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기억 하시는 분 계신지요. 밑에 판 이어보기가 있어 링크 했네요. 혹 기억 안나는 분들 원글 보고 오셔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놀랐었습니다.
댓글들 상처 되는 것도 있었지만 힘내시라는 말이 많아 도움이 되었었고 이렇게 늦게나마 후기를 올려보내요.
서울 ㅇㅅ병원으로 초음파 정밀 검사 결과 안타깝게도 오진이 아니었고.. 심장 한쪽 기능에 이상이 있더군요.
태어나 수술시 생존률은 60프로..
그러나 심장과 연결된 폐동맥이 제대로 정상적으로 있을 경우 아이의 생존률은 엄청 올라간다네요.
폐동맥과 이상이 있는 심장 좌심실을 수술하여 연결하면 정상인과 똑같이 살 수 있다더군요. 그 수술을 했을 때 10명중 8명은 정상인. 그 중 나머지 2명은 수술시 합병증이 올 수도 있구요.
중요한 것은 폐동맥이 정상적으로 있는지가 관건인데 안타깝게도 초음파로 폐동맥이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제가 부끄럽지만 뱃살이 있기도 하고 또 저같은 경우는 태반이 배 앞쪽에 위치해 초음파가 잘 안보인다네요.
아기가 심장병이 있을경우 폐동맥에도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하고 싶지만 알 수가 없네요.
그래서 지금 완전 반반인 상황입니다.
폐동맥이 어떤지를 모르는 상태니...
폐동맥이 정상적이지 않을 경우 우심실 하나로만. 그러니까 심장 하나로만 살아야하고..
그 경우에 수술시 생존률이 60퍼이며 나중에 체력적으로 남들보다 아무래도 뒤쳐질 수 밖에 없고.. 그렇다 하더라구요.
얼마 전 양수 검사도 시행했는데 양수검사 결과 염색체 이상이면 낳고나서 나중에 기형아 확률도 있어서 마음을 독하게 먹고 하늘로 보내야하나 생각 중이고요.. 그것이 아닐 경우엔 낳아보자는 생각입니다.
쓰는 것조차 이리 힘든데 제가 아이를 지울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양수 검사도 좋지 않으면.. 힘든 선택을 해야할 것 같아요.
상상만해도 소름끼치지만....많은 분들 말처럼 아이를 위해서도 그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구요..
지금 저희 희망은 그저 폐동맥만이라도 제대로 있기를.. 아이가 수술시 잘 버텨주기를.. 그것 뿐이고요.
저도 마음이 자꾸 약해지고 안좋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지워야하나 하루에도 백번은 생각하는 것 같지만..
정말 차마 수술실에서 몇시간동안 아이를 유도분만하여 거의 다 큰 아이를...빼내어 지우는 것은
낳은 아이를 제 손으로 죽이는 것과 같아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7개월이 조금 넘어 아이의 태동이 엄청 활발하고 손으로 어찌나 치는지.. 배에서 엄청 꼬물대네요..
이렇게 활발한데 이렇게 건강한 것 같은데... 어찌 죽이나 이런 생각이 계속 듭니다.
폐동맥만 제대로 있다면... 정상인으로 살 수 있는 확률이 80프로나 되는데.. 이런 희망이 자꾸 들고 또 한편으론 정말 최악으로 아이가 뇌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이런저런 안좋은 생각도 들고....
쓰는 것만으로도 우울해지네요. 어찌됐든 ..
낳아서 고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솔직히 강합니다..
아이가 힘들 수도 있을까 나중에 날 원망할까 이런 생각도 해봤지만..
답은 모르겠더라구요.. 저라면 살고 싶을 것도 같더라구요.. 그리고 아이가 배에서 꼼지락 댈때마다 마치 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은 착각도 들고요...
지금은 희망을 가지고 양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고... 폐동맥도 잘 있어주기를...간절히 바라기만 할 뿐입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해야하고.. 3차 수술까지 해야해서 정말 그걸 지켜보는 저희도 너무 힘들 것 같고...모든게 힘들겁니다.
