘되주려 노력햇엇는데...친구는 너무 경솔한 것 같아요..

친구가 밉고.. 마음주지 말아야겟단 생각도 들고..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닌데.... 하.. 별거로 마음쓰고잇네요.

그냥.. 내일 아침 병원을 가는데 하루전날 되니 마음이 너무도 심난해

여기에 주절주절 하소연좀 해봣습니다 ..

저한테 힘 좀 주세요..요즘 아이들 지나가는거만봐도 눈물이 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3
반대수104
베플ㅎㅎ|2015.10.21 12:21
힘드신건 알겠지만 친구도 글쓴이 부부 생각해서 한 얘기일거임 진짜 태아가 아픈거면 친한친구가 고생할게 뻔한데 그래도 낳아야지!할 사람이 어딧음? 너무 서운해 하지마시고 마음 추스리세요 글쓴이는 이제 엄만에 엄마가 약해지면 안되죠
베플|2015.10.21 16:32
음 내가 그 태어날아이라면 아픈몸으로 태어나고싶진않을거같네요
베플술한잔|2015.10.21 23:03
심장...물론 태어나서 잘 고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아는 언니의 아기.. 임신중에 알긴했지만... 태어나서 얼마안돼 수술을 했는데 마취가 잘못되서.. 결국 후유증이 생겼어요. 지금 10살인데.... 정신지체가 되었네요...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뱃속에 있을 때 하늘로 보내 천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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