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사친이라고 우기고있는데

ㄴㄴㄴ |2015.10.21 16:54
조회 153 |추천 1

주변에서  친구들이

너와 대체 무슨 사이냐고 묻는데, 우리는 그냥 친구사이라고 늘 버릇처럼 말하고 있어

 

그렇게 계속 선이라도 그어야, 내가 너한테 마음이 있다는 걸 들키지 않을거 같아서.

 

일부러 친구들이 여자, 남자 사이에 친구는 없다면서

친구사이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둘 중 누군가가 좋아하는 감정이 있을거라면서

계속 의심을 표현하지만, 계속 나는 널 친구라고만 말해야 해.

 

너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서 상담해줬을 때,

그리고 그 좋아하는 여자랑 잘 안되서 우울했을때,

그리고 위로해준다고 새벽까지 술 마시고

혹시나 다음날 숙취에 힘들까봐 미리 사둔 약을 전달해 주지 못하고 가방에 가지고 있었을때,

 

솔직히 저 때는 너를 좋아한다고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을 때라서

힘들다거나 서운하다거나 그런 기분은 전혀 느끼지 못했어.

 

근데 얼마전, 어김없이 너의 고민에 둘이서 술을 마시고

둘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쉽게 욕을 섞어가면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광대가 아프도록 웃고, 서로에게 너같은 친구가 있어서 정말 좋다면서 말하던 그날.

 

갑자기 기분이 묘하더라.

나는 정말 너를 그냥 남사친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단순히 마주보고 앉아있는 너와 눈이 마주치는데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어.

너는 신경 안쓰는거 같아서 다행인데, 그날 분명 엄청 취했었는데

몸도 못가눴는데, 정신은 멀쩡하더라

 

그리고, 그 이후 너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서로 연락이 뜸해진 지금

너가 너무 보고싶다.

 

이게 너를 친구로써 편하게 말할 사람이 필요해서 허전해서 보고싶은건지

너가 나를 쳐다보면서 웃으면서 말하고,

몸에 배인 습관때문에 내 수저먼저 놔주는 착한 남자인 너가 보고 싶은건지

 

너무 헷갈리는데,

확실한건 지금 너가 너무 보고싶은데 연락할수가 없어

지금 헷갈리는 내가 너무 창피하고, 지금 너 얼굴을 보면 섣부르게 티낼거 같아서

 

나혼자 정리하고, 너를 아무렇지 않게 다시 남사친으로만 대할수 있을때

너한테 술 한잔 하자고 해야지.

 

기다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