그치만 아이가 건강하게만 된다면 견딜 수 있다는 생각이고요...
요즘은 마트나 길거리에서 같이 부모님 손잡고 다니는 애들을 보면 참 부럽네요. 아이를 잘 낳으신 분들도 요즘엔 난임도 많고 해서.. 정말 복인 것 같아요. 부러워요.ㅎㅎ....
예전엔 몰랐는데 이렇게 저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니.. 아 돈이고 뭐고 참 건강이 최고구나 싶더라구요. 물론 돈도 중요하고 다른 중요한 것도 많지만..
집에 아픈 사람 생기면....그것도 소중한 사람이 아프면..그걸 지켜보는 사람 억장이 무너지고...ㅎㅎ 건강이 아무튼 최곤거 같네요.
아..그리고 친구 관련 댓글을 보고 저도 반성을 했었어요. 친구는 절 걱정한건데 제가 예민하여 잘못 생각한건가...하고요.
그 친구랑 다시 전화도 하고 했었는데.. 그런데.. 제 생각이 틀린 느낌이 아니었던 듯 합니다..
제 이야기에 집중하는 느낌도 아니엇고.. 제가 폐동맥 이야기 도중 초음파 얘길 하는데..
뱃살도 있고 태반 때문에도..<<
이 말을 하는데 뱃살에서 빵터져서 웃더라구요.
물론 좀 웃길수도 잇겟죠.. 뱃살 때문에 초음파가 잘 안보인다는게요.
근데 제 상황이 심각한데 그걸로 웃는게 전 좀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태반 이야기도 하려는데 이미 뱃살 이야기에 웃더라구요.
전 지금 너무 힘든데 고작 그런걸로 웃는게..기분도 좀 나쁘고 그랬지만 티는 내지 않았고요.
친구는 웃고나서 '아 미안..웃으면 안돼는데..ㅎ 뱃살이 좀..'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땐 그냥 기분 나빴지만 넘겼고.. 친구가 별로 제 상황을 심각한 것을 아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 금방 끊었어요. 나쁘게 끊은건 아니고 평소처럼.
근데 끊고나서 기분이 좋지 않더라구요..ㅎ
그리고 제가 그 친구에게 제일 먼저 이 이야길 했었고.. 다른 친한 친구가 잇는데 그 애들한텐 아직 말하지 말아달라고 두번이나 말했었는데
다른 친구에게 제 이야길 했더라구요..
전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제가 제 입으로 말하고 싶었던 건데 친구가 제 부탁에도 불구하고 이야길 했다는게...실망스러웠습니다.
왜 00이에게 말햇냐고 하니 그냥 '00이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라고 하더라구요..ㅎㅎ
좀 어이가 없었지만 화내지 않았고.. 참고 전화를 끊었는데 속이 답답하더라구요... 왜 그랫는지.
이런 얘기는 내가 전해도 전하고 싶지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다른 친구와 둘이 제 이런 이야길 한다는 자체가 싫었거든요..
제가 힘든 이런 이야길.. 친한 친구에겐 제가 하고 싶고 다른 사람 통해 알게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사실 민감한 이야기잖아요.. 제가 이것도 예민하게 생각하는걸까요..?..
얘는 내가 이런 일이 생긴걸 말하고 다니고 싶어 입이 근질한 모양이다 이런 생각도 들고.. 진심으로 날 걱정하는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제가 결혼 뒤 그 친구와 소원해진지 좀 되었지만
오래알고 지낸 친구고 어렷을 때부터 연락하고 잘지내던 친구라.. 믿었던 건데
세월이 흐르고 제가 생각한 그 친구는 이젠 좀 달라졋다는 생각이 많이 들엇구요.. 성격이 나쁜친구는 아닌데 생각이 좀 짧은 친구에요..
