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자에요.
제게는 2년동안 같이 산 33살 예비신랑이 있어요.
신랑이 저만나기전 10년동안 장사하고
실패해서 생긴 빚이 5000만원 있었어요.
2년동안 서로 부모님께 빚 얘기는 하지않고
2500만원 정도 갚았네요.
신랑은 짜장면 배달일을하며 한달에 250을벌고
저는 식당 서빙을하며 170을 벌었어요.
덜써가며 안써가며 빚을 반으로 줄이는데는
성공했네요...
하지만 신랑 나이가 차면서 너네 결혼은 언제할거냐 애는 언제가질거냐 말들이 많았고,
지금 임신 7개월째 곧 혼인신고를하려고 준비중이었어요.
하지만 제 생각으론 애기태어나고 하면
더이상 갚을 능력이안될 게 뻔하다고 생각되어
신랑 개인회생 준비를 하고있는데
저희 친정이 제가 임신 7개월이되도록 혼인신고도안하고 이렇다저렇다 말도 없으니
어제 저녁에 몰래 신랑 불러
얘기를해서 신랑이 다 털어놨나봐요
개인회생 하고 혼인신고를할거다라구요..
저도 그날 밤에 불려나가 엄마가 이대로 살아야겠느냐 애기 지우고 헤어져라 2년동안 이러고 살았느냐 울면서 얘기하시더라구요
절대 못 헤어진다 애기 내 자식 못지운다
마음이 아파도 그렇게 얘기하고 신랑이랑 나왔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하지만 전 제일 힘들때 사람 버리는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만큼 신랑 사랑하기에
헤어지도 하는 건 아니다 싶어요..
오늘도 엄마가 전화와서 다시한번 생각해봐라
지금도 되돌릴수있다. 부탁한다고 하시는데
2년동안 빚 반으로 줄여가며 힘들어 싸운적도 많았지만 서로 잘 버텨왔고 우리 앞으로도 잘 사는 모습 보여주겠다 말하고 끊었어요.
제가 너무 어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지
앞으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고 신랑도 밑바닥 부터 다시 시작하며
힘들어도 참고 견디는 모습을보니
전 믿고싶어요.. 잘될거라고..
새벽에 신랑이 저 부둥켜 안으며
자기 버리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어린 나이에 자기 만나 고생이란 고생 다하면서도
악착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고 처음으로
제 앞에서 울면서 말했네요..
저도 33살 적지 않은 나이에 밑바닥부터 다시 하려니 힘들지만 오빠가 잘 버텨주니 나도 잘 따라 갈수 있는거라고 엉엉 울며 서로 토닥였네요.
전 앞으로 22살 어린나이면 어린나이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야하고
한 가장의 아내로 열심히 살아가야해요.
주위의 누가뭐라고해도 앞으로도 흔들리고 싶지 않은데 저희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너 젊은데 왜그러고 사서 고생하냐고만 하세요..
힘이되는 위안이되는 말을 듣고 싶어 올려보아요.
저 앞으로도 잘 할수있겠죠?..