아님 제가 잘못생각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치만 제가 반대로 친구였다면 그 친구가 힘든 이야길 털어놓으며 저한테 그 이야길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면 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한테 제일 먼저 힘든 이야길 했다는 것도..유일하게 저한테만 말해줬다는 것도 고마웠을 것 같고요.. 절 그만큼 믿는단 거니까요.
이게 중요한 건 아닌데.. 제 상황이 힘든데 친구마저 이러니 너무...제가 잘못살앗나 이런 생각도 들고..ㅎㅎ 더 우울해지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도 안하고 아이만 괜찮기를 바라는데 가끔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 같을 때 마음이 무겁네요.
누구한테 털어놓고 한다고 괜찮아 지는건 아니지만...그래도 털어놓으면서 그순간만이라도 속시원해지는게 잇잖아요..그래서 판에도 이렇게 글도 써보는 것 같네요..ㅎ
가슴이 답답할때 친구를 찾아 하소연을 할 때도 잇고..술도 먹고 그러잖아요..ㅎ 저야 임산부라 술먹고 뻗고 싶어도 못하네요..ㅎㅎ
친한 다른 한 친구에게도 말햇는데 그 친구는 절 이해하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그냥 앞으로 혹시라도 나 불쌍해하지말고 평소처럼 대해주란 말도 햇네요.
사람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친구랑 잇을 때 만이라도 평소처럼 웃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우울한 이야기는 그걸로 끝이고 더는 하기 싫엇어요. 그 친구는 자기일처럼 걱정해주고 위로해줘서 참 고맙더라구요..
오늘 고민 끝에 시댁에도 알렷네요. 더이상 얘기하는걸 미루면 죄가 되는 것 같아...남편이 어렵게 이야기 햇고요.
시어머니는 낳아서 치료해보자는 식으로 말씀하셧고 오히려 저를 걱정하셧다내요. 남편보고 저한테 잘해주라고..힘들거라고요.
남편..지금도 자기도 힘들면서 저 힘들까봐 조심하고 잘해주는데.. 그 이야기 듣고 저한테 더 잘해야겟다고 생각햇대요.
정말 더 잘해주네요.. 제가 예민하고 스트레스로 짜증부려도 다 받아주고...
자기가 잘못한거도 없음서 계속 미안하다하고.....진짜 ㅎㅎ 제가 너무 못나서 갑자기 또 생각하니 눈물나네요.
그래도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하는 남편..그리고 좋은 시어머니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버티고 잇어요.. 너무 고맙고요. 나중에 꼭 갚아줘야 겠다 생각하고 있네요..
이번주에 친정에도 알리려는데 마음이 천근만근이네요.. 제 걱정하실 엄마 생각하면...ㅎ 그걸 보는 저도 더 힘들까봐 두렵고요..
제 아이가 건강한줄로만 알고 계시는데...5년만에 가진 아이라 그동안 좋아하셧엇는데....걱정 근심으로 변하실 엄마 얼굴 생각하면..ㅎㅎ
하지만 같이 잘 극복해보려고요... 시련이 왔지만 이게 제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고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최악의 상황이 온대도...무너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어떤 상황이든 아이와 남편..그리고 저를 위해서 강해지려고요.
판 보시는 분들도.. 힘든일 잇으신 분들도 잇고 아닌 분들도 잇겟지만... 힘들내시고 앞에 놓인 시련..그것도 인생이라 생각하고 극복해 봅시다..
고통도 슬픔도 인생이라잖아요.. 그게 인생이라면 끌어안고 극복하고 아님 흘러가게 두려고요..
지나고나면 별거 아니라잖아요...예외도 잇긴하지만 ㅎ... 극복해봐요.모두.
사는거 힘들지만 ..살아보렵니다. 희망도 가져보고요.
희망 뒤 실망이 더 클까 두렵지만....그래도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고 싶네요.
새벽에 잠안와 주저리 해보내요...누가 읽으실진 몰라도